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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by 마미베이 2013. 12. 31.


짧은 여행 일정에 뉴욕의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를 두고 뮤지엄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아까울 수도...(무식한 쏘리~!?)

딱히 예술에 그다지 지식이 없이 관광만이 목적이며 시간이 없어 딱 한 곳만 가고싶다면

저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아닌 모마(The MOMA) 나 자연사 박물관(The Natural History Museum)을 추천합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도 자연사박물관만큼 좋고 훌륭한 작품들이 너무나 많이 아무렇지도 않게 걸려있었지만

사실 유럽에서 본 뮤지엄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지난번에 갔던) 자연사 박물관은 정말 유일무이 독특하고 좋았었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예요.

모마는 뉴욕스러운 현대적인 느낌이어서 그림에 관심이 있고 짧은 시간 뮤지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어쨌든 이 글은 거대 규모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1층 보고 나서 지쳐버렸습니다.

그래도 그 멋진 작품들 사이를 구경하며 다니니 힘든 다리와 배고픔쯤은...




깃발에 삼성로고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관은 이건희의 기증이라고 써있던데 

최근 하고 있는 신라 유물 특별전도 삼성이 해주신 특별전이었던거임?

일본관은 일본정부가 한 거라고 써있던데.

이번 신라전의 유품들은 멋진 것들이 많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국립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던 삐까한 신라 유품들을 비롯하여 불상들도 만났습니다.

지금은 종교가 없지만 어렸을 적부터 접한 불교 탓에

불상 앞에서 기도도 드리다 보니

이 먼 곳에서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에 함께하지 못하고 떨어져 있다는 것이

(전날 엄마답지 않은 촉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건 엄마가 마음에 켕기기도 했고)

갑자기 울컥하여서 불상 앞에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입구쪽인데 이 가운데 문 보다는 왼쪽 측면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한산합니다.

표사는 거, 겉옷이랑 가방 맡기는 줄도 짧구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상시 도네이션 입장이 되기 때문에

티켓 사는 곳에서 "Can I get donation tickets?" 라고 물으면 얼마 도네이션 할거냐고 물어봅니다.

인당 $1 이상 맘대로 내면 됩니다.

(자연사 박물관도 항시 도네이션 입장 됩니다.)


구매한 표로 1주일 안에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라는 곳을 같이 입장할 수 있는데요.

맨하튼 북쪽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허드슨 강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도 유명한데,

이 수도원은 미국의 최고 부자로 꼽히는 록펠러2세? 가 유럽의 중세 수도원 세개를 사서

벽돌에 번호를 하나하나 매긴 다음 배로 벽돌을 날라서

이 맨하튼 도시의 사람들이 중세 수도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수도원에서 허드슨 강 건너편으로 뉴저지의 풍경이 멋있게 펼쳐지는데

수도원 앞에 누가 건물을 지어 경관을 방해할까봐 근처 땅까지 다 사들여서는 시민들을 기쁘게 해주는 겁니다.

록펠러가는 맨하튼의 상수도세를 다 줘서 맨하튼은 수도세를 내지 않는다고 하네요.

훌륭한 부자 가문입니다.

이 수도원은 뉴욕으로 가는 길에 차에서 잠깐 봤는데 

도시답지 않은 한적함이 느껴질 것 같은 곳, 

가보고 싶었지만 맨하튼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너무 멀고

날씨가 추워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 같아서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메트로폴리탄의 작품은 너무 방대하므로 소개를 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요.

그냥 사진만 조금 나열.



동전 던지기에 푹 빠진 우리 딸,



아프리카관, 멋짐.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부조라고 하나요.

어디서 본 것보다 조각의 깊이가 정말 깊습니다.

(감상 수준 하고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그냥 트리가 아니라, 하나 하나가 작품입니다.

살다 살다 이런 트리는 또 처음...




중세 무기, 갑옷





이집트 템플.

이집트관 거대하고 대단하고 인상적입니다.




또 동전 던지기에 몰입하신 우리 따님,





아시아관



이슬람 갤러리


 

이런 뮤지엄이 근처에 있고, 아무때나 드나들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