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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오아후] 폴리네시안 컬쳐럴 센터 (PCC)

by 마미베이 2017. 5. 8.



오아후의 북쪽해안 Laie에 위치한 폴리네시안 컬쳐럴 센터는

폴리네시아의 문화를 볼 수 있는 민속촌 같은 곳입니다.

와이키키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운전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폴리네시아(Polynesia)란 중부와 남부 태평양에 위치한 천 개가 넘는 섬나라로 오세아니아 대륙의 동쪽에 위치합니다. 이 곳에 사는 원주민을 폴리네시안(Polynesians)이라고 부릅니다.

넓은 바다에 흩어져 있는 섬들을 누비고 다니던 이들은 상상하기 힘든 항해술을 가지고 있는데 특별한 장비가 아닌 별, 조류와 파도의 패턴, 섬과 산호섬 사이에 생기는 공기와 바다의 영향, , 새의 비행, 바람과 날씨를 보며 항해를 하는 기술로 유명합니다. 이런 내용과 장면은 영화 모아나(Moana)를 보면 잘 나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뉴질랜드부터 하와이, 이스터 섬에 이르기까지 폴리네시아는 넓은 영역에 걸쳐 살았습니다.

이들의 문화나 언어에 대해서 부족별 쇼를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일요일에 여길 구경하러 왔는데, 일요일은 문을 닫더라구요.

관광지가 어떻게 일요일에 문을 닫을 수 있나 하고 기가 막혔는데

생각해보니 이곳이 몰몬교 소유라고 들었는데 그게 이유일수도 있겠군요.

그래서 그날은 드라이브만 열심히 하고, 안갈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워서 다른 날 한번 입장해서 간단히 두 시간 정도 구경해 보았습니다. 어떤 후기에 PCC를 몇 시간을 봐도 다 못본다길래 규모가 엄청나게 클 거라 상상했는데

모든 부족쇼를 다 챙겨보지 않는다면 그렇게 오래 걸릴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PCC를 제대로 보려면

한국어 가이드 예약을 미리 해두고 가이드를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들으며 구경을 한 후,

저녁을 먹으면서 디너쇼를 보는 것 까지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의 경우, 하와이 시간대로 저녁 4시면 미동부 시간대로 밤 10시에 해당하는 바람에, 

하와이 저녁 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졸려서 짜증스러운 반인반수로 돌변하시므로, 

PCC 에서 저녁 먹을 생각을 아예 안했던 건데, 다른 사람들 얘길 들어보니 디너쇼는 볼만하다고 합니다.


결론은 HA쇼를 보며 저녁을 먹는 루아우를 즐길 게 아니라면 꼭 가볼 필요는 없다, 와이키키 거리를 걷다가 공연을 보거나 차라리 로얄하와이안 호텔의 야외식당에서 루아우를 즐기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 티켓 구매 *


저는 현장에서 기본 티켓만 구매해서 인당 $60정도였는데

차 렌탈하는 오피스에서 가져온 책자에서 1+1 프리 쿠폰을 줬더니 렌탈카 키를 확인해보고 1명분을 할인해주었습니다.

아이 가격을 빼주겠다길래, 어른 가격을 빼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는 걸로 봐서 일처리하는 직원이 커미션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안내해주는 직원들이 자기 이름을 꼬박꼬박 적어서 처리하는 걸로 봐서 운영이 좀 이상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었고요. 규모에 비해서 입장료가 과하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할인 쿠폰을 없애고 인당 30불 정도만 해도 충분할만한 곳인데 말입니다.


2시 전에 도착해서 선상쇼를 보고,

카누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나오면서 통가쇼와 사모아쇼를 보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루아우 표까지 샀으면 저녁을 먹고 나오면 되는 겁니다.




오후 두 시경에 하는 선상 쇼는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볼 수 있습니다.




카누를 타는 것은 꽤 기대를 했는데 진짜 암것도 아닙니다.

입구쪽에서 줄을 서서 단체로 타는 것이고 노를 저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단 카누를 타고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서 걸어나오는 식으로 구경하면 됩니다.

통가(Tonga) 부족쇼를 하는 곳 앞에서는 직접 카누를 저으면서 탈 수 있다고 하는데 더워서 고생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직원에게 구경할 코스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두 가지 쇼를 봤는데

지도에 Tonga 부족의 쇼와 Samoa 부족의 쇼에 동그라미를 쳐주었습니다.

1시간에서 30분 간격으로 부족별 쇼의 스케쥴이 지도 옆에 나와있어서 그 곳에 가서 보면 됩니다.


저녁 식사등과 함께 보는 하와이 전통 쇼 즉 Luau에서 하는 쇼는 규모도 크고 볼만하기 때문에 입장권과 루아우가 포함된 별도의 표를 구매해서 보는 것이고,

지도상의 각 부족 위치마다 열리는 20~30분짜리 짧은 공연들은 입장권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가 쇼가 제일 볼 만했고 사모아 쇼는 코코넛 하나를 들고 떠드는 스탠딩 코미디 같은 것인데 이건 영어를 좀 알아들어야 웃긴 쇼입니다.

기대할만한 그런 건 아닙니다.


관객을 인종별로 무대로 끌어들여서 웃겨주는 그나마 제일 재미있었던 통가 쇼를 보는 도중에 비가 너무 많이 쏟아졌습니다.

저는 갑작스레 내리는 그 비가 너무 좋더라구요.

춥지 않은데 비가 오니까 옷이 젖어도 상관 없었고,

PCC에 오기 전에 바다에서 놀고 씻지도 못하고 왔기 때문에 비오는 게 더 좋았고,

더운 데 걸어다니는 것보다 비오는 게 시원해서였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을 걷다가 잠깐 처마 밑에 들어간 곳이

RAPA NUI exibit 라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모아이 석상 전시를 해둔 곳.


누워있는 사람 모양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은

이스터 섬의 동 폴리네시안족인 라파누이족이 만든 겁니다.


거대한 석상이 넓은 벌판에 있는 걸 보면 더 멋지겠지만 

이거 하나 보러 이스터섬까지 갈 일은 없을 것 같으니

여기서 모아이 석상 본 걸로 만족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