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미국여행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로어 폭포

by 마미베이 2016. 10. 23.

그랜드 캐년 국립 공원 얘기가 아니고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 내의 그랜드 캐년 지역입니다.

이름이 같아서 무지 헷갈립니다.


캐년 지역은 South Rim과 North Rim으로 나뉘는데, 이 지역에서는 Lower Falls를 보는 것이 목적이고 South Rim의 Uncle Tom's Trail과 Artist Point 두 곳을 가보았습니다.




94m 높이의 폭포인 Lower Falls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두 배 높이이며, 록키 산맥 자락에서 가장 많은 물이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수많은 관람 지점이 있는데, 하필이면 남편이 이름을 헷갈리는 바람에 328개의 계단을 내려갔다와야 하는 가장 힘든 초고난이도 관람 장소 (Uncle Tom's Trail) 로 가족들을 안내한 겁니다. 이 폭포에서는 어디로 가든 한 장소만 피하면 된다고 미리 조사해뒀는데, 기억이 뒤죽 박죽이되서 바로 거기를 가면 된다고 착각한 겁니다. 덕분에 아버님 팔순 기념 삼백개 가파른 계단 돌파, 어머님은 파스 붙인 무릎을 한발 한발 내딛으면서 폭포 앞에까지 내려갔다 왔습니다.

 



밤새 비가 내린 다음이라 조금 미끄럽기까지 했는데 계단은 경사가 가파라서 난간을 잡지 않으면 정말 무섭고, 철제 계단은 곳곳에 살짝 부서진 흔적이 있어서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거든요. 아이는 씩씩하게 잘 걸었습니다. 

아버님은 원래 하루에 서너시간씩 걸어야 되는 팔십대이시니 당연히 끝까지 내려갔다 온거고, 어머님은 아픈 무릎때문에 계단에 대한 공포가 있는 분인데 이곳을 내려갔다 왔으니 이후로 이 폭포를 보며 스스로 해낸 놀라운 일에 대해 뿌듯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위쪽 폭포의 오른쪽에 보면 사람들이 보입니다.

폭포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포인트인데

이 곳을 못가본 것이 아쉽습니다.

엉클 탐스 트레일에서 너무 혼을 빼는 바람에 여기를 가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내려가는 길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계단을 다시 올라오는데 폭포 앞으로 무지개가 보였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은 엉클 탐스 트레일을 완주한 후, 

아주 편하게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모든 노인들이 바글거리는 Artist Point에 가서 

또 다시 하염없이 폭포를 바라보며 경치에 취했던 겁니다. 

내가 삼백개가 넘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서 저걸 코앞에서 보고 왔어!



아티스트 포인트의 폭포 반대쪽으로 보이는 노란 돌입니다.

옐.로.우.스.톤

돌에 황이 많이 섞여서 노란색이고 그래서 노란돌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아티스트 포인트 경치는 사진처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