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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홈에 살기

이케요 침대 프레임 자르기

by 마미베이 2019. 3. 25.











삼시세끼 차줌마,유해진편을 제일 좋아하는 저는

요즘 스페인 하숙을 애청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하숙에서 유해진씨가 이케요 주문을 받아 톱으로 나무 자르는 걸 보다가

갑자기 저도 주문이 들어온 게 생각이 나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키가 크지도 않으신(?) 남편이

침대 프레임의 아래쪽에 올라온 부분을 처음부터 싫어하더니

발로 자꾸 차게 된다고 프레임을 바꾸자고 한 게

처음 샀을때부터니까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아이와 제가 그 침대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조용하다가

최근 아이가 자기 방 침대를 쓰기 시작해서

9년만에 남편과 한 침대를 쓰게 된...어색한...

킹 사이즈 침대라 엄청 넓다고 생각했는데

자다가 제게 부딪혀서 깨는 건 물론이고

발이 프레임에 닿는다는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우리집이 인테리어나 가구에 비중을 두는 편은 아니다보니

아마존에서 제일 저렴한 침대프레임이나 박스스프링을 골라두길래

그럴거면 내가 해결해주겠다고 했죠.

"나무 프레임이니까 싫어하는 부분을 자르면 되지 않겠어? 이케...?" 하구요.




아래 프레임을 잘라봤습니다.

쓱싹쓱싹,

하다보니 목장갑 필요,

테니스로 단련된 팔근육으로 30분만에 완성,




마무리도 해야하므로 샌딩 기계를 가져와서 부드러운 표면까지 만들고,



아 근데 아이키아 침대 프레임은 아닙니다. 동네 가구 가게에서 샀던 겁니다.

유해진씨의 아재개그를 넘 좋아해서..



마침 남아있던 모서리 쿠션으로 양쪽을 막아주었더니, 고객 대만족!

이렇게 간단한 걸 왜 7년간 안했던 걸까요.


샌딩할때, 안전을 위해 고글은 끼고, 마스크를 귀찮아서 안썼더니 목으로 샌딩한 나무들이 들어갔나봅니다. 치료를 위해 삼겹살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2018/10/10 - [싱글홈에 살기] - 드라이브 웨이 에징 작업


에 이은 "남편왈,이여자뭐야무서워" 두번째 시리즈였습니다.


***

아이에게 침대 프레임 자른 걸 자랑했더니
왜 잘랐냐고 합니다.
아빠가 다리가 닿아서 싫대, 라고 했더니

"늙으면 키가 줄어서 
저절로 해결이 될텐데 
조금만 기다리지 그랬어?"

라는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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