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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일상115

설맞이 굴파티 2016년 설을 맞아 알고 지내는 한국인 친구들과 파티를 했습니다.보스턴 남쪽에 있는 Island Creek Oysters 라는 가게에서 미리 굴 100개를 주문해두고식탁 위 작업장에서 남자분들이 열심히 까서 어른 8명이서 에피타이저로 먹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굴 원래 안먹는데....해놓고...맛있다고 눈 깜짝할 새 다 먹었습니다. Island Creek Oysters에서 100개들이 상자를 오버나잇 페덱스 배송으로 얼음 넣어서 꼼꼼하게 배송해주었습니다. http://shop.islandcreekoysters.com/collections/seafood-1/products/100-count-bag 미리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했더니 이메일로 웰컴 코드를 보내줘서 주문시 굴 따는 칼을 선물로 주더라구요.. 2016. 2. 18.
Little red riding hood 빨간 모자 늑대가 할머니 분장을 하고 침대에서 기다리다가 빨간 모자 소녀를 잡아먹는 이야기,Little red riding hood. 아이는 요즘 스테이플러에 빠져서 몇장의 그림을 그리고 책이랍시고 찍어둡니다.페이지마다 내용은 연결이 되지 않지만...팔이 엄청 길고 발은 작은 아주 추상적인 빨간모자 소녀군요. 최근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입니다."This little red riding hood is wearing different clothes."랍니다.왜냐면 집에 왔기 때문에 후드를 벗었다는거죠!우리 딸이지만 상상력에 진심 감탄했습니다. 소녀의 머리위는 천장에 돌아가는 선풍기입니다.왼쪽의 빨간색은 자기의 숙제하는 테이블인데 거기에는 컴퓨터가 있는데 바로 아빠의 아이맥입니다.바로 옆은 햇님이 떠있는 창문이구요... 2016. 2. 11.
마음 전하기 아침에 아이가 손에 종이 한장을 들고 나갑니다.뭐냐고 물으니까 스쿨버스 기사에게 줄 카드랍니다.가운데 커다란 하트가 있고 그 안에 이렇게 써있습니다. Dear Miss Sarah, We like you and the bus. From L 스쿨 버스 기사도 좋고 스쿨 버스도 좋답니다. 버스 기사는 젋은 애기 엄마인데 항상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고 아이들에게 무섭게 하지도 않거든요. 게다가 오늘 필드 트립을 가는데 미스 새라가 같이 갈거랍니다. 그래서 버스 기사 미스 새라를 우리가 다 좋아한답니다. 게다가 이번에 버스가 새걸로 바뀌어서 안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버스 기사가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서 얘기할 필요가 없어서 새 버스도 좋다고 합니다.아침부터 이 카드를 받은 스쿨 버스 기사의 행복한.. 2016. 1. 22.
시작은 애플 워치였다. 연말에 베스트바이에서 애플워치 대할인을 하는 걸 보고 애플 워치를 질렀습니다.(남편이요)핑크가 좋으면 좋다고 하지, 갖고 놀다 새 버전 나오면 마누라에게 주기 위해서 핑크를 산다고 하면서...(남자는 핑크!) 애플 워치를 본 아이는자기가 가지고 있는 숫자로 된 디지털 손목 시계는 보기 너무 쉬우니까자기도 아날로그 시계를 갖고 싶다고 조릅니다. 아니 크리스마스 전에 얘기하면 산타가 줄텐데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어쩔까 싶어 농담삼아 "피아노 백번 치면 사줄게!" 남편은 아이스링크를 백바퀴 돌리던 김연아 엄마처럼 키우냐고 비웃고저는 "그냥 농담이지..." 했는데 쭈뼛쭈뼛 나름 바람이 절실했던 아이는 치다가 몇 번 쳤는지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걱정을 합니다. "진짜 칠라고?" 그래서 종이 한장 주고 Tally ma.. 2016. 1. 9.
Happy New Year! 오랜 기침 감기로 허리가 나가더니, 갈비뼈까지 부러졌었기 때문에연말에 크리스마스 파티도 못하고 지나가고12월 마지막 날 지인들과 보내기로 했던 것도모두 감기 몸살을 앓느라 아쉽게 취소되고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Happy New Year!! 슈퍼 엘리뇨로 인해 최고로 따뜻한 날씨를 기록했다던 2015년 12월이 지나가고막바지 딱 연말에 눈이 왔었습니다.이번 눈은 비와 함께 내리는 바람에 바닥쪽 눈이 많이 얼었어요.드라이브웨이도 얼어서 녹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저녁에 어디 다녀오는데 차 한대가 숲에 꼬라박혀 있더라구요.길이 너무 멀쩡해 보이는데 얼어있는 "Black Ice"아스팔트 길이 멀쩡해 보이는데, 살짝 투명한 얼음이 있는 상태로 가장 위험합니다.우리 동네 길이 꼬불꼬불한데다 올라갔다 내.. 2016. 1. 2.
연말 보내기 1학년 크리스마스에 학교에서 만들어온 카드와 트리 장식품 선생님이 요청한 크리스마스 기념 점심 파티,엄마의 비밀 도시락 선물을 아이 몰래 가방에 넣어 달라는 것.비싸지 않은 작은 장난감과 도시락. 좋아하는 찰리 브라운의 스누피 장난감을 도시락과 함께 포장해서 슬쩍 가방에 넣어서 보냈는데 엄마만 신났지 별 반응이 없었음 ㅜ.ㅜ 트레이더 조에서 산 진저브레드 하우스,접착용으로 사용할 크림을 달걀 좀 넣어 직접 만들어야 되서 당황...쿠키는 맛있어 보였는데 아무래도 장식품으로 한참 있다보니 다 말라서 먹을수는 없었습니다. 2015. 12. 22.
아이에게 팬트리를 도둑맞다. 팬트리(Pantry)는 말그대로 '식료품 저장실'입니다.부엌 근처에 문을 열면 대략 옷장 크기의 방이 있고 그곳에 먹을 거리들을 쌓아둡니다.물론 정리를 잘하는 주부는 정리를 해두겠지만, 저는 그냥 던지거나 쌓아둡니다.사진은 좀 정리가 된 상태고, 좀 지나면 발로 툭툭 치면서 들어가야되요...가끔 기분 내킬때 샥~ 버리고 또 정리하는 곳이죠. 아이 학교에서 일명 Stuff the Turkey Drive 라는 이름의 행사를 하는데땡스기빙부터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반 별로 팬트리 안에 있는 캔푸드를 모아서 불우이웃 돕기를 한답니다.모은 것은 직접 우리 동네의 사람들을 돕는 것이고 캔(고기, 생선, 채소 등), 파스타, 피넛버터, 젤리, 쌀, 밀가루, 설탕, 시리얼 같은 것이면 된답니다. 아이네 옆반은 200개를.. 2015. 12. 21.
아이키아 가서 놀다 옴. 남편이 반년만에 드디어 이발을 하겠다고 해서 집에서 한시간 거리의 이발소에 갔다가거기서 30분만 더 내려가면 있는 아이키아에 들렀습니다.Stoughton 에 위치해 있고 보스턴 시내에서는 30분 남쪽입니다. 아이키아에 가면 스웨디쉬 밋볼은 꼭 먹어줘야 될 것 같습니다.(올때 계산대 밖에 있는 그로서리마켓에서 Frozen 미트볼,소스 한 봉지 사왔어요)그리고 저 마늘빵이랑 연어 샐러드 정말 맛있습니다. 거기에 스프랑 키즈밀 중에 아이가 골라서 시켰어요.이번에 갔더니 세트 메뉴가 다 없어진 것 같더라구요. 그 멀리까지 갔으니 아무리 힘들어도 뭐 새로 나온 거 없나 하고 1, 2층 다 둘러봤습니다.가죽이 환상적으로 부드러운 소파입니다.아이키아가 싸구려 가구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렇게 재질 좋고 고급스러운 제품이.. 2015. 12. 21.
Earthworm 비가 온 아침에 스쿨버스를 타러 밖에 나가면잔디 옆 드라이브 웨이에는나뭇가지처럼 보이는'지렁이'가 여기 저기 널브러져 있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널브러져 있는 게 아니라 어디론가 이동을 하는 듯 하다.잔디밭 땅 속에서 비가 온다고 좋다고 기어 나왔다가드라이브 웨이를 다 건너지 못하고 말라 죽으려고 작정을 했나...안쓰럽기 그지없다.잔디 속에서 공기 구멍 좀 내주고 우리 잔디 잘 자라게 도와주며 살지왜 모험심을 발휘해서 그 고생이더냐. 비 내린 아침마다 아이는 고개를 숙여 지렁이의 움직임을 빤히 관찰하며 엄마가 밟을까봐 "엄마 조심해!"를 연발한다.엄마는 "스쿨 버스 온다, 빨리 와!"로 대답한다. 아이가 처음에 지렁이를 봤을 땐 본능적으로 징그럽다는 생각을 하는지 비명을 지르며 깜짝 놀랐었다.아이들은 보통.. 2015. 11. 21.
할로윈 2015 - 트리커트리팅 트리커트릿 Trick-Or-Treat! 이사 왔던 첫해의 할로윈 날에 저는 집에 있고 아이는 아빠와 함께 동네를 돌았습니다.이 동네는 일단 가로등과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인도가 없습니다.그리고 이웃집과의 간격이 넓어서 옆집 가려면 5분에서 10분을 어둠 속에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아이들이 삼십분에 한 번씩 오고, 와도 사탕주고 보내는 거라 지루하기 짝이 없더라구요.동네를 돌고 온 남편도 다니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하구요.그래서 다음해는 집 앞에 캔디 박스만 놓아두고 우리는 다른 동네 다운타운으로 놀러다니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에서 트리커트리팅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장소라고 꼽히는 보스톤 다운타운 부자 동네 Beacon Hill 로 가보았습니다.4시 반 시작인데 사람들이 벌써 꽤 있었고 어두워지기 시작.. 2015. 11. 2.
할로윈 2015 - 잭코랜턴 jack-o'-lantern 만들기 10월 할로윈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커다란 호박을 현관에 둡니다.호박 조각을 해서 잭코랜턴을 만들기 위한거죠. 우리집 호박은 제가 Farm에 놀러갔다가 사들고 왔는데...제게는 생각만 해도 슬픈 얘기입니다.10월 중순 콜럼버스데이때 학교가 쉬어서 아이와 팜에 놀러갔습니다. 회사가 그 근처인 남편과는 거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구요.그런데 세상에, 모든 학교가 쉬다보니(컬럼버스 데이에 학교를 쉬는 것에 대한 것은 미국에서 꽤 논쟁거리가 되고 있으며 점점 학교들이 이 날을 기념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정복자의 날을 기념하는 것이 정말 황당하기 때문인데 동부쪽은 아직 휴일인 경우가 많은가봅니다. 회사들은 거의 휴일이 아니고 일을 합니다.) 학교 쉬는 날 아이들 데리고 뭘 하겠습니까, 가을이고 날씨도 좋으니 바깥 놀.. 2015. 11. 2.
할로윈 2015 - 팬텀 놀이 한국에서는 10월의 마지막 밤, 잊혀진 계절 이용의 노래를 들으며 처량해하는 날로 지냈는데이제는 할로윈으로 괴기스러운 시간을 보냅니다.아이 할로윈 코스튬을 정하는 일이 꽤 큰 숙제인데올해는 아이가 있는 옷 중에 백설공주를 입겠다고 해서 신경쓸 것 없었고잭코랜턴 만들 호박 사다두고할로윈 날 나눠줄 쵸컬릿 백 몇 개 사다두고작년에 쓰던 장식 설치하고 그랬습니다.그런데 올해는 옆집 덕에 새로운 놀이를 발견했네요.바로, 팬텀 놀이입니다. 할로윈 며칠 전, 저녁 7시가 조금 넘었을까, 밖이 캄캄해졌을 때 현관문 벨소리가 들렸습니다.나가보니 아무도 없고 문 앞에 캔디백이 놓여있네요.You've been Booed! 라는 종이 한 장과 함께 쵸컬릿과 할로윈 장난감이 든 바구니입니다. 하하하..작년에도 이런 캔디백이 .. 2015.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