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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리뷰

Out of my mind 소설 읽기

by 마미베이 2020. 10. 20.

 

 

 

 

 

 

 

 

 

온라인 게임이나 유투브 보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책에 그닥 흥미를 보이지 않게 된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읽히기 위해

도서관에서 6학년 권장도서를 빌려오고 있습니다.

 

그 중,

Sharon M Draper의 Out of my mind,

표지의 그림이 눈에 띄어서

무엇에 대한 내용인지 궁금해서 보다가

노안을 부여잡고,

저도 같이 읽어보았습니다.

 

 

소감은,

Bummer!

(이게 뭥미? 느낌)

 

 

문장도 좋고,

휠체어에 앉은 아이(Melody)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도 좋고,

부모와 좋은 이웃(Mrs.V), 좋은 선생님도 좋았습니다.

 

오, wonder 랑 비슷하고 괜찮은 책이네, 라고 생각하다가,

 

(스포일 쬐끔, 이 책 읽을 사람은 이 후기 패스하시길.)

2/3 이후, 뒷부분에서 실망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없이 mean한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쓸데없이 오바해서 추가한 뒷부분의 이야기는

힘이 좀 빠지고,

다 읽고 나서도 그닥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작가는 현실의 냉정함을 뼈저리게 보여주고 싶었던 건가요?

 

아마존 리뷰는 5천명 정도가 별 5개이지만

"It needed a warning label." 이라는 후기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어찌 6학년 권장 도서였는지 궁금할정도였습니다.

아, 뒷씸이 좀 부족한 혹은 오바된 좀 안타까운 소설인데,

그래도 소재와 영어 문장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이 소설을 읽게 한 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네요.

아마, 이 소설과 비교될만한 R.J.Palacio의 Wonder는 진정 수작, 완성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018/01/07 - [유치원-초등영어] - 영화 원더 (Wonder)

2017/12/20 - [유치원-초등영어] - [책] 아름다운 아이/원작-원더(Wonder)

 

 

여기부터는 잡담,

 

 

40대 중반으로 다다르는 제게,

소설을 읽는 데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노안'때문이었습니다.

돋보기 안경을 끼고도 한 시간만 책을 보면 앞이 뿌옇게 되어서, 미간을 찡그리고 봐야 글씨가 촛점이 맞네요.

돋보기 1.5를 사보고, 1.25도 사보았는데 제겐 1.25가 덜 어지럽습니다. 1.0도 시도해보려는 중인데 1.0은 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최근 두 달 정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을 정도로 앞이 뿌옇게 되서

아마존에서 reading glasses를 주문했습니다.

그게 마침 제 생일이었는데,

생일 선물이 reading glasses가 되었네요.

돋보기 안경, 노안 안경보다는 리딩 글래스가 좀 위안이 되는 단어입니다.

 

제가 딱 그런 나이네요.

피부가 얇아지고,

잘 안보여서 미간 주름이 잡히고(보톡스 왜 맞는지 이해함)

돋보기 안경을 자꾸 썼다 벗었다 해야하고(어지러워서 계속 끼고 있을수가 없는 노안경)

자고 일어나면 얼굴에 난 베개 자국이 반나절은 가는.

 

 

그래도,

나이 들어가는 것이

젊음에 비해

조급함도 덜하고, 삶의 경험도 쌓이고 그래서인지

여유가 생겨

이 주름살이 나쁘지만은 않답니다.

 

 

*비싼 한국 케익은 생일에만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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