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스 핫스프링 지역은
연탄재 같은 사진으로 유명하죠.
신기하게도 이곳은 가을보다 여름이 더 예뻤습니다.
물이 더 많이 흐르고 있어서 더 깨끗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Boiling River입니다.
가을에 갔을땐 사람도 별로 없어서 발만 담가도 재밌었는데,
이번엔 입구부터 주차가 너무 힘들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보일링 리버 주차장은 작은 편이라 여름 성수기 동안에는 늘 주차자리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주차 후 강을 거슬러 10분 이상 걸어가야 합니다. 그 지점에 도착하자 앗차 싶었죠.
사람들이 다들 차에서 수영복 갈아입고 했던 게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여름이라 이곳에서 야외 온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 뜨거운 물이 흘러나오기때문에 원래 흐르는 찬물과 섞여서 사람들이 앉아있는 곳은 따뜻한 물이 됩니다. 물론 거기서 조금만 더 뜨거운 물 쪽으로 가면 화상을 입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서 온천을 즐길 생각을 못하고 간 게 너무 아깝더라구요. 이전에 여행 준비를 할때 이런 사진을 구글에서 봤었는데 그때는 추운 가을이었고, 이번엔 여름이니 수영복을 입고 왔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차에서 여기까지 한 15분은 걸어야 하기 때문에 굳이 다시 차에 가서 옷갈아입고 오기는 귀찮더라구요.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발만 적시고 돌아섰습니다.
이번에는 맘모스 호텔에 묵으면서 호텔 앞에서 풀뜯고 있는 엘크 무리를 보았습니다. 사실 가을엔 정말 많은 엘크가 있었습니다. 수컷 하나가 거느린 암컷과 가족이었는데 이번에는 뿔 달린 수컷은 못봤습니다.
친근해 보인다는 착각이 들지만 실제로 꽤 크고 위험합니다.
사람이 좀 놀리면 달려드는데 무섭습니다.
다음날 레인저에게 들었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엘크를 얕보기 때문에 다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특히 수컷의 뿔은 사람 상반신보다 크기 때문에 다칠 수 있습니다.
아침은 맘모스 호텔의 식당에서 먹었는데,
정..말...별로였습니다.
비지터센터에서 구매한 쥬니어 레인저 책의 몇페이지를 하고, 레인저 교육을 20-30분 정도 받으면 뱃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번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받았는데 나이그룹에 따라 다른 레인저 뱃지를 줍니다.
지난번에 가이저, 이번에 그리즐리 베어 두 가지 받았으니 다음 번엔 13살 이후에 와서 바이슨을 받겠다는 것이 아이의 목표라는데, 뭐 또 갈일이 있을까요.
교육을 해준 레인저는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에서 연중 일하는 세 명의 레인저 중에 한 명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설명을 잘하는지 쏙 빠져서 재미있게 듣고 아이는 자연보호를 하겠다는 선서를 한 후 쥬니어 레인저가 되었습니다.
2016/10/23 - [여행/미국여행] -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매머드 핫스프링 및 보일링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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