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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Cave

[리뷰] BMW X1 xDrive28i (2세대, F48)

by 마미베이 2017.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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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X1을 렌탈할 기회가 생겨서 약 5일간 400km 정도를 운전해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집 X5가 나이를 많이 먹게 되니, 이런저런 문제들이 보이길래, 이번에 한번에 몰아서 고치려고 장기간 딜러쉽 정비소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 사이에 딜러에서 빌려준 차는 신형 X1 xDrive28i. 


첫 인상은 약간 실망. 핫해치처럼 생긴 1세대 X1 과는 달리, 2세대 X1은 어디서 봐도 그냥 SUV 처럼 보인다. 평소에 X3에 관심이 많았는데, 조금도 관심없던 X1 을 빌려줘서 심드렁해 하면서 일단 집으로 출발하는데....

정비소에서 집에오는 20분도 안되는 짧은 거리를 운전하면서 완전히 반해버렸다.





우선 일반적으로 알려진 장점 먼저.


2세대는 구형에 비해서 7.5cm 정도 차고가 올라갔다. 이런 작은 차체에서 7.5cm 높이 차이는 차이가 꽤 크다. 구형은 해치백 세단 처럼 보였는데, 신형은 언뜻 봐도 SUV 처럼 보인다. 실제로 운전 좌석 높이가 올라간 덕분에, 도로에서 다른 세단을 내려다보면서 SUV를 운전하는 느낌이 확실히 느껴진다. 그렇다고 X5처럼 올라타는 기분이 날만큼의 높이는 아니지만, 세단과 비슷한 좌석 높이를 가진 구형에 비하면 시야가 높아서 운전하기가 쾌적하다.




2세대 X1은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개발된 1세대 X1과는 달리 전륜구동 구조이다. 이 차는 xDrive 라는 4륜구동 시스템이 달려있으니 전륜구동은 아니지만, 차체의 구조는 엔진을 가로로 배치하는 전륜구동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후륜구동 기반의 4륜구동 차량은 엔진을 세로로 배치해야한다.) X3 이상의 크기에서는 구동방식에 따른 실내공간 손실이 있다고 해도, 기본 차체 크기가 크니깐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X1 정도로 작은 차체에서는 구동방식의 차이에 따른 실내공간 차이는 꽤 크게 느껴진다. 1세대 X1의 단점이 후륜구동 설계 덕분에 실내 공간이 좁다는 점이었는데, 실용성을 목적으로 하는 SUV에서 비좁은 실내공간을 가지는것은 큰 단점이 될수 밖에 없으니, 2세대에서 전륜구동으로 옮겨간것은 어쩔수 없는듯.


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면 일단 후륜 타이어 주변의 서스펜션 구조가 단순해져서 실내 공간을 더 크게 만들수 있고, 무엇보다 가로배치 엔진덕분에 엔진 후드 길이가 짧아지고, 짧아진 후드 길이만큼 실내 공간을 더 넓힐수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위의 사진은 뒤에서 찍어서 잘 티가 안나지만, BMW 답지 않게 엔진 후드의 길이가 확 짧아져서 비례가 낯설다.





2세대로 오면서 차고는 높아졌지만, 차체 앞뒤 길이는 짧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실내공간이 오히려 줄어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내 자전거를 실어보니 충분히 들어가고도 여유공간이 남을 정도이다. 즉, 가로배치 엔진 덕분에 엔진 후드가 확 짧아져서, 전체적인 길이가 줄어들어도 여전히 실내 공간은 더 크게 만들수 있었던거 같다. 실제로 신형의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을 모두 접었을때 구형에 비해서 70리터 이상의 공간이 더 늘어났다고 한다.


확실히 SUV 처럼 느껴질만큼 충분히 높아진 차체와 자전거가 들어가고 남을 만큼의 트렁크 공간덕분에, SUV 로서의 실용성은 부족함이 없게 느껴진다.






근데, BMW 를 운전하면서 실내공간 넓어진것때문에 이 차에 반할 이유는 없다. 실용성이 문제라면 일본 SUV가 더 뛰어나니깐. 이 차가 맘에 들었던 이유는 SUV 가 마치 골프 GTI 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차는 미국에서는 subcompact 라고 불릴만큼 작은 차이긴 하지만, 그래도 짐을 싣고 다닐 목적으로 만든 SUV 이기 때문에 기본 덩치가 꽤 있다. 4.5m 가까이 되는 전장에, 1.6 톤 정도의 중량으로 중형 세단 이상으로 무거운 편인데. 운전할때 체감하는 차의 무게는 골프 GTI 처럼 가볍게 느껴진다. GTI를 운전하면 아주 가벼운 중량을 충분히 넉넉한 파워로 경쾌하게 가속, 감속, 회전하는 느낌이 일품이었는데, X1 의 움직임이 딱 GTI 와 너무 흡사할만큼 가뿐해서 놀랐다.


두번째로는 주행 감각은 BMW 3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BMW의 핸들링 특징은 속도가 느리건 빠르건 타이어가 끈적하게 노면에 달라붙은것 같은 스티어링 느낌이 일품인데, X1 에서도 동일하게 그 끈적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구형 BMW 처럼 허리가 아플만큼 서스펜션이 단단한건 아니고 신형 BMW 처럼 승차감도 괜찮은 수준이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X1의 움직임은 GTI의 경쾌함과 3시리즈의 끈적함을 모두 갖춘 최고의 핸들링 감각이고. 그냥 냉정하게 말한다고 해도, 둘 사이에 딱 적절한 지점에서 절충한 느낌이다.


근데, 구형 X1 은 사실상 세단과 구분을 못할 정도로 단단히 고정된 서스펜션 움직임이었는데, 2세대 X1은 차체가 높아져서 그런지 고속 코너링시에 롤링이 확실히 있다. 다른 SUV 만큼 심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단에 비하면 크게 차체가 기운다. 그래도 BMW 에서 만든 차이니 만큼, 코너링시 차체가 한번 휘청 한 다음에 바로 진동이 멈춘다. 롤링의 여운을 조금도 남기지 않고 바로 댐퍼가 잡아버려서, 안정적으로 빠르게 코너를 돌수 있다. 물론 저속으로 코너링할때는 롤링은 거의 못 느낄 정도로 서스펜션이 단단히 잘 받쳐준다.


엔진의 출력 또한 이 정도 크기에서는 충분해서 저속이나 고속이나 상관없이 충분한 힘으로 가속을 할수 있다. 이것도 BMW의 특징인거 같은데, 보통 엔진들이 초반에 힘을 왈칵 쏟아내다가 rpm 이 어느정도 올라가면 힘이 빠져버리는 느낌이 나기 마련이다. 평상시 주행할때 rpm 을 높여서 달릴 일이 별로 없으니 낮은 rpm 에서 충분히 토크를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BMW 엔진은 낮은 rpm 뿐만 아니라, 한계 가속할 수 있는 높은 영역까지는 꾸준히 토크가 계속 높게 유지가 되기 때문에, 고속 주행을 할때도 실제보다 더 잘 달리는 느낌을 주는거 같다.


5일간 타고다닌 연비는 12km/l 정도가 나왔는데, 우리 동네가 교통체증이 거의 없는 한적한 서버브 지역이라서 연비가 아주 잘 나오는 지역이다. 동일한 지역에서 GTI를 타던 시절에도 12km/l 수준이었다. X1의 경우 GTI 보다 높은 228마력의 엔진에, 공기저항이 심한 SUV 차체임을 고려하면 X1의 연비가 괜찮은 편이라고 봐도 될거 같다. 








의자는 GTI 의자 처럼 스포츠 좌석 형태이다. 내 생각에 자동차 핸들링 느낌에서 의자가 차지하는 부분은 큰거 같은데, X1 의 의자는 스포츠 좌석 형태라서 몸을 단단히 잘 잡아주고, 쿠션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 덕분에 푹신한 승차감은 좀 잃어버리겠지만, 경쾌한 주행의 느낌을 운전자에게 전달해 주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훌륭한 X1의 운동성능 덕분에, 저속에서는 GTI 느낌으로, 고속에서는 3시리즈 느낌으로, 5일동안 자전거 타러 갈때건 출퇴근 할때건, 틈만 나면 재밌게 가지고 놀았다.

X3 역시 SUV 답지 않은 스포티한 운동 성능을 보유한것으로 유명한데, 나는 X3에 탈 기회는 많았지만 직접 운전을 해볼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잘 아는 X5를 기준으로 생각해봤을때, X3 가 X1 처럼 저속에서 경쾌한 느낌일 것 같지는 않을거라고 짐작이 된다. 







사실 며칠 계속 타다보니 처음에 반한 장점에 가려진 단점도 조금씩 보이기는 한다.

내가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바로 스티어링 휠.

사진으로는 구분이 안가지만, 아주 거칠고 단단한 우레탄 재질같이 느껴진다. 게다가 굵기도 가늘어서, 한참 운전하다보면 손바닥 통증이 쉽게 느껴진다. 

사실 스티어링 휠과 기어봉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고급차다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스티어링 휠이 싸구려라서 그런지 나머지들도 죄다 맘에 안든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스티어링의 직경이 작아서,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느낌이 든다는 점 하나.



둘째로 단점은....원인은 모르지만, 정지상태에서 출발할때 가속이 한박자 느리다는 점이다. 엔진 힘은 228마력으로 차 무게에 비하면 충분히 남아돌 정도 인데다가 4륜구동이라서 타이어 traction 이 부족한것도 아닌데, 정지한후 출발할때마다 매번 1초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가속을 시작한다. 물론 가속을 시작하면 무척 힘이 잘 뻗어나오는데, 유독 출발 가속할때만 한박자를 쉬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우선 생각하는 것은 터보지연. 2리터 엔진으로 228마력을 뽑아내려면 터보를 꽤 큰걸 달았을테니 터보랙도 클것이라고 볼수 있겠지만, 이 차의 엔진은 트윈스크롤 터보 방식이다. rpm 이 낮을 때 유속 조절을 해서 터보를 빨리 돌리는 기술이 있다는 의미인데, 이렇게 터보랙이 크다는건 좀 이상하다.

만약 터보랙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면, 변속기를 의심해봐야할거 같다. 이 차에는 ZF 가 아니라 아이신 8단 변속기가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단수만 잔뜩 높인 녀석이고 실제 동력 전달 지연은 옛날 변속기처럼 느린걸수도 있겠다. 

출발할때 마다 rpm 올라가는걸 자세히 지켜본게 아니라서 엔진과 변속기 중에 뭐가 문제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SUV 답지 않게 후방 시야가 무척 나쁘다. 

쿠페 스타일로 만드느라 뒷유리창이 너무 작아졌고, 사이드 미러 역시 스포츠카 처럼 작은 사이즈.




셋째. 단단한 의자는 경쾌한 핸들링에는 도움이 되지만, 2시간 이상 장거리 운전시에는 분명 꽤 힘들어질거 같다. 즉, 요약하면 이 차의 설계 방향은 시내주행 중심으로 가까운 교외에 레저를 다니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 같다. 장거리를 다니기 위한 차는 분명히 아니다. 운전은 무척 재밌지만, 한시간 이상 운전하면 손도 엉덩이도 꽤 아프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단점은.

X3에 비해서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가 않다는 점이다. 북미 기준으로 X1 과 X3의 최하 trim 을 비교해보면 대략 $5,000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X3는 확실히 중형 SUV 라고 부를 수 있는 크기이며, 변속기등 각종 부품들도 BMW 답게 조금 더 고급스럽다. $5,000 차이라고 하기엔 둘 사이의 차체 크기와, 각종 부품 수준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는 의미...그래서 나도 X1 을 너무 재밌게 잘 가지고 놀았고, 이 차 반납하면서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X1 과 X3를 비교한다면 미래에 구매할때는 어쩌면 X3 쪽으로 기울거 같긴하다.





결론을 요약하면.


장점:

이 차는 SUV의 실용성도 충분하면서, 동시에 골프 GTI 처럼 경쾌하고 재밌게 가지고 놀수 있는 운전 재미가 있다.

(기존 경험에 비추어 예상해보자면,) 미니 컨트리맨은 저속주행은 재밌지만, 실용성은 좀 떨어질 것이다. 트렁크가 꽤 작기 때문에 미니 컨트리맨은 SUV 수준은 아니고 해치백 수준의 실용성을 가진다.

그리고 X3는 고속주행과 실용성은 X1 보다 더 좋겠지만, 도심 저속주행시 운전이 X1만큼 경쾌하지는 않을 것같다. 차가 무거우니깐.


단점:

장시간 고속도로 주행시 피로해짐. 그리고, 구성 부품에 비해서 살짝 높아 보이는 가격대.


즉, 도시 거주하면서 자전거 정도 크기의 레저 용품을 운반할 일이 있는 1~2인 가정에는 X1 이 정답이다. 이 차는 정말 실용적이면서도 매우 재밌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거나, 고속도로 여행을 자주 다니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X3 이상의 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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