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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95

미서부 여행 7박 8일 패키지 여행만 다니시는 엄마와 이모 두 분을 모시고 일주일간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우리 가족끼리면 피자나 햄버거만 먹어도 되고 계획 세우지 않고 다녀도 되겠지만 어른들을 데리고 우왕좌왕 할 수는 없는 일, 모든 일정은 정확해야 했고, 매일 최소 한 끼는 한식을 먹어야 했으니 준비를 많이 하였다. 애초에 이런 여행은 '성가심'이 앞서서 할 엄두도 내지 않았었다.내가 생각을 바꾼 건 친한 언니의 얘기 때문이었는데부모님이 오셔서 미서부 패키지 여행을 보내드렸는데 함께 갈 수 있어서 미서부의 그 멋진 곳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인생에 얼마나 의미 있는 순간이었을까 아쉽다는 것이다.그 순간 머리를 뿅 맞은 것처럼 생각이 바꼈다.여행 준비와 어른들을 챙겨야 하는 '성가심'은 아주 사소한 것.. 2014. 5. 19.
앤텔로프 캐니언 (Antelope Canyon) 과 Horseshoe Bend 앤텔로프 캐니언은 그랜드 캐니언의 동쪽에 위치한 Page 라는 마을에 있는 협소한 협곡입니다. 앤텔로프 (Antelope)란 사슴 처럼 생긴 동물의 일종인 "영양"이라는 의미입니다. 재밌는것은 북미에서 antelope 이라고 부르는 동물은 사실은 영양이 아니라, 정확히는 pronghorn 이라고 하네요. (출처 : wikipedia.org ) Pronghorn : 북미에서는 얘를 antelope 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름이야 어쨌건, 앤텔로프 캐니언은 윈도우 7에 기본으로 포함되어있는 바탕화면으로도 매우 유명한 협곡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콜로라도 강의 물줄기가 흘러서, 이렇게 근사한 협곡을 깎아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앤텔로프 캐니언으로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몇 년.. 2014. 5. 14.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짧은 여행 일정에 뉴욕의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를 두고 뮤지엄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아까울 수도...(무식한 쏘리~!?)딱히 예술에 그다지 지식이 없이 관광만이 목적이며 시간이 없어 딱 한 곳만 가고싶다면저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아닌 모마(The MOMA) 나 자연사 박물관(The Natural History Museum)을 추천합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도 자연사박물관만큼 좋고 훌륭한 작품들이 너무나 많이 아무렇지도 않게 걸려있었지만사실 유럽에서 본 뮤지엄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나 할까요.하지만 (지난번에 갔던) 자연사 박물관은 정말 유일무이 독특하고 좋았었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예요.모마는 뉴욕스러운 현대적인 느낌이어서 그림에 관심이 있고 짧은 시간 뮤지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2013. 12. 31.
뉴욕에서의 크리스마스 2013 - 3 1일 - 호텔 첵인 -> 핫쵸코 마리벨레 -> 블루리본 스시 2일 - 에싸 베이글 -> (레이디 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 ippudo 라멘 -> 브라이언트 파크 (스케이트) -> 토이즈알어스 대관람차 -> (Amy's 브레드) 까페베네3일 - 호텔 첵아웃-> 록펠러 센터 Top of the rock 전망대 -> 한인타운 뚜레주르 케익 구매 (35가 초당골) -> 저지시티 -> 뉴저지 일본상점 미쭈와 Mitsuwa -> Fort Lee 토속촌 http://www.ess-a-bagel.com 831 3rd Avenue New York, NY 10022 Phone: 212-980-1010 359 1st Avenue New York, NY 10010 Phone: 212-260-2252 에싸 베이글도 꽤 유.. 2013. 12. 31.
뉴욕에서의 크리스마스 2013 - 2 주소 484 Broome St, NY, NYhttps://www.mariebelle.com 블루리본 스시 근처에 있어서 가는 길에 들렀던 핫쵸컬릿 집입니다.더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디저트를 먼저 먹고 저녁을 먹었습니다.이 곳은 쵸컬릿을 좋아하지 않는 저를 핫쵸코 예찬가로 만들었습니다.한국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 다 데려다가 여기서 핫쵸코 마시면서정말 멋지고 맛있는 곳이라고 호들갑 떨고 싶게 만드는황홀지경의 천국의 맛, 핫쵸코입니다.미쵸미쵸~ 강추해요! 안쪽에 들어가서 핫쵸컬릿을 주문했더니황실에서 쓸법한 금테두리를 두른 조그만 에스프레소 잔에 나오는데정말 맛있었습니다.평소에 먹었던 핫쵸코는 핫쵸코가 아니었던 겨... 주소 119 Sullivan St, NY,NYhttp://www.blueribbonrest.. 2013. 12. 30.
뉴욕에서의 크리스마스 2013 - 1 조용한 시골에 살다가사람이 북적거리는 도시로 여행을 가는 이유,거리음식, 디저트식당, 한식까지 최고의 맛집과 입이 쩍 벌어지는 뮤지컬, 박물관이 있어서일까요?허세 쩔어있는 '뉴욕' 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때문일까요? 처음 갔던 도시 뉴욕은 서울보다 더 낡고 지저분하고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것들 눈으로 확인하고먹는 건 대충 때우고 소호에 위치한 지저분한 유스호스텔에서 자고 그랬던 곳,그래도 살아서 꼭 가봐야한다는 뉴욕을 여행했다는 뿌듯함으로 만족스러웠지요.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들 추려서 확인하고 돌아다니는 거니까.그런데 뉴욕은 맛있는 음식점, 디저트 가게, 뮤지컬, 박물관이 다녀도 다녀도 끝이 없군요.도시의 모든 것에는 '돈'을 많이 쓸수록 더 맛있고 색다른 .. 2013. 12. 30.
미국 워터파크의 마을 위스콘신 델스 칼라하리 리조트 2012년을 맞이하며 일리노이 북쪽의 위스칸신 델스라는 마을로 놀러갔습니다. 곧 일리노이주를 떠나면 이 좋다고 하는 델스에 놀러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급히 예약하고 1월 1일에 집을 나섰습니다.네이퍼빌 집에서 세시간 거리, 위스칸신은 확실히 북쪽이라 눈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전체가 워터파크로 가득한데, 그 중 규모가 꽤 크다고 하는 "칼라하리 리조트(Kalahari Resort)"로 갔습니다.칼라하리 외에 추천받았던 곳이 윌더니스인데, 윌더니스 후기는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의 글 하나 링크합니다. (http://blog.naver.com/isabelpark/100160109945) 실외에 다양한 물놀이 기구들이 있었는데 겨울이라 운영하지 않습니다. 실내만 해도 놀꺼리가 풍부하더군요. 두 살배.. 2012. 3. 14.
시카고 스테이크집 Chicago Gibsons Bar & Steakhouse 시카고에 맛있는 스테이크집들이 좀 있는데, 그 중 깁슨스 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조니뎁이 이 집 스테이크 정말 맛있다고 팁으로 2천불(한화 2백2십만원)을 주고 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보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검색해보니 조니뎁이 실제 스테이크가 맛있어서가 아니라, 영화 찍고 뒷풀이를 거기서 했는데 영업시간이 끝나고도 계속 가게를 점유하고 있어서 종업원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 팁을 준 거라고 하네요. 소문의 진실이 어쨌거나, 정말 맛있는 스테이크집입니다. http://www.gibsonssteakhouse.com/ 이 사이트에서 쉽게 예약을 할 수 있구요. 보통 점심때는 예약을 하고 가도 확인도 하지 않고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그러나 저녁에는 대체로 예약이 차는 것 같아요. 저희는 복잡하지 않은 점심으로만 이용.. 2011. 12. 1.
영화속의 시카고 시카고로 이사를 한지도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직장 동료들께서는 서울과 기후의 차이가 날거라고 하더군요.서울은 북위 37.5도 정도의 위치에 있지만, 시카고는 북위 41.5도의 위치입니다. 서울보다 더 북쪽이고, 따라서 낮시간이 더 짧습니다. 해가 늦게 뜨고 해가 일찍 진다는 것이죠. 지금은 일광절약제 (섬머타임)을 시행중이라서 괜찮지만, 일광절약제가 끝나는 11월이 와서 시계마저 원상복귀 시켜버리고나면, 해가 일찍 지는게 더욱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오후 2~3시만 되면 벌써 저녁처럼 어두워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4~5시만 되면 깜깜한 밤이 온다고 하네요. 시카고의 겨울 날씨는 툭하면 폭설이 내리는 데다가, 바다처럼 거대한 미시건 호수에서 미친듯이 바람이 불어온다고 합니다. 그런 겨울이 .. 2010. 10. 21.
미국 이민. 바람의 도시 시카고. 35년간 살았던 한국을 떠나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 자리를 잡았다. 젊어서 유학을 온것도 아니고, 가정꾸리고 오래 살다가 나이 먹고나서 다른 나라로 이주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거 같긴하지만, 인생 뭐 별거 있냐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심정으로 무작정 미국으로 취직해서 이민을 왔다. 영상에 주로 나오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라 바다만큼 커다란 미시건 호수다. 다운타운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모습이 정말 그림같다.다행이 다운타운 호수 근처에 몇달간 거주할 원룸을 잡아서, 주말마다 호수변 산책로를 따라서 달리기를 하는 맛에 지내고 있다. 다음달이 되면 추워서 못하겠지만. 상쾌한 미시건 호수의 공기를 마시면서 그림같은 다운타운을 향해서 달리는 기분이 무척 좋다. 2010. 10. 2.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입니다. 금문교 북쪽의 Battery Spencer 위치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이 당시는 박사과정 학생이었는데, 실리콘밸리의 Sunnyvale 에 위치한 스타트업에 잠시 출장을 갔었습니다. 그 출장이 계기가 되어,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해당 기업의 한국 지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첫번째 직장이 되는군요.캘리포니아의 화창한 햇살이 비추는 지역이지만, LA처럼 뜨거운 사막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쾌적한 날씨가 (겨울 잠깐을 제외하면) 거의 1년 내내 지속되는 지역입니다.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곳곳에 위치한 부유한 마을들 덕분에,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이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 200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