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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홈에 살기

미국에서 집 사기 - 원하는 집 찾기

by 마미베이 2013. 3. 3.

<부동산 사이트>

 

시장에 나온 집은 보통 유명한 부동산 사이트에서 보면 됩니다.

realtor.com 

trulia.com

zillow.com

등 입니다.


구글에서 집근처 주소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그 동네에서 유명한 부동산 사이트가 죽 뜨는데 그 중에 유명한 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미국 서부, 중부, 동부, 남부...북서부, 북동부, ....어디냐에 따라 유명하고 갱신이 더 빠르게 잘되는 사이트가 다르니 잘 찾아보아야 합니다.

 

이 모든 사이트는 같은 데이터를 가져와서 보여주는데 지역에 따라 하루라도 더 빨리 갱신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북동부는 realtor.com이 가장 빠르더군요. 저희 리얼터는 갱신되는 족족 메일로 정보를 보내주었지만, 직접 사이트에서 얼마에서 얼마 사이의 집이 시장에 나오면 메일로 오도록 설정해놓은 것이 가장 빨랐습니다. 정보를 빨리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맘에 드는 집은 남도 맘에 들기 때문에 시장에 나온 첫날 약속을 잡아 보러가고 맘에 든다면 그날 바로 오퍼를 작성해야 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런 경우는 좀 깍아서 사거나 하기가 힘듭니다. 시장에 나온지 오래된 집은 몇만불씩도 깍는 협상을 하여 살 수 있지만 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릴 것 같은 경쟁이 예상되는 집은 원하는 가격을 다 줘야 합니다.  물론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은 엄청나게 얹어주고도 못산다고 하지만 말이지요. 저 역시도 집이 나온 당일 연락을 해서 다음 날 아침에 집을 구경하고 그날 오퍼를 했습니다.

 

<집가치 산정(Home Value Estimate)>

 

보통은 'Zestimate'라고 하여 zillow.com 에 올라온 집의 예상가격을 기준으로 많이 봅니다만, 질로우는 집의 평수 같은 특정 수치를 이용하여 일률적으로 산정한 집 가격이라 꼭 그 가격보다 싸게 사야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슷한 사이트로 체이스 은행과 BOA은행의 Home Value Estimate인 다음 링크도 참고하기 바랍니다.

 

https://www.chase.com/online/Home-Lending/home-value-estimator.htm

 

http://realestatecenter.bankofamerica.com/tools/marketvalue.aspx?cm_mmc=CRE-HomeLoans-_-vanity-_-CA01VN002F_homevalue-_-102910

 


<학군>

 

살고자하는 동네를 결정해야겠지요. 출퇴근 거리를 고려하여 학군 좋은 동네를 결정해야 하지요. 개인적인 선택이겠지만 출퇴근을 차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사는 건 보통이라고들 하더군요. 학군을 보는 이유는 공립학교가 좋아서이겠지만 동시에 그런 동네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또 동시에 집을 팔고자하는 경우 조금이라도 더 잘 팔린다는 것이며 사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학군을 고려할때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가장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들어보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저와 한 세대 위인 분들에게 들은 정보는 옛날 정보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학군정보더군요. 10년 정도를 주기로 학군 좋은 동네가 바뀌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학군 고려할때 가장 많이 보는 사이트는 다음입니다.

 

http://www.greatschools.org

http://www.schooldigger.com

http://www.thedailybeast.com/newsweek/2012/05/20/america-s-best-high-schools.html

 


<싱글 하우스냐 콘도냐>

 

집을 어쩔 수 없이 사게 된 저희의 경우 집관리를 최소화 하기 위해 콘도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콘도(타운홈)을 렌트해서 살아보니 콘도 사무실에서 날아오는 협박성 편지에 미칠 것 같았습니다. 싱글하우스와 콘도의 차이점은 콘도는 지붕교체, 집외관 페인트칠과 잔디관리, 제설작업을 콘도사무실에서 관리해주기 때문에 매우 편하지만 매월 Association Fee(HOA)를 내야합니다. 그것이 보통 싸게는 매월 100불에서 비싼곳은 1000불까지도 한다고 하는데 이 동네는 400불 수준인 것 같았습니다. 좀 저렴한 곳은 정원 및 잔디관리와 겨울에 눈 치우는 것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지붕 수리 가격, 수도세 같은 것의 포함여부를 보면 됩니다.


콘도 자체는 보통 싱글하우스보다 싸지만, 최근에 지은 것은 비슷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콘도나 타운홈의 경우 매달 내야 하는 HOA fee(Homeowner's Association Fee)가 싱글하우스 관리 비용보다 비싼데다, 규칙이 너무 많아서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집 앞에 차 외에 어떤 것도 세워두지 말고 덱관리는 어떻게 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1월말까지 안치우면 벌금을 물리겠다고 하고 에어컨도 창문에 다는 별도 에어컨 설치하지 말고 없애라고 하는 등...

그리고 유난히 메일을 볼때마다 무슨 깡패가 보낸 협박성 메일 같이 써서 보내서 학을 뗐지요. 제설작업때 차를 이리 저리 안치우면 너의 부담으로 견인하겠다~ 이런 건 기본이었죠. 아는 분은 창문을 바꾸려고 했더니 자기네 계약된 업체만 쓰라고 하면서 다른 업체의 열배 가격을 받더라는 횡포도 있었습니다. 콘도 관리하는 사람들의 위원회에서는 매년 콘도 Fee를 올리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올라간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아쉽지만 콘도는 사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콘도에 따라, 동네에 따라 결정은 다르겠지요.

콘도가 아닌 싱글하우스도 커뮤니티가 있는 곳은 살때 상업적 트럭은 집앞에 세워두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어 그것에 사인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런 곳은 쓰레기 버리는 차 부르는 비용을 공동부담하는 경우도 있고, 매년 도로 정비 조로 아주 약간의 돈을 내야 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빗'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에서는 같은 가격이면 사람들이 싱글하우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나중에 팔때도 싱글하우스가 낫다고들 합니다. 콘도에 대해 나쁜 점만 열거한 것 같지만, 살기 괜찮은 콘도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아이가 아직 학교를 다니는 나이라면 싱글하우스, 아이가 다 커서 독립하고 부부만 사는 작은 집이 필요하다면 편리한 콘도입니다.

 

<새로 지은 집 구매>

 

집을 지어서 처음 입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미국 집은 새로 지은 다음에 직접 보수해야 하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적게는 3만불에서 5만불 정도를 더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새로 지은 집을 들어갈때는 여분의 돈을 넉넉히 투자할 것을 생각할 뿐더러 추가로 해야 할 일도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새집이라도 그닥 집을 튼튼하고 꼼꼼하게 짓는다고 생각되지는 않기때문에 집이 몇 년 지난, 이전 주인이 좀 관리를 잘한 집을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업자를 고용해서 집을 원하는 대로 짓는 행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골이 될 정도로 고생스럽다고 하는 과정이므로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집의 위치>

 

집 바로 앞 도로가 교통량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앞 도로가 속도가 빠른 곳, 교통량이 많은 곳, 중앙선이 그려져 있는 곳보다는 길 하나 안쪽으로 들어와서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집을 살때는 나중에 팔 것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인데 사람들이 집 앞에 차가 많이 다녀서 밤에 불빛이 집안으로 비치는 것을 싫어하는 등 보다 한적한 위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집구조>

 

내가 원하는 집은 어떤 집인가? 이런 추상적인 질문을 하기 전에 시장에 나온 집을 여러 개 보다보면 원하는 바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일 것입니다. 부엌이 넓으면 좋겠고, 거실이 환하고 남향이었으면 좋겠고 뒷마당의 사적 공간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처럼 인구밀집도가 높은 곳이 아니라면 이웃집간 거리도 고려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사진이나 상상만으로 보려하지 말고 직접 몇개의 집을 보다보면 내가 원하는 구조가 잡힙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집은 없을 거란 겁니다. 한 70%만 충족시키고 몇개는 포기할 수 있겠다 싶으면 그 집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는 기준을 갖고 있으면 좋습니다. 저희의 경우는 부엌과 거실이 탁 트인 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상하수도 대신 우물, 정화조 시스템>

 

뉴햄프셔 주는 상하수도가 되는 도시가 제가 알고 있기로는 네슈아, 맨체스터, 메리맥 정도일 것입니다.

상하수도가 없다는 것은 도시인이 처음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이젠 좀 익숙해졌습니다. 집들이 워낙 띄엄띄엄 떨어져있어서 파이프가 다음집까지 가려면 머나먼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보통 미국집들이 0.5에이커(600평) 미만이라면 이 동네 집들은 10에이커(12000평)나 되는 집이 많아서 이해는 됩니다.

그래서 상수 대신 우물(Well)을 사용하며, 공공 하수시설 대신 개별 정화조 시스템(Private Septic System)을 씁니다.

우물 얘기를 하면 옛날 도르레로 우물물을 길어 쓰는 상상이 되어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니름이냐고 생각하게 되지만, 사실 수도꼭지 틀어 물 쓰는 방법은 똑같고 내부 원리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상수가 아닌 우물을 사용하는 경우 다른 점은

- 전기가 나간 경우 물 펌프 동작을 못하므로 물을 못 쓴다.

- 센물이므로 소프너(Salt)와 삼투압을 이용한 필터를 사용하면 좋다.

- 소프너를 사용하므로 비누가 잘 안풀린다.(물비누위주로 사용하며 세제와 비누를 절반만 써도 된다)

- 간혹 물이 부족한 높은 지대의 경우는 가뭄일때 물이 안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 물 관리를 직접 해야 한다.(주기적으로 성분 테스트)

 

하수처리도 공공하수가 아닌 개별 정화조 시스템(Private Septic System)를 쓰는 경우는 박테리아가 그 안에서 살아있어야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락스, 페인트 같은 유독물질을 버리면 안되고 음식을 하수구에 갈아서 버리면 안됩니다. 목욕 세제부터 주방 세제, 빨래 세제 모두 환경 친화적인 세제를 써야 하지요. 한국처럼 그냥 통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화조 통과 그 물이 걸러져 나가서 흙으로 정화되는 넓은 '시스템'인 겁니다. 그래서 앞마당에 그 설치가 되어 있다면 그 위로 트럭이 지나가거나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2년에 한번씩 정화조 업체를 불러서 퍼줘야 하는 것이지요.

 

저는 처음에 이 사실이 충격적이어서 상하수도 되는 집을 고집했는데 결국 우물에 정화조 있는 집을 샀습니다. 하우스 오너의 관리 중에 이런 부분은 작은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난방연료 - 도시가스(Natural gas), 프로판가스, 오일, 전기>

 

제가 느끼기에 크게 다른 점은 도시 가스가 없다는 것입니다. 도시 가스는 당연히 도시에만 있겠지요. 그래서 프로판 개스나 오일을 사용해서 난방과 주방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집 안에 Fireplace가 많은데 펠레나 나무를 때거나 프로판개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저희는 프로판개스 집인데 도시 가스가 없어서 불편하지는 않지만 연료가 훨씬 비싸다는 것이 생활을 아주 불편하게 합니다. 프로판 개스의 경우 도시가스보다 세 배 정도 비싼 연료입니다.

 

 

 

 

 

 

 

<기타 고려할 볼 사항>


-주차장 경사

뉴잉글랜드 지역은 눈이 많이 오기때문에 집을 볼때 주차장 경사도 같이 봐야 합니다. 경사가 많이 지면 차가 못올라갑니다. 그런 경우 매번 소금을 사다가 뿌려서 얼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 눈오는 경우 대비, 지붕 경사

역시 지역적 특성인데 뉴잉글랜드는 눈이 많이 오기때문에 지붕 경사가 너무 완만하면 눈이 안내려오고 지붕이 무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안좋다고 들었습니다.  간혹 80년대에 지은 컨템포러리 스타일 집 중에 그런 것을 보았습니다. 요즘 선호하는 Colonial 스타일의 집은 지붕 기울기가 적당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습니다.


-마룻바닥

요즘은 마룻바닥이 더 고급스럽고 사람들이 선호하긴 하지만 온돌이 아니므로 발이 시리다는 단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마루를 까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설치 비용만 고려하면 될 것입니다. 저희는 방과 거실은 카펫이 좋고 그 외 1층의 부엌이나 패밀리 룸, 다이닝룸은 나무바닥이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부엌크기

여자들에게 부엌은 정말 중요해서 좀 큰 편이 좋지요. 이왕이면 아일랜드도 놓여있으면 좋구요. 부엌의 싱크대 같은 것들이 오래되어도 개조해서 쓰면 되므로 부엌의 구조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 전선이 지나가는 집

집으로 들어오는 전깃줄 말고 집 근처에 고압선이 지나가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본 집 중에는 전깃줄이 뒷마당을 지나는 것이 있었는데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전깃줄 뿐 아니라 그 안쪽 집들의 전기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은 계속 안팔리더군요. 일반 전깃줄은 상관없긴 한데 그래도 마당으로 지나가면 사람들이 꺼리구요. 고압선은 건강 이슈가 있으므로 두꺼운 전깃줄이 높은 전봇대에 소리를 내며 달려있는 고압선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집에 물샌 흔적

지하에 물 샌 흔적이나 곰팡이 핀 흔적, 지하가 너무 습한지를 봐야 합니다. 원래 습한 터는 아무리 제습기를 써도 지하에 내려갔을때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모두 만족하는 집은 없습니다. 더 비싼 집을 산다고 해도 모든 것을 만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을 찾아나가는 것이 집을 보는 방법일 것입니다.

 

위 정보들은 리얼터와 다니면서 주워 들은 얘기와 missyusa.com의 LIFE INFO-> Real Estate 게시판에서 읽어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