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벽에 액자 거는 작업을 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벽을 휑하니 못놔둔다고 하지만 옆집의 경우는 좀 심하다 싶게 벽에 사진을 가득 채워놨습니다. 우리집은 좀 휑한 느낌을 더 좋아했는데, 그 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좋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벽에 좀 걸어두고 싶어졌습니다. 최소한만 걸자고 시작했는데 이게 채우다 보니 한 벽에 하나씩은 걸어야 할 것 같아서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작업을 마치고 나니 좀 많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미 벽에 못질을 했기 때문에 액자 작업을 이만 마쳤습니다.
모든 사이즈의 액자를 파는 마이클스(Michael's)에서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에 세일을 크게 할때(기본 50프로에서 최대 70프로 가까이 함), 시기를 잘 맞춰서 계속 드나들면서 사들였습니다. 아이키아에서 몇 개 산 것은 제 기준으로는 마이클스보다 쓰기가 불편하더라구요. 진짜 나무로 만들었는지 재질은 좋았지만 너무 무겁기도 했습니다.
사진이 끼워진 액자는 이 위치 저 위치를 옮겨다니다 거의 자리를 잡았는데 마지막으로 티비 뒤에 공간이 휑해 보여서 뭔가 동그란 장식품을 걸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벽이 나무합판이 아니라 석고보드여서 못이 들어가면 으스러지져서 가벼운 것을 걸어야했습니다. 그 바로 아래가 티비여서 무거운 것을 걸었다가 떨어지는 걸 보고 싶지도 않았구요. 벽 장식품을 이리저리 검색했는데 overstock.com이나 wayfair, hayneedle 등에서 사진을 보고 대부분의 제품이 walmart에 더 저렴하게 나와있어서 구매해서 달아본 후, 너무 무겁거나 마음에 안들어서 리턴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사들였다가 포기한 장식품입니다.
https://www.walmart.com/ip/Scintillating-Metal-Wall-Decor/54739334
사진으로는 너무 아름다웠으나, 사진과 다르게 깨끗하고 가벼운 느낌은 아니었고 실제로 너무 무거워서 벽에서 떨어지면 아래의 티비가 박살날 것 같아서 리턴 결정.
이런 종류의 벽장식품이 꽤 많았는데 다 무거운 메탈입니다. 홈굿(Homegoods)에 가도 조금 있더라구요.
https://www.walmart.com/ip/Better-Homes-and-Gardens-24-QA-Gear-Wall-Clock-Bronze/24225429
이 시계는 디자인도 예쁘고 정말 가벼운데다 가격도 저렴해서 다 마음에 들었는데 시계 바늘이 꾸부러져서 가다가 멈췄습니다. 가벼운 플라스틱을 앤틱하게 칠을 했는데 보기에 굉장히 세련되어 보였지만 시계 자체의 질이 너무 떨어지고 시침 소리가 너무 커서 도저히 걸어둘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이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제가 리턴한다고 울었습니다.
그래도 다 월마트에서 구매해서 매장으로 가져가서 리턴을 쉽게했지 다른 온라인으로 구매했으면 곤란할 뻔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가벼운 캔버스 출력을 해볼까 하고서, 의미 있게 가족 사진을 걸기로 했습니다. 캔버스 출력이 작은 것 하나에 최소 60불은 하더라구요. 서너개를 만들 계획이었으니 대략 200에서 300불이 드는거죠. 벽에다 걸어두는 건데 그렇게 쓰고 싶지는 않아서 직접 비슷하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캔버스 액자에 인화지를 감싸는 방식으로.
일단 마이클스에서 캔버스 틀을 구매했습니다. Canvas Pack 12*12짜리, 50%할인할때 4개 구매.
https://www.michaels.com/artists-loft-necessities-canvas-super-value-pack-12inx12in/10187423.html
캔버스 액자의 묘미는 사진이 틀까지 감싸면서 이어져야 하므로 구매한 12*12 틀보다 2인치 이상 더 크게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감쌀 수 있게 나머지 부분은 하얀 테두리로 처리를 하고 shutterfly.com에서 16*20 크기로 출력을 했죠. shutterfly.com도 가끔 40%정도 할인해서 출력할 수 있고 $39이상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4장 출력해서 40불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경험상 walgreen보다는 shutterfly가 출력이 훨씬 고급스럽게 나오더라구요.
캔버스 액자를 감싸는 크기로 출력을 한 사진으로 감쌉니다.
보통 사람들이 양 옆을 보기 때문에, 접히는 부분이 위아래로 가면 됩니다.
접히는 위아래로 갈 부분은 두 번 접으면 깔끔해집니다.
사진을 틀에 감싸서 접으면서 스테이플러로 뒷면을 찍었습니다. 접는 부분은 프레임의 위아래로 가게 합니다. 붕 떠서 삐져나오는 부분을 테이프로 감싸줬습니다.
이렇게 해서 12*12 캔버스 액자 4개에 각각 가족사진을 넣어서 티비 뒤 벽에 드디어 걸고 아래층 사진 작업을 마쳤습니다. 아래층에서 실패한 액자와 사진들은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하와이의 일몰 사진을 멋지게 출력했더니 남편이 액자에 딸려온 그림 같다고 해서 아웃시켰습니다.
거실 한쪽 벽은 옐로우 스톤 남쪽에 위치한 그랜드 티톤 국립 공원에서 찍은 것입니다.
2016/10/23 - [여행/미국여행] - [그랜드 티톤 국립 공원] 그랜드 티톤, 시그널 마운틴 로지
2016/10/23 - [여행/미국여행] - [그랜드 티톤] 제니 레이크, 잭슨 레이크 롯지
벽난로 위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오른쪽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노트르담 성당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15/06/24 - [여행/세계여행] - [캐나다] 몬트리올
왼쪽은 샌프란시스코 소살리토에서 3불짜리 모자 사서 아이랑 남편이랑 쓰고 장난치는 걸 찍은 것, 오른쪽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알라모 스퀘어의 페인티드 레이디스 집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햇살의 양이 달라서 사진이 너무 화사합니다.
2017/08/17 - [여행/미국여행] - [샌프란시스코] 알라모스퀘어, 골든 게이트 브리지(금문교), 소살리토
작은 사진들 출력했던 걸 액자에 끼었는데 벽에 걸기가 애매해서 책장 위에 그냥 올려두었습니다.
앤탈롭 캐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14/05/14 - [여행/미국여행] - 앤텔로프 캐니언 (Antelope Canyon) 과 Horseshoe Bend
옐로우 스톤과 앤탈롭 캐년 근처의 홀스슈 밴드입니다.
집안 구석구석에 걸어둔 사진을 볼때마다 여행 다녔던 추억이 생각나서 좋네요.
2016/10/23 - [여행/미국여행] -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웨스트 썸 및 그랜드 티톤 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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