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싱글홈에 살기

나무 자르기

by 마미베이 2017. 11. 4.














스톰이 오기 며칠 전 낮에 바람이 갑자기 세게 불었습니다. 어딜 가야할 일은 없었기에 걱정스레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밖을 내다보니 드라이브 웨이에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쓰러져있네요. 바람이 계속 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나가보니 극성스러운 이웃집 사람들이 와서 한바탕 난리를 떱니다. 밖에서 놀고 있던 그 집 아이가 나무가 쓰러지는 걸 보고는 쫒아온 겁니다. 다행히 나무만 쓰러졌지 다른 피해도 없었고 다친 사람도 없었기에 나무만 치우면 되는 상황, 회사에 있는 남편에게 사진을 보내줬더니 자기가 치울 수 있다고 하네요.







작년에 썩은 나무 세 그루가 바람에 넘어가서 타운에서 나무 치우는 사람들이 와서 다 치워주고 갔던 이야기 여기 있습니다.







 






퇴근한 남편은 어둠 속에서 톱으로 슥삭슥삭, 20분만에 해체해서 옆으로 치우고서야 차를 가지고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체인쏘라고 불리는 전기톱이 없어서 일반 톱으로 써느라 힘쓰고 있는데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서 얼마나 안쓰럽던지요. 감기가 심하게 걸려있었고, 회사일은 정신없이 바빴는데, 집에 들어오다가 나무까지 썰고 있으니...



쓰러졌던 나무는 옆으로 밀어둔 상태



저는 다음날, 동네 가게에 가서 전기톱을 구경했습니다.

하나 살까...하고.





나무가 쓰러지니 저는 나무만 쳐다보면서, 쓰러질만한 나무는 미리 잘라야하지 않을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검색을 해서 나무 자르는 사람을 불러서 집 앞과 옆에 있는 쓰러질만한 나무 견적을 받았죠.




왼편에 있는 하얀색 나무는 눈 많이 올때 축 늘어지게 되는 걸 많이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청 약해서 언젠가는 쓰러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 자르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부탁을 했는데, 오후에 집에 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사람들이 벌써 와서 반은 잘라놓은 겁니다. 서너시간 일하더니 다 하고 가더라구요. 

오른쪽 트렁크는 사진과 같이 되게 좋은 나무여서 그런지 가져갔습니다. 좋은 나무는 잘라서 판다고 하네요.  그리고 원래 좋은 나무는 보통 무료로 잘라준다고 합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나름 치우고 갔는데도 잔디에 나뭇가지가 너무 많아서 잔디를 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온 식구 출동해서 나뭇가지와 낙엽을 열심히 치웠네요.

평소에는 나뭇잎이 다 날아가서 치울일이 없는데 덕분에 낙엽 치워봤습니다.



많지도 않았지만 몇 그루 보이던 나무도 사라져서 아쉽고

명풍 빽을 산것도 아닌데 통장 잔고도 줄어서 아쉽고

이래저래 허전했는데,


금요일에 나무 작업을 하고 나서 일요일 밤에 미친듯이 바람이 불었습니다. 시속 65마일이라니, 100 키로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속도여서 집이 덜컹거릴 정도였어요.


그러니 그 바람에 동네 나무들이 남아났겠습니까?

커다란 나무들도 다 넘어가고, 뉴햄프셔 일대에 난리가 났습니다. 3년 전 눈폭풍때와 같은 규모였지요. 


그 이야기는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