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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일상115

나이키 에어를 신으면 아이 운동화가 필요해서 간만에 아울렛에 있는 나이키 팩토리 매장에 들렀습니다.나이키 에어 맥스가 클리어런스로 맞는 사이즈가 남아 있길래 샀는데 할인된 가격표에서 할인을 더 해서 단돈 $19에 들고 왔더니 아이가 은색이라며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신발은 달리기를 더 빠르게 해주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에어가 채워지는데 며칠 걸려서 며칠 기다려야 달리기가 빨라지느냐고 하네요. 나이키 에어에는 이미 공기가 채워져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새 신발을 신고 학교에 다녀온 아이는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 신발이 달리기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 오히려 더 못하게 한다고 실망이랍니다. 친구한테 새 신발을 자랑하면서 달리기가 빨라진다고 달리기 내기를 했는데 두 번이나 졌다면서 에어가 차기를 기다려야 하느냐고 .. 2017. 10. 5.
딸기,블루베리,애플 피킹 6월 말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딸기 피킹을 갑니다.딸기 밭에서 직접 딴 딸기는 아주 달지는 않지만 입에 들어오면 그대로 녹아버리는 딸기를 경험하게 되고 그 기간 동안은 가게에서 사먹는 딸기는 고무 씹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딸기를 먹기 위해 딸기를 따러 두 세번 다녀옵니다. 딸기 피킹은 2-3주면 끝나기 때문에 서둘러 다녀와야 합니다. 딸기 시즌이 끝나면 바로 블루베리 피킹이 시작됩니다.블루베리는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좀 긴편입니다. 블루베리 역시 직접 따서 먹는 것이 맛있지만 사실 블루베리는 그냥 사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래도 재미삼아 블루베리를 따러 서너번 다녀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9월 중순이 되면 사과를 따러갑니다. 10월 중순까지 딸 수 있지만 서둘러 가야 맛있는 허니크리습(Ho.. 2017. 9. 27.
미국 태권도 수업 올 9월은 아이가 액티비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외동으로 자라는데다, 걸어서 갈 수 있는 놀이터가 없다보니 제가 나서서 친구들과 노는 플레이데잇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늘 "boring"하다고 외쳐대기 때문에, 그 소리를 수없이 들으며 혹독한 방학을 보낸 엄마는 엄청난 액티비티 스케줄을 저질러버렸습니다.늘 하던 테니스와 수영을 등록했더니 벌써 일주일에 3일이 차고, 올해 일년만 흥미 없는 피아노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벌써 4일이 방과후 해야할 일이 생긴겁니다. 그런데 가라데를 몇년간 하고 있는 동갑내기 옆집 아이와 가라데를 하며 놀아서 그런지 자기도 가라데 레슨을 받겠다는 겁니다. 뭐든 해주고 싶은 엄마로서 고민을 하다가 테니스 레슨 받으러 가는 YMCA에서 하는 태권도 수업을 시험삼아 해보자고 했습니다... 2017. 9. 12.
First day of Third Grade 3학년 첫날 이번 여름 방학은 7월 한달을 여행으로 보내고 돌아와서 남은 8월 한 달간,8살 생일 파티, 탱글우드 음악회, 블루베리 따러 가기, 게잡으러 가기 등을 하고 동네 수영장에서 수영하며 즐겁지만 지루하게 보냈습니다. 이제 드디어 개학이 다가옵니다. 스쿨 디스트릭트에서 이런 문자도 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성 메시지와 이메일로 더 왔는데 아침에 스쿨 버스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으니까 운전 특히 조심히 해달라는 당부입니다. 개학하기 전날은 Meet and Greeting 이라고 해서 신학기 준비물을 들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교실을 찾아가서 새로운 선생님과 인사를 하는 날이었거든요. 아이 담임 선생님은 기본 준비물 외에 아이들이 교실에서 자기 물건을 넣고 쓸 수 있게 Rubbermaid Dishpan을 가져오라고 .. 2017. 8. 30.
우리가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아이는 아직도 엄마가 옆에 있어야 잠을 잡니다.아빠도 아니고 꼭 엄마,혼자 자게 하기 위해 방도 꾸며주고 별짓을 다 해보다가 보통 미국 아이들은 한 살부터 혼자 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초등학교 2학년이 아직도 엄마랑 자는 아이는 너밖에 없다는 협박을 해댔더니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네요. 엄마의 협박으로 인해, 자기는 이렇게 컸는데 잘때 엄마가 꼭 있어야 잠드는 자신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아하길래 몇 년이나 엄마품을 더 찾을까 싶어서 그냥 한국 애들은 많이들 너처럼 엄마랑 같이 자는 거고 미국 아이들은 문화적 차이로 혼자 자는 거니까 괜찮아. 모든 집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잖아. 엄마가 너 대학교 가서도 재워줄게, 이랬더니 막 너무 행복해합니다. 십대가 되면 방문 쳐닫고 딴소리 할 게 뻔해서 녹.. 2017. 6. 25.
아이키아 프라크타 백 오리지날 구분법 아이키아에 가면 매장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노란 쇼핑백과 구매가 가능한 파란색 커다란 가방이 있죠.최근 유난히 더 아끼며 사용하게 되는 아이키아 프라크타 블루백입니다.마트 쇼핑은 물론 캠핑, 스포츠 어디에도 편히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모든 가방을 넣고 한번에 이동이 편해서 차에 넣어두고 늘 사용하고 있는데 오래되도 찢어지지 않는 타프 재질입니다. 최근 아이키아 백을 더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에서 비슷한 디자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이키아 백은 99센트이고 발렌시아가 백은 2,145 달러(250만원정도)에재질은 가죽입니다. 그런데 명품 브랜드가 이런 걸 하는 게 별난일은 아니라는데요. DHL ... 시장 비닐 컨셉 루이비통 2004년 컬렉션 나일론 쇼핑백 돈 좀 있으면 루이비통.. 2017. 6. 5.
파이브 가이즈 버거 패티 맛을 제대로 보다. 아이 학교가 쉬는 날, 남편 사무실에 아이를 내려놓고 장을 보러 다녀온 후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사들고 갔습니다. 배도 고프고 해서 급한 마음에 후다닥 주문을 하고 봉지를 들고 나오는데 주문한 봉지가 좀 가볍더라구요. 그래서 안을 봤더니 주문한 버거 두개랑 프렌치 프라이가 잘 있어서 그냥 들고 사무실로 갔습니다. 봉지를 열어서 먹으려고 보았는데...... 이런 비쥬얼을 발견했습니다. 주문할때 저도 직원도 묻지 않은 채소에 대한 진실,치즈 버거 달라고 하고 채소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길 안하면 직원이 당연히 물어봤어야죠.아무것도 안물어보고 패티랑 치즈만 넣어주는 건 뭔가요??뭐 이런 직원이 다 있는 건지, 확 그냥~~~~주문할 때 채소 넣는 걸 얘기 안했던 걸 기다리면서 바로 깨닫긴 했는.. 2017. 6. 1.
학교 댄스 파티와 지렁이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댄스파티가 있었습니다.우리 동네에 세 개의 초등학교가 있는데 다른 학교들은 매년 아빠와 딸 혹은 엄마와 아들 댄스 행사를 해오고 있었죠. 이걸 부러워한 우리 학교의 학부모들, 정확히는 우리 옆집 아줌마가 교장에게 건의를 해서 올해 처음으로 우리도 댄스파티를 열었습니다. 이름은 Tall and Small 댄스로, 엄마든 아빠든 아무나 어른 한명과 이 학교 재학생 한명이 오면 되고 옷도 캐쥬얼로 그냥 즐기기가 테마였죠. 그래서 아빠와 아이를 신청을 했는데 옆집 아줌마가 저보고 발런티어를 해달라고 몇 번 얘길 했었어요. 그래서 저도 발런티어로 가서 일을 도와주면서 구경을 해봤습니다. 올해 처음 행사라 다들 어리버리했는데 200명이나 참석을 했고, 신나는 팝음악을 틀고 어두운 조명으로.. 2017. 5. 6.
드디어 라이언 킹 뮤지컬을 관람하다. 라이언 킹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독보적인 뮤지컬인 것 같습니다. 티켓 구매 방법은 1. http://www.lionking.com/ 다른 뮤지컬과 달리 너무 잘나가서 할인 티켓을 거의 구할 수 없기때문에 그냥 티켓 마스터 라이온 킹 전용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해도 됩니다. 좌석을 선택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됩니다. 뮤지컬은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앞쪽 좌석에서 보는 게 낫습니다.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게 볼 수 없는 뒷쪽 자리는 직접 보는 의미가 덜해집니다. 2. Starwood Audiance Rewards 만약 스타우드 멤버라서 SPG포인트가 좀 있다면 Starwood Audiance Rewards에서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좌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매 후 지정되어 오는 방식입니다.. 2017. 3. 20.
또 눈! 사람들은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주로 얘기하는 것 같아,라는 주제로 남편과 떠들다가 대뜸 남편이 저에게 저는 눈 치우는 얘기가 제일 많다는 겁니다.그러게 말입니다.올 겨울 눈이 벌써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고눈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저의 상식으로 3월이면 새롭게 학교도 시작하고 봄도 오고 그래야 하는데, 여기는 한창 겨울이니까 5월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아니 삽자루를 놓을 수 없는 겁니다. 이 동영상을 본 친구는 움직임을 빨리 돌려서 너무 웃기다면서 샤벌샤벌(shovel shovel)이라고 제목을 붙여줬습니다. 결국 같은 이야기이고 같은 풍경이지만 그것이 일상이고 일년의 절반이나 차지하므로그래도 또 눈 얘기 합니다.(5월 되면 또 정원 관리 얘기 시작할 듯..)한국 .. 2017. 3. 15.
스키장 데이트 아이 친구 엄마이자 같은 길에 사는 이웃, 지금은 친구가 된 J와 함께 스키장에 다녀왔습니다.저보다 나이가 일곱살인가 여덟살 많은 언니인데, 영어에 언니 호칭이 없어서 그런지 나이 생각은 안하고 그냥 친구네요.한국 친구들과는 한살만 많아도 '언니'와 '동생'이 되면서 기본적인 틀을 안겨주는데 반해, 영어를 쓰는 관계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은 'Friends'라는 관계에 이름을 부르다보니 그런 틀이 없는 것을 느낍니다. 이 관계에서는 한번도 나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게 되더라구요.관계에서 언어가 주는 생각의 틀은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J는 남편이 파키스탄인이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 보다 열려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 친해지기가 쉽기도 하고요. 가까이 살다보니 틈나면 아이들 플레이데잇을 할 수 있.. 2017. 2. 3.
스키장에 안가져간 것은... 제가 어쩌다가 스케줄이 꼬여서 월요일이 상상 초월로 바쁜 날이 되었습니다. 오전에 저의 Lady 스키레슨,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스낵을 먹이고 아이 피아노 레슨,끝나고 바로 YMCA로 이동해서 아이와 저의 테니스 레슨이 있습니다.4주 정도 일정이 겹치는데 아이는 괜찮은데 제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극기훈련처럼 운동 클래스를 듣게 된겁니다. 젊었던(?) 시절, 무모하게 보드를 타면서 계속 넘어지고 무릎이 아파서나이든 기념으로 스키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죠.아이가 지난 연말에 스키 레슨을 받는 동안 저는 혼자서 연습을 했는데남편에게 말로 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넘어지지 않고 산을 내려오기만 하면 만족하는 수준이었는데마침 월요일마다 여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레슨이 5주간 있는 걸 보고 등록을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 2017.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