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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홈에 살기26

겨울엔 눈삽 밤 사이 5센티 정도의 눈이 내렸습니다. 요즘 미동부에 눈 오는 거 보면 이 정도는 눈이 왔다고 얘기하기 민망한 수준이기 때문에 학교는 휴교나 2시간 연장이 없었고 남편도 정상 출근을 했습니다.온도가 섭씨 0도가 살짝 안되었지만 그 정도면 따스한 편이어서 지열로 눈은 다 녹을 상황입니다. 스노우블로어를 사용할 줄 아는 남편은 저녁에 올거고, 드라이브웨이 눈이 애매하게 있는 것이 내내 거슬립니다. 아스팔트가 살짝 나와 있어야 지열이 올라와서 눈이 녹는데 하얗게 모두 덮이면 밑에만 살짝 녹다가 밤이 되면 다시 얼어버리기 때문에 다시 치우기도 힘이 들거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도로 치우는 차가 눈을 밀고 가면서 우리집 드라이브웨이 입구에 눈을 쌓아두고 가는데 차가 집으로 들어올때 그걸 넘어와야 한단.. 2017. 2. 17.
5월의 정원사 럭셔리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후아침마다 밀짚모자와 장화, 정원용 장갑을 끼고 마당으로 나갔습니다.잔디 한웅큼씩 뽑을 때마다 땅 속 자기 집에서 쉬고 있던 지렁이가 인사를 합니다.너무 많은 지렁이의 휴식을 방해해서 나중엔 "미안하다, 지렁이야"라고 얘기하는 이상 증세도 보였고,가끔 아이가 와서 지렁이가 마르지 않게 흙으로 덮어주라고 난리 난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렁이에게 인사하며 거의 3주를 일해서 정리해 놓은 저희 집 정원을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 봄이 시작되는 5월 첫 주,남편도 잔디 기계를 손질하고 잔디를 깍기 시작했고, 저도 동시에 정원 손질에 본격적으로 들어간겁니다.잔디도 쓸데 없이 넓은데, 정원도 곳곳에 많습니다.예쁘긴 하지만 그만큼 손이 가는 거죠. 완성된 정원 1, 2 의 모습, 정원.. 2016. 5. 28.
바람에 나무들이 쓰러지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스쿨버스는 커녕 데려다 줘도 늦을 것을 걱정하며 나갔습니다.시간 맞춰서 학교에 가야되는 만큼 마음이 살짝 급한 상황에 드라이브 웨이를 나가는데 뭔가 보이는 게 스산한 느낌이었습니다.뭔가 달라보이는데 내가 아직 잠이 덜 깼나 생각했어요. 아,나무가 부러져있었습니다.커다란 나무통은 누군가가 잘라놓은 듯 가지런히 한쪽에 쌓여있었고, 부러진 잔 가지들이 길가에 널브러져 있는데다가 앞집 드라이브웨이에까지 가득합니다. 일단 아이를 데려다줘야 되기 때문에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깨우고 상황을 알렸습니다. 빗자루 들고 좀 쓸어야겠다고. 나무가 쓰러졌던 거면 메일박스가 부서질수도 있었는데 멀쩡하고, 앞집 메일박스도 멀쩡하니 일단 기물 파손은 없고,지나가던 차나 사람이 다치진 않았겠지...한 걱정을 하며.. 2016. 3. 1.
가스통 이야기, I know someone in headquarters. 오늘은 도시 가스(Natural gas)가 들어오지 않는 시골살이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집 뒷마당에는 커다란 프로판 가스통이 묻혀있습니다.이걸로 난방도 하고 요리도 하고 물도 데워요. 이런 커다란 프로판 가스 '탱크'가 땅에 묻혀있다는 겁니다.여기는 겨울에 영상만 되도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추운 지방이기 때문에 겨울을 나기 위해서 가스통을 채워놔야 마음이 놓이지 않겠어요? 프로판 가스 탱크는 집주인 소유가 아니라 연료를 배달해주는 회사의 소유입니다. 지난 여름, 저는 우리가 이용하던 E회사가 가스 가격을 너무 비싸게 받았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같은 양의 프로판 가스에 대해 작년 기준으로 다른 회사보다 연간 30만원 정도를 더 지불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과감히 회사를 옮.. 2015. 11. 19.
미국 집보험 가입하기 (Homeowner's insurance) 집보험 들면서 미국 영어 원어민과 전화 영어 공부하는 아짐입니다.미국인 과외 선생과 영어 회화 수업 한 시간에 최소 25불 정도 든다던데여기저기 보험사 전화하느라 영어 과외 공짜로 받는다고나 할까요?? 이번 글은 뉴햄셔 아줌마가 집보험 드는 이야기입니다.참고로 저는 보험 전문가 아니며, 매년 1월 집보험 갱신할때마다 조금이라도 싸게 들어보겠다고 수십군데 전화한 끝에 결국 기존 보험사 그대로 유지하는 헛수고 도루묵 3년째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출로 집을 사는 경우 대출을 해주는 은행의 요구에 의해 무조건 집보험을 들어야합니다.렌트를 사는 경우에도 집주인이나 아파트 사무실이 요구하는 렌터 집 보험을 꼭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렌터 집보험은 집 안의 물건이 손상됐을때 커버해.. 2015. 1. 19.
빨래 냄새 돈 안들이고 해결 방법 빨래나 세탁조에서 냄새 나는 경우, 첫번째, 남편이 운동 후 축축해진 옷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서내가 요즘 냄새가 심한 땀을 흘리는 게 몸이 이상해진건지, 먹는 게 이상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는 얘길하더군요.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남편 옷 뿐 아니라 전체 옷에까지 곰팡이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세탁기와 건조기를 방금 돌린 옷에서도 나는 게 빨래를 하면 할수록 점점 심해지는 겁니다.빨래를 여러번 헹구기도 하고, 건조기에 두번이나 바싹 말리는데도여전히 냄새는 사라지지 않더군요.급기야는 수면양말, 니트류까지 퍼져서 감당이 안되는 상황. 정보를 검색해보니 대부분은 세탁조 청소를 부르거나세탁기에 식초랑 베이킹소다 넣고 청소해야 한다는 겁니다.세탁기는 산지 얼마 안된데다 청소업체도 없다보니 식초 베이킹 소다만 .. 2015. 1. 19.
드라이브 웨이 실링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어김없이 딩동 벨소리가 들린다.우리 딸과 같은 반 친구가 바로 옆집에 사는데 마당에서 같이 놀자는 것,공놀이도 하고 잔디 깍이 장난감으로 잔디도 좀 깍아주고 노는데 마침 그 아이 아빠가 일을 마치고 온다.만난 김에 궁금한 걸 물어보았다.드라이브 웨이에 깔린 아스팔트 위에 코팅을 해주는 것을 "실링"이라고 하는데 이것을몇 년에 한번씩 해줘야 하냐고 했더니 2~3년에 한번은 해줘야 한단다.실링을 해줘야 아스팔트가 구멍이 덜 나고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스팔트에 조그만 구멍이라도 나서 그걸 메우려면 최소 3천불(3백만원)은 든다고 하니, 평소에 실링을 열심히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본인은 지난번에 업체에 맡겼더니 마음에 안들게 해놔서 올해는 직접 할거라나.그러면서 우리집 드.. 2014. 9. 29.
드럼세탁기보다 일반세탁기가 좋다? 드럼세탁기보다 일반세탁기가 좋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렇습니다. 싸고 성능 좋은 일반 세탁기를 사라는 얘길 하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집을 사고 가장 먼저 쇼핑한 품목이 세탁기와 드라이어였습니다.우선 용어정리를 하자면 드럼 세탁기 - Front Load일반 세탁기 - Top Load 입니다. 뚜껑이 열리는 위치를 생각한 작명이네요. 한국에서 드럼세탁기가 처음 나왔을때 광고에서 주부가 집안에 우아하게 누워있고 집 안에 위치한 세탁기가 돌고 있는지 안돌고 있는지 모르겠는 상황이 연출되던 신기술 드럼 세탁기, 렌트로 살던 집에서는 계속 일반 세탁기를 썼기 때문에 새로 사는 것은 드럼 세탁기로 주문을 했습니다.이전에 집을 판 사람들도 드럼세탁기를 놓고 쓰고 있었던데다 웬지 드럼세탁기가 더 신형인 것 같은 당연한.. 2013. 4. 10.
미국에서 집 사기 - 론, 클로징 오퍼 수락 후 5일 이내 론어플리케이션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인스펙션과 동시에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리 론브로커나 은행에 론신청을 해야합니다. 우리는 리얼터가 소개해준 론브로커와 일을 하려다가 전화해도 안받고, 이메일 답도 며칠 걸려 한두 줄 못알아듣게 오고 해서 힘들어하던 차에 결정적으로 화나는 일이 생겨서 급히 다른 론브로커로 바꾸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집을 사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할만큼 훌륭한 론브로커였습니다. 만약 계속 이전 브로커와 일을 했다면 어땠을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네요. 게다가 새로운 론브로커는 최저의 이자율과 클로징피를 제시하여 금전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기까지 하였습니다. 남편 회사의 중국인들이 모두 이용하는 중국인 론브로커였는데 중국인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 2013. 3. 6.
미국에서 집 사기 - 오퍼, 인스펙션 맘에 드는 집을 찾았으면 오퍼(Offer)서류를 작성해서 보내야합니다. 이 때 이 오퍼가 장난으로 넣어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Check을 같이 보냅니다. 저희는 2500불씩 총 두번의 첵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오퍼시에, 두번째는 인스펙션이 끝나고였습니다. 오퍼(Offer)를 할때는 집 가격을 깍아서 오퍼하거나 클로징 피(Closing Fee- 대출 신청할때 드는 수수료 등) 지원을 위한 Credit을 받는 조건, 혹은 두 가지 다를 적당히 섞어서 하기도 합니다.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이런 조건 하나 없이 돈 더 줄테니 내게 팔라고 하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집 내부에 있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전자렌지, 오븐 혹은 커튼이나 커튼 부품, 블라인드 같은 것들을 포함시킨다는 조건을 적지요. .. 2013. 3. 4.
미국에서 집 사기 - 원하는 집 찾기 시장에 나온 집은 보통 유명한 부동산 사이트에서 보면 됩니다.realtor.com trulia.comzillow.com등 입니다. 구글에서 집근처 주소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그 동네에서 유명한 부동산 사이트가 죽 뜨는데 그 중에 유명한 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미국 서부, 중부, 동부, 남부...북서부, 북동부, ....어디냐에 따라 유명하고 갱신이 더 빠르게 잘되는 사이트가 다르니 잘 찾아보아야 합니다. 이 모든 사이트는 같은 데이터를 가져와서 보여주는데 지역에 따라 하루라도 더 빨리 갱신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북동부는 realtor.com이 가장 빠르더군요. 저희 리얼터는 갱신되는 족족 메일로 정보를 보내주었지만, 직접 사이트에서 얼마에서 얼마 사이의 집이 시장에 나오면 메일로 오도록 설정해.. 2013. 3. 3.
미국에서 집 사기 - 리얼터 미국에서 집을 샀습니다. 이 문장이 주는 의미는 정말 많습니다. 2년간 미국에 살면서 쉽게 해결되는 일이 없다는 문화적 충격을 겪어냈지만 집을 사는 일만큼 부담감이 큰 일이 또 있는지 찾기 힘드네요.미국에서 집을 사서 그야말로 "내 집"에 사는 것은 "소유"의 개념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한국의 도시에서 생각하는 아파트처럼 그렇게 편하기만 하면서 내집을 가졌다는 만족감을 선사하지는 않기때문입니다.소유의 개념은 단지 이사를 안다녀도 된다는 편안함을 줄지는 모르지만 동시에 엄청난 "관리"에 대한 부담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을 고용하면 좀 쉬워지겠지만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는 집 수리나 관리는 대부분 알아서 하고 살구요. 겨울을 제외하고는 잔디를 2주에 한번 깍아주고 정원 관리도 해야합니다. 겨울에.. 2013.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