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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홈에 살기

미국 타주이사

by 마미베이 2012. 2. 1.

남편 직장을 옮기면서 일리노이주에서 뉴햄프셔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집은 1월 둘째주에 정했고,  그 주 주말에 이사를 했네요.

미국에서의 이사는 해외이사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어찌어찌..또 했네요.

집을 보러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서, 차를 렌트해서 보고 호텔에서 1박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오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계약도 신용조회 후에 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안되서 메일이나 팩스로 완결지어야 하고...그래도 후.다.닥~~~되어 다행입니다.

그나마 미국엔 인터넷사이트가 잘 되어 있어서 검색을 많이 했답니다.


 

1. 동네정하기




    < 새로 렌트한 집 앞 - 뉴햄프셔주는 평야지대인 일리노이주와 다르게 길이 꼬불꼬불하고 나무가 울창했어요..이 높은 나무 꼭대기에는 청설모들이 마구 뛰어다닌답니다. >

 

회사나 학교 근처의 어딘가에 좋은 동네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우선 구글맵을 보면서 주변도시를 검색해야할겁니다.

 

maps.google.com 지도를 펴놓구요.

 

괜찮은 도시를 찾으려면 

http://www.city-data.com/

에서 도시명과 state를 쳐봅니다. 어디를 찾아야 할지는....지인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동네이름을 몇개 알아놓으셔야 합니다.

제가 살던 네이퍼빌은 미국에서 몇 안되는 비싸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학군좋고~~다아~ 좋은 동네입니다.(이사 나와서 넘 그립고 아쉬워요.)

네이퍼빌에 대한 정보는 "Naperville, IL"  이렇게 쳐서 city-data 사이트에서 찾아보세요.

그러면 도시의 남녀 인구, 연간 소득(state의 평균 대비), 범죄율 등을 볼 수 있어요.

 

동시에 학군도 보려면 

http://www.greatschools.org/

여기서 검색을 해보면 public 스쿨들에 대해서 점수가 매겨져서 목록이 죽 나옵니다. 네이퍼빌의 경우 공립학교들이 거의 다 10점이예요. 10점이면 최고학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공립학교에 아이를 보내도 아무 걱정이 없다는 것이예요. 그 지역의 고등학교 점수를 더 중요하게 보면 되고요. 아이를 private 스쿨로 보낸다면 굳이 학군은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사는데 돈이 비슷하게 들지요. 학군이 좋으면 집값(렌트 포함)이 비싸고 학군이 안좋으면 사립학교를 보내야 하는 겁니다.


2. 렌트할 집 구하기



< 집 뒷마당, 노는 사람은 아이와 저 뿐입니다 >

 

저는 아파트 3층에 살았었는데 다~ 좋았으나 두살 딸래미가 뛰어다닐때마다 아래층에서 올라올까봐 조마조마했었기에 이번엔 타운홈으로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미국 집들은 한국의 아파트 같은 고층빌딩의 콘도도 있지만, 아파트가 보통 3~4층으로 되어 있고 개인이 소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단독주택은 싱글홈이라고 하구요.  콘도는 싱글홈인 경우도 있고 혹은 듀플렉스로 두 집이 벽을 공유하는 경우, 타운홈(벽을 공유하는 집, 2~3층형태로 층간소음은 없고 벽간 소음은 약간 있음)이라고 해서 여러집이 벽을 공유해서 죽 이어져 있는 것 등이 있습니다. 구분짓기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대충 싱글홈, 콘도, 아파트 정도의 용어로 주택들이 구분됩니다.

 

만약 아파트를 구하겠다고 하면 

www.apartmentratings.com

이 사이트에서 아파트 평을 먼저 봅니다.

가고자하는 동네이름이나 zipcode를 넣으면 되요.

아파트에서 살면 집안의 모든 것을 고쳐주기 때문에 정말 편합니다. 그리고 보통 유지보수해주는 사람이 상주하기때문에 관리사무실이 문여는 시간에는 언제든 고쳐줍니다. 그런데 이 유지보수나, 관리사무실 서비스가 안좋은 경우 저 사이트에서 평이 안좋은 걸로 나오더라구요. 간혹 아파트 이름을 바꿔서 이미지 개선을 하려고 한다거나, 아파트 주민들이 사이트에 마구 추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꽤 믿을만한 것 같구요. 경험상 70%이상 추천하면 괜찮은 아파트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www.rent.com

www.trulia.com

www.zillow.com

www.redfin.com (레드핀은 서비스되는 지역이 정해진 듯)

 

등의 사이트를 살펴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타운홈을 찾았기 때문에 trulia를 주로 검색했구요.

검색해서 나오는 집주소를 google 에 그대로 복사해서 검색해보면, 그 집을 올려놓은 모든 사이트가 나옵니다. 추가적인 정보는 거기서 더 찾아서 볼 수 있습니다. 보고싶은 집이 정해지면 리얼터에게 연락해서 보면 됩니다.

개인간 거래를 하고 싶으면 보통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를 이용합니다.

뉴햄프셔주의 경우 다음 주소이구요. 구글에서 craigslist 로 들어가서 본인이 사는 지역의 craigslist로 들어가면 됩니다.

http://nh.craigslist.org/ 

 

3. 타주로 이사하기 - 유팩(UPACK) 이용

 

유팩 사이트는 www.upack.com 입니다.



< 유팩에서 실어온 릴로큐브 >


믿을만한 한국업체를 검색해보았으나 있긴 있는데 많지 않고 가격이 워낙 비싸서 미국업체 중 '너가 짐싸라 우리가 운전할게 (You pack, We drive)"라고 해서, 짐싸놓으면 운반해준다는 유팩(UPACK)을 이용하였습니다. 이용해본 결과 10점 만점에 9점을 줄만큼 좋았습니다. 1점을 뺀 이유는..

이 방식이 컨테이너를 집앞에 갖다주고, 짐 다 실으면 전화해라, 가져갈테니..라는 정책입니다.

그러니까 컨테이너만 주고 알아서 짐 실어놓으면 운전해서 이사할 집 앞에 갖다주는 형식이지요. 그런데  제가 살던 아파트 관리실에 컨테이너를 며칠 주차장에 두겠다고 했더니, 난리난리를~~ 딱 하루만 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넘넘 걱정이 되었지요.

왜냐면, 컨테이너를 받는 날 하루가 있구요. 이 컨테이너가 언제 올지 모르므로 당일에 짐을 싣는 헬퍼들을 부를 수가 없더라구요.

다음날 짐 로딩하고, 짐 다 실었으니 가져가라고 전화하면 그날 가져갈 수도 있고 그 담날 가져갈 수도 있어서 말이지요. 딱 하루로는 무리이겠더라구요. 저희의 경우는 이틀 소요됐어요. 하루만에 가져갈 수도 있었는데 그날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컨테이너를 받고, 그날 오후 짐을 내리고, 다음날 오전에 컨테이너를 가져가서 딱 하루 걸렸긴했지만...경우에 따라 며칠 지나고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문제는 집주인이 전화를 했더라구요. 콘도 관리업체에서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 앞에 둔 흉물스런 컨테이너를 치우지 않으면 벌금을 $100 물리겠다고.

미국에서 벌금 $100정도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돈문제보다는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다음날 9시면 아무도 출근하지 않으니 절대 가져갈 수 없는 시간이잖아요. 그러니 벌금을 받아내기 위한 제재라고나 할까요. 원래 타운홈의 관리업체는 이런 룰을 정해놓고 집 앞에 오토바이도 세우지 말라고 하면서 벌금을 마구 물리나봅니다. 

어쨌든 고마운 유팩 아저씨가 다음날 10시쯤 컨테이너를 가져가주었지만 이걸로 스트레스를 좀 받아서 1점을 뺀 것입니다. 


실제 미국 중부에서 동부까지 우리가 3박4일간 왔는데 이삿짐은 그보다 먼저 동네에 와있었던 점, 아무 짐도 상하지 않고 잘 온 점 등 미국에서는 이사하면서 다들 물건 망가졌다던데 우리는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고 와서 신통할 정도로 유팩이 좋았습니다.

 



< 릴로큐브 or ABF Trailer - 사진은 릴로큐브임 >

 

UPACK에는 릴로큐브(Relocube)와 ABF trailer 두 가지를 이용할 수 있어요. 실제 릴로큐브를 받아보니, 미국보통주차장의 차세우는 라인(한국보다는 훨씬 큽니다)의 딱 절반만큼 바닥을 차지하고 세로로 높습니다.  실제 짐도 많이 들어가요. 저는 이 릴로큐브 2개를 예약했고, 1개는 가득 채워서 쌓고 두번째 건 거의 텅텅 비어서 왔습니다. 1베드 아파트에 살았는데 퀸매트리스만1개,싱글매트리스1개,2인용러브체어,32인치티비,식탁, 책꽂이 정도의 가구 외에 부엌살림 조금과 책, 옷가지 등이었습니다.

Uhaul Extra Large 박스 20개 정도에 medium size 10개, 책꽂이 하나에 책박스 15개정도.

 

저는 짐싣는 당일에 폭설이 와서 짐 싣는 분이 padding이 없냐고 묻더라구요. 그러니까 릴로큐브 바닥에 깔을 박스 같은거 미리 구해놓으면 좋아요. 저는 없이 그냥 왔더니 바닥에 닿은 쪽 가구에 기스가 나 있더라구요. 바닥에 깔거나 가구 주변으로 둘러줄 박스나 천 같은 거 준비해두면 좋을 겁니다. 자물쇠는 유홀에서 같이 주문해두었다가 짐 싣고 딱 잠가서 보내면 됩니다.

 

릴로큐브는 내 것만 딱 포장해서, 내가 자물쇠를 사서 직접 채워서 보내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만  ABF Trailer로 하면 릴로큐브보다 더 싸고, 사용한 공간만큼만 돈을 내기 때문에 더 저렴합니다. 칸막이를 잘 해주어서 굳이 짐 유실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구요.  가구가 없다면 Trailer를 이용하여 박스를 차곡차곡 쌓으면 공간을 적게 쓰므로 싸게 이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컨테이너 받는 날을 수요일로 견적 내 보았더니 다른 요일보다 $50 쌌구요.(요일을 바꿔서 이것저것 여러번 견적내보세요. 메일로 날라오고 여러번 해봐도 전혀 상관없어요) 유팩 할인을 할 수 있다길래 google에서 upack coupon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간단한 코드를 입력했더니 견적에서 $50 쿠폰적용이 되었습니다. 견적서 낼때 입력하면 됩니다.

 

참고로, 도착지의 주소가 안정해진 경우 zipcode를 입력하는데 이 zipcode가 바뀌면 소정의 추가금액을 더 내야하나 봅니다. 저희처럼 급하게 이사하는 경우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겠지요.



<포장재료>

 

http://www.uhaul.com/

 

박스는 Uhaul이 Upack보다 싸길래 온라인 주문을 해서 썼구요. 같은 사이즈 박스가 10개 이상이면 조금 더 싸요. 전 Extra Large 박스를 위주로 사이즈를 비슷하게 맞추고 작은 사이즈에 책을 싸고 중간 사이즈 박스는 한 10개정도 해서 깨지는 것 위주로 포장했습니다. 매트리스 커버로 쓰는 비닐도 팔고, 포장 테이프도 다른데보다는 싸게 팔아요. 특히 그릇을 싸는 cushion foam가 참 좋더라구요. 뽁뽁이비닐은 비싸서 하나만 사서 썼어요.(한국가격의 3배정도?) 포장비만 근 $200 썼네요. 아까워서 못버리고 창고에 넣어뒀습니다.

 

<짐 로딩, 언로딩 헬퍼 구하기>


미국은 보통 자기 차에 직접 짐을 싣고 한 일주일간 물건을 조금씩 나르기도 하고, 또 지인들에게 도움받아서 옮기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힘쓰는 일에는 소질들이 없어서 짐을 싣고, 내리는 것은 일꾼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upack사이트에서 upack services 메뉴에 pack and load에 들어가면 MovingStaffers 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예약을 했어요. 업체 리스트와 가격이 나오는데 그 중 집에서 가까우면서 제일 싼 곳으로 했고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로딩, 언로딩은 각각 집근처에 있는 사무실로 선택해서 따로 예약했습니다.

 

최소 2시간, 2명의 헬퍼를 썼구요. 짐은 다 싸놓고 컨테이너에 옮겨서 쌓는 거 해주는 데 2시간 반, 도착지에서 짐 내리는 데 1시간만에 다 끝냈습니다. 1시간만에 끝내도 기본2시간만큼을 지불하게 됩니다.  저는 최소시간으로 예약하였고 시간이 더 걸리면 나중에 그만큼 더 내면 됩니다. 헬퍼들에게는 팁을 따로 챙겨줘야 합니다.(보통 $20정도라고 하네요. 저는 좀 두둑히~)

 

1주일 전에 예약하면 온라인으로 되는데 저는 그 전날 예약을 하려고 봤더니 전화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전화했더니 바로 메일 확인해서 동의서체크하고 예약해주었습니다. 시스템도 정말 잘 되어 있고 전화받는 사람들도 대체로 괜찮은 업체입니다.


4. 자동차

 



유팩에서 자동차도 보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저희는 자동차를 직접 갖고 3박4일간 미중부에서 미동부로 이동해왔습니다. 짐을 보내고 나서 그 집에서 하루 자고 출발하기로 해서 이불 몇개와 살림 몇개를 차에 싣고 가져왔는데, 작은 차 덕분에 아가 자리가 꽉찼습니다. 중간에 미시간 앤아버의 남편 친구네 집에서 1박, 나이아가라 폴스에서 1박, 뉴욕주 스케넥터디에서 1박하고 왔네요. 호텔예약은 priceline에서 해봤는데 50%정도의 가격으로 예약했답니다. 그 동안 priceline을 왜 이용안했을까..땅을 쳤어요. 싸게 예약하니 정말 재밌더라구요. 예약방법은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