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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리뷰29

[리뷰] 인비절라인 치열 교정 (invisalign) 미국에 거주하다보면 의료보험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게 됩니다. 미국의 의료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있습니다. 따라서 의료보험도 무척 비쌀 수 밖에 없는데요, 집과 자동차와 같이 비싼 물건을 구매할때 겪는 동일한 문제가 미국의 의료보험에도 존재합니다. 바로 골치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집을 구매할때는 위치, 가격, 학군, 세금, 집점검, 상해보험, 모기지 등등 고민할 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차를 구매할때도 차종, 연식, 성능, 연비, 각종 옵션, 워런티, 대출등등 비교하고 선택할 거리가 아주 많지요. 대개 가격이 비싼 것을 구매할 수록, 아주 복잡한 선택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의 특징인가 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장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미국의 의료.. 2018. 1. 2.
0416, 향수,Yellow,세월호,이스터 올해 0416은 이스터였습니다.사람들이 해피 이스터라고 인사를 합니다.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기를. (사진출처-네이버 이미지 검색) 그리고 세월호, 잊지 않았습니다. 향수 - 정지용 시 넓은 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소리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그 곳이 참하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예쁠것도.. 2017. 4. 17.
아이는 삼시세끼, 남편은 신혼일기 우리집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공부시키는 법은 의외로 쉽습니다."이거 다 하면 삼시세끼 보게 해줄게."며칠이 걸려도 안할 공부를 순식간에 해치웁니다.영어가 더 편한 아이에게 한국어에 노출 시키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저 역시 반가운 일입니다.아이는 교포 발음으로 "삼쉬쉐끼"라고 발음을 하다가 이젠 정확히 얘기합니다.아이가 보는 삼쉬쉐끼는 차줌마와 유해진이 나오는 삼시세끼 고창편으로아이는 유해진의 강아지인 "겨울이"를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온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요즘 제가 "신혼 일기"를 보다가 아이에게,빨간 지붕이 나오는 이 프로그램도 같은 제작자가 만들었고 여기도 고양이와 강아지가 많이 나온다고 보여줬더니 오히려 "겨울이"가 그리워서 미치겠는 표정을 지으며 "내가 보는 건 오리지날 삼시세끼고.. 2017. 2. 27.
넓은 싱글홈에 살면서... 미국 서버브(교외)의 한적한 마을,2500평 규모의 대지, 80평 면적의 방 네 개 싱글홈에서 살면서느끼는 것들을... 한국의 어떤 분이 쓰신 블로그를 보며절절하게 공감했답니다. 바로 이 글 입니다. http://blog.daum.net/aqa3213/564 맞아, 맞아,잔디는 어찌나 빨리 자라는지노랗고 예쁜 민들레는 웬수 덩어리로 보이고우린 이 넓은 집에서 난방비 때문에 한 방에 모여서 자고하지만창밖의 풍경은 참 아름답지,맨 마지막 문장까지 다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2016. 10. 21.
아이네 반 친구, 아니카 아이는 공립학교에 다닌다.아이가 네 살에 공립 프리스쿨로 옮겨와서부터 1학년까지 매년 각 반마다 장애아이들이 한두명씩 있었다.( 프리스쿨 만 3,4세/유치원 만5세/1학년 만6세)아이를 데리러 가면 죽 늘어선 차들의 맨 앞은 장애 아이를 태우는 작은 스쿨버스 자리였다.각 반에는 담임 보조 선생님 외에 이 아이를 전담하는 선생님이 상주했다. 종일 이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하는 딸 아이에게 이 아이들은 이상해보이지 않는다. 그저 함께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일부. 아이는 처음 프리스쿨때 만났던 다운 증후군이었던 아담이라는 아이가 가끔 큰소리를 내면서 떠들었다는 얘기 정도를 했을 뿐이다. 아담은 그럴 수도 있으니까 너가 뭐라고 하면 안된다고 일러줬더니 그 뒤로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프리스쿨때 우리딸은 의외.. 2016. 6. 28.
NASA와 함께 한국의 대기 오염 측정 CNN 뉴스. 2016.6.7 (번역 아님.) 오래된 NASA 비행기가 서른여명의 과학자를 태우고 여덟 시간 동안 서울 하늘을 날며 공기 채집을 했답니다.한국은 대기 오염이 중국 북부과 몽골의 사막에서 날아오는 황사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는데(과학적 근거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기사의 내용 중 다른 것 보다 예일대에서 최근 행한 공기 연구 결과 180 개 나라 중에 173위를 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중간에 이렇게 말하는 게 들립니다."새로운 발견은 아닌데, 공기가 더럽네요. 알고 있었지만..." 이제라도 이런 "객관적"인 연구를 하는 게 다행이기도 하고...어쨌든 오늘 아침 서울 공기 173/180 순위에 놀랍니다. 사진 처럼 사람이 많이 사는 대도시도 흔치 않은데, 많이 뿌옇네요.서울, 참 즐거운 .. 2016. 6. 7.
피아노 "천재"와 결혼한 마누라의 생각 우리집 피아노 레슨 이야기에 이어서, ==> 피아노 레슨제 남편이 10년 전 레슨 2주 받은 실력으로 베토벤 월광을 친 포스팅 보셨는지요? 아니 무슨 사람이 피아노 레슨도 안받고, 그냥 베토벤 월광을 친답니까?제가 피아노 "천재"와 함께 살고 있었던 걸까요?어쨌든 공부 안하고 서울대 갔다는 재수 없는 얘기랑 차원이 같아서같이 사는 마누라로서 좀 드는 생각을 끄적여봅니다. 제게 있어서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돈내고 학원을 간다는 의미입니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음악, 미술 등을 한다는 것은그것을 위해 돈을 내고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만 생각하지요.예전에 회사 다닐때, 영어공부를 해야겠어서 학원비 10만원을 넘게 내고 새벽반을 끊고 한달에 몇번 안가더라도나는 영어공부 중이라고 생각했던 것 처.. 2016. 4. 15.
영화 마션 영화 마션을 보고 멧 데이먼(마크 워트니 역)과 데이빗 보위(가수)에 푹 빠졌습니다. 맷 데이먼은 화성에서 고립 상황에도 미치지 않고이성적이고 담담하게살기 위한 다음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갑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멋있는 우주복을 감상하다가 외로이 앉아 있는 멧 데이먼의 뒷모습과 함께 흘러나오는 데이빗 보위의 Starman에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이때가 NASA와 모든 팀이 협력해서 라이언 일병, 아니 아니죠...이번엔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를 구하기로 한 희망적인 부분이거든요. There's a starman waiting in the sky He'd like to come and meet us But he thinks he'd blow our minds There's a starman waiti.. 2016. 4. 10.
갓난 아기 키우기 이메일을 정리하다가 "중요" 폴더에 들어가 있는 "산후 조리원 보호자 교육"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견했다.남편이 산후조리원에서 교육 받았던 내용을 정리한 것,병원에서 이틀을 지내고 "강남 이자르"라는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그야말로 아기 봐주고 산모 돌봐주는 오성급 호텔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던 곳이었다. 아기를 키워보는 게 처음이기에 이론으로 이렇게 공부를 해야 할 수 있었던 것,한번 키워보고 나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라 뭐 이런 것까지 정리를 하나 싶은데... 팔뚝만했던 아이가 이젠 업기도 힘들 정도로 커서, 늘 하는 소리가 너 태어났을 때 아빠 팔만했었어....이 얘길 할때면 늘 코끝이 찡한지 감동이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태어나서 반년은 내가 키웠고그 다음은 어머님이 키워주셨고그 다음은 미.. 2016. 3. 31.
창백한 푸른 점 출처 : http://www.wikipedia.org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2016. 2. 27.
그때는 몰랐지 하드 디스크에 파일을 정리하다가4년 전 시카고 근교의 아파트에서 살 적에 찍은 짧은 동영상을 발견했다.두 살이었던 아이가 혀짧은 소리로 "앉아쪄"라고 반복하면서 작은 상 위에 올라 앉아서 내려오고 싶어 하는 상황, 기저귀를 찬 아이는 엉덩이가 한 움큼이고팔다리는 통통하고 얼굴은 더 동그랗고 그야말로 아기이다.그 모습이 이뻐 죽겠는데, 그 조그만 아이는 지금 잘난 척을 해대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이제 나는 만화 영화를 더 좋아하게 되고 엄마 노릇에 익숙해져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아이는 학교에서 더 오랜시간을 보낸다. 두 살 아가였던 우리 딸, 그때 아이를 안았던 포근한 느낌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왜 더 사랑해주지 못했던 걸까.기억나는 거라고는 '(초보)엄마'라는 이름으로아이를 훈육해야겠다고 생.. 2015. 11. 5.
시골 살이 설겆이를 하며 창 밖을 바라보면 마굿간이 보인다.매끈한 근육질에 빛나는 자태를 뽐내며 유유자적 거닐고 있는 말,뽁뽁거리며 뭔가를 쪼아먹는 닭, 날다가 잔디에 내려앉아 벌레를 먹고 있는 새...등을 보다보면마음 속에 걱정은 내가 만들어 내는 것,그런 풍경으로 마음 속의 걱정이 한낱 쓸데 없음을 깨닫는다. 계절에 따라 풍경은 확연히 달라진다.긴 겨울동안 마른 가지와 하얀 눈이 덮인 풍경,봄이 오면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고여름이 되면 초록잎이 무성해서 이웃집이 보이지 않는다.가을이 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색을 내다가 바람이 불어 다 떨어지고 다시 앙상한 가지로 기나긴 겨울을 난다. 하늘에 별은 맨눈으로 은하수가 보일때도 많다.뉴햄프셔 주 옆에 위치한 버몬트 주 출신 타일러의 인터뷰 기사에 절로 공감이 된다. “고.. 2015.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