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썸 트레일은 30~40분 정도 걸리고 저희는 이틀 째 오후에 들렀던 곳으로 옐로우스톤 레이크의 조그만 옆자락에 있는 가이저 지대입니다.
호숫가를 따라 걸으면서 호수의 물 속에서 솟아오르는 가이저를 보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옐로우스톤 공원은 보통 삼일 정도 보면 된다는데
우리는 천천히 여행하려고 나흘을 잡으면서
계속 같은 거만 봐서 지겨우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다른 테마를 가진 장소여서 모두 신기하고 아름답고 멋있다는
탄성만 내질렀던 것 같습니다.
웨스트 썸은 가이저나 스프링이 호수 안에서, 호숫가에서 솟아나고 있다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트레일의 끝에는 정말 정말 사파이어처럼 맑고 아름답고 투명한 Black Pool 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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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사진들...
첫날 들러서 김치제육볶음을 녹여 먹었던 피크닉 장소
옐로우스톤 마지막 날 들러서 3분 참치김치덮밥을 먹으며 정말 맛있다고
한국에 가면 이걸 가끔 사먹어야겠다고 했던 곳,
옐로우스톤 강가였는데 점심을 먹고 돌 던지기를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놀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렌트한 미니밴 닷지 그랜드 캐러밴으로 운전하며, 잘 안나간다고 툴툴...대며
경치에 감탄을 했고요.
그랜드 티톤으로 내려가다가 머드 볼케이노와 Fishing Bridge에 잠시 들렀습니다.
머드 볼케이노를 지날때 비가 내려서 Dragon's mouth만 빨리 보고 차에 탔습니다.
동굴 같은 곳에서 진흙탕 물이 튀면서 소리를 내는 것인데 이것도 꽤 볼만했는데 비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구요. 이곳은 Sulfur Caldron이라는 가장 산도가 높은 화산 지역에서 머드 스프링 형태가 보이는 것입니다. 레몬 쥬스 열배의 산도를 가진 이 지역에서 당연히 유황 가스를 내뿜으므로 얼른 빠져나왔습니다.
Fishing Bridge 쪽은 주차 후 다리 위에서 사진 한번 찍으면 됩니다.
이 다리에서 옛날에는 낚시를 그렇게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이 옐로우스톤 강에서는 송어(trout)가 많이 잡힙니다.
이 송어는 올드페이스풀 인의 식당에서 점심 부폐로 맛보았습니다.
역시 남쪽 문으로 내려가면서 본 작은 폭포
오토바이를 타고 장기 여행을 하는 관광객은
남편에게 부러움의 대상.
나중에 저렇게 부부가 오토바이 타고 여행 다니자고 하심..
이 판은 캐년 롯지의 그로서리 가게 앞에 있던 것입니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2016 옐로우스톤
금이야 옥이야 한 살때까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밤낮으로 키워주셨는데
어느새 일곱살이 된 우리 손녀와 함께 하는 팔순 여행,
이제는 다 큰 손녀를 업어주고 싶으셨던 할아버지, 너무 행복합니다.
나흘간 구경했던 옐로우스톤 남쪽 문을 나갑니다.
아름다웠던 날씨와 보고 싶었던 것보다 더 많이 보여준 모든 상황에 감사하였습니다.
그 전 주에 났던 큰 불로 닫혔다가 다시 열린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
매캐한 냄새가 차안에까지 났습니다.
크게 번지는 산불을 꺼야 하고, 손실도 많고 하지만
거대한 자연에는 자연스럽게 나는 산불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것이 자연이 흘러가는 이치라는데요.
실제로 Lodgepole Pine Forest Fire 라고 해서 1988년에 엄청나게 큰 불이 났었답니다. 이 소나무는 불이 나서 씨앗을 떨구고 그걸로 새로운 나무를 자라게 하는 식으로 숲을 이루기 때문에 300년마다 큰 불이 나야 하는 것이 맞다네요. 숲에서 산불은 비나 태양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래도 내가 여행할때는 불이 안났으면 합니다.
불났던 주를 빗겨간 것에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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