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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홈에 살기

겨울 준비

by 마미베이 2018. 3. 1.








1, 수국 가지치기


여름이 지나면서 수국 꽃이 다 질때 쯤, 수국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2. irrigation blow out


다음은 잔디 스프링클러 물 빼기(블로우 아웃) 작업,

스프링클러가 8존이나 되기 때문에 직접 할수는 없고 바람을 불어넣는 air compressor를 가진 잔디회사에서 와서 물을 빼줍니다. 호스에 물이 남아 있으면 얼어서 터지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 꼭 해줘야 하는 작업입니다. 매년 오시는 이 분은 꼭 한국 회사인 두산 기계가 좋다고 이걸 빌려서 오시더라구요.




3. 생쥐 잡기


생쥐는 잔디 스프링클러를 조절하는 통 안에 자꾸 들어가서 스프링클러 물을 빼는 아저씨들이 오면

나프탈렌인 moth ball을 거기에 넣어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집에서 사용하는 우물물에 혹시나 나프탈렌 성분이 녹아들어갈까봐 걱정이 되는데다 생쥐들이 나프탈렌 봉지를 닫아버리고 그 안에 들어가 있어서 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쥐 덫을 사다가 매일 한두마리씩 잡았습니다. 덫에다 피넛버터를 콕 찍어서 발라두면 바로 잡힙니다. 피넛버터는 많이 바르면 안되고 정말 눈꼽보다 적게 찍어서 냄새가 나게 하는 겁니다. 한 열마리쯤 잡았더니 일가족이 다 잡힌 건지 더 안보이더라구요. 쥐를 잡는 것이 종류가 많은데 덫이 가장 싸고 효과가 제일 좋습니다만 덫에 걸린 생쥐를 멀리 갖다 버려야합니다. 남편은 몇번 하더니 생쥐가 너무 귀엽다고 하네요...


저는 생쥐는 아기쥐고 커다란 부모쥐가 따로 있지 않냐고 했더니 mouse와 rat은 아예 종이 다른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 mouse 가족은 다 작은 생쥐가족인거라네요.



4. 벽난로 바람 막기


올해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 한달간 영하 10도 이하를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추운날 밤에 벽난로에 보니 아래쪽이랑 틈 사이에서 찬바랑이 쌩쌩 들어오는 것 같길래 고민 끝에 이런 틀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래만 막으려고 안쪽에 널빤지 크기로 잘라와서 벨크로를 양쪽에 붙여서 막았는데, 작업을 하면서 보니까 위와 양옆에도 틈이 있는 것 같아서 아예 프레임을 만들었습니다.

로스(Lowes)에서 사이즈에 맞게 나무를 잘라왔습니다. 기다란 나무 중 적당한 두께를 고르고 두 번 잘랐습니다. 로스 직원이 나무 한 개당 두 번까지 잘라줍니다.



나무는 커다란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연결하고

창문에 붙이는 필름을 붙여서 드라이기로 피는 것으로 붙였습니다.


그리고 프레임 끝에는 문풍지를 붙여서 바람도 막고 프레임이 고정되서 버틸 수 있게 했습니다. 프레임은 벨크로를 사용하지 않아도 문풍지가 푹신해서 그대로 고정됩니다.


https://www.walmart.com/ip/Duck-Brand-Foam-Weatherstrip-Seal-2pk/17133825




겨울에 벽난로를 사용할때 프레임을 빼두면 되고, 여름에는 에어컨 바람의 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에 일년 내내 뺄 필요는 없습니다.


벽난로 프레임에 사용한 필름은 월마트에서 구매한 Shrink Film window kit 을 것입니다.


https://www.walmart.com/ip/Duck-Brand-Shrink-Film-Window-Kit-Indoor-10-Pack/17133826


이건 원래 창문에 붙이는 것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이중창 효과를 내기 때문에 작년부터 사용했습니다.


5. 창문 필름지 붙이기



실제 효과는 난방비 절약 보다는 집안이 조금 더 훈훈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붙이고자 하는 틀에 박스에 들어있는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윈도우필름지를 왼쪽 위부터 붙입니다. 막 구겨진 상태가 되겠죠. 그러면 드라이어를 세고 뜨거운 바람으로 해서 왼쪽 위부터 오른쪽 아래로 내려오는 식으로 열을 가하는 겁니다. 그러면 완전 투명하게 되어서 필름지를 붙였는지 모르게 됩니다.



창문 전체 틀을 가리는 것이 효과가 좋기 때문에 작년에 안쪽만 해둔 겉으로 한 겹을 바깥으로 더해보았지만, 자꾸 떨어져서 지금은 겉쪽은 떼고 원래대로 안쪽만 남겼습니다. 게다가 좀 오래되면 사진처럼 쭈글이가 좀 생깁니다.


추측컨데 자꾸 떨어지는 이유는 제가 드라이어로 필름을 펼때 한번만 쭉 가고 끝내야 되는데 욕심에 한번 더 드라이어 열을 가했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러면 필름이 더 줄어드니까 당겨져서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 오기 전에 한국에서 구매했던 같은 비닐입니다.



이건 붙여서 멀리서 보면 잘 모르기 때문에 버블랩처럼 미관을 해치지는 않고 여름에도 뗄 필요가 없습니다만, 가까이 보면 이렇게 정신없이 작업한 흔적이 남아있고 반년 이상 후에 떼낼때 보면 양면테이프의 흔적이 그대로 틀에 붙어벼러서 Goo gone같은 걸 사용해서 떼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운 뉴잉글랜드 북부지역에서는 효과가 꽤 있기 때문에 겨울마다 보수작업을 하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기에 예쁜 거 보다, 일단 따뜻한 게 우선이라서요.



6. 지하 천장 비닐 붙이기



올해 새로 한 작업은 피니쉬가 안된 지하에 천장에 인슐레이션으로 사용된 것이 유리섬유 인것 같은데 이걸 덮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한 결고 Certainteed Membrain이라는 인슐레이션용 비닐을 찾아서 천장을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 비닐은 보통 집 지을 때 보면 마감 사이딩을 하기 전에 겉에 나부끼고 있는 Tyvek Housewrap 같은 겁니다. 비닐이지만 습기가 안차게 조절하는 숨쉬는 비닐 같은 것이죠.


https://www.walmart.com/ip/Certainteed-902018-8-x-50-MemBrain-Continuous-Air-Barrier-And-Smart-Retarder/55701071





 

천장 작업이기 때문에 좀 목이 아프고, 비닐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스테이플러를 사이사이의 나무에 박아 넣느라 손이 좀 아픕니다. 저는 구매와 지시를 담당했습니다.



다행히 한팩 구매해서 90%정도의 천장을 커버했습니다.

5년 정도 사는 동안 지하에서 목이 간지럽거나 불편한 것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한번 눈에 보이니까 덮고 싶어져서 한 작업입니다. 지하에 트레드밀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요.


매년 서머타임인 Daylight Saving이 끝나는 11월이 될때즘에는 연례행사처럼 덱에 있는 가구를 지하에 들여놓고, 집 주변을 정리하며 겨울을 시작합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다시 Daylight Saving이 시작하는 3월 둘째주 일요일이 오면 기지개 켜듯 봄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잔디가 초록이 되는 진짜 봄은 5월에 오기 때문에 3,4월은 더 춥게 느껴질때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