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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오아후] 라니카이 비치, 카일루아 비치

by 마미베이 2017. 5. 8.











라니카이 비치는


"아름답다"라는 말의 정의를 다시 되새기게끔 한 곳입니다.


라니카이 비치를 보고 난 후로 저는


세상의 어느 비치에도 "아름답다"는 표현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라니카이 비치는 물에 들어가서 주변을 주욱 둘러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백사장은 자갈이 조금도 섞이지 않아서 발에 부드럽게 밟히는 모래입니다. 

그렇다고 진흙처럼 심하게 고운 모래가 아니라서 물 색깔이 모래때문에 탁해지지도 않습니다.

거기에 색깔도 하얀색이라서 보기에도 아주 예쁩니다.

바닷물은 사진에서 처럼 예쁜 하늘색입니다. 물 온도는 차지 않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딱 적절한 온도입니다.

파도는 심하지 않지만, 쉬지않고 잔잔하게 밀려옵니다.

물론 주변 경치 또한 예술인데다가, 접근하기 좋은 위치가 아니다보니 사람이 많지도 않더군요.

여기에서 물에 둥둥 떠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뭔가 휴양지에서 기대하게 되는 모든 것이 갖춰진

"완벽한" 해변이 바로 여기구나...하는 기분이 자연스럽게 드는, 그런 장소입니다.




물론 햇살이 반짝이는 날씨여서 더 아름다웠을 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스노클링도 할만합니다.

하나우마베이처럼 물고기가 많지 않지만 

가까운 곳에 돌이 있고 주변에 물고기들이 있어서 너무 재밌게 스노클링을 했습니다.






라니카이 비치는 구글맵으로 "Lanikai Beach"라고 찍고 가면

거의 도착했을 때 일방통행 주택가가 나옵니다.

남의 집 앞에 적당히 차를 대고 이런 골목을 찾아서 들어가면 됩니다.


동네 골목길에 불안한 마음으로 주차를 하다가, 집 앞 정원관리를 하고 계시던

친절한 할아버지가 차를 앞으로 좀 더 빼도 된다고 얘기하시길래

아, 남의 집앞에 주차를 해도 되는구나, 하고 안심이 되더라구요.

그 분은 이십몇년째 그곳에 살고 계신다고 하면서 반갑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라니카이 비치의 한가지 큰 단점은 주차장, 화장실, 샤워시설 등의 공공시설이 없다는 점이죠....

덕분에 사람이 별로 없으니, 단점이자 동시에 장점이기도 합니다.


라니카이 주차는 제가 찾은 글 하나 링크합니다.

핵심은 바이크레인 반대편쪽에 길로 나오지 않게 차를 대면 되는 것이니 다른 차들을 유심히 보고 주차를 하도록 합니다. 

참고 글 여기




그래서 공공시설을 갖춘 라니카이 비치 바로 옆에 있는

카일루아 비치!


저희는 이곳에 이틀에 걸쳐서 가서 놀았습니다.

라니카이 비치보다 모래가 훨씬 곱고

파도가 살짝 더 세서 놀기에 너무 좋더라구요.


라니카이 비치가 완벽하게 정적인 느낌의 해변이라면, 

카일루아 비치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하지만 역동적으로 놀수 있는 해변입니다.

놀다가 백사장에 앉아서 카이트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멍때리면서 구경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해변에 나무가 있어서 그늘을 찾을 수가 있단 사실!


카일루아 비치는

"Kite Surf Kailua Bay Beach Park"로 구글맵 검색을 해서 가면 꽤 규모가 큰 무료 주차장으로 가게 됩니다.

주차장 반대편에 Alala Road와 Mokulua Dr가 만나는 길에도 작은 주차장과 공공시설이 있습니다.







아이는 파도만 있으면 파도와 함께 세 시간씩 놉니다.

지쳐 쓰러질만큼 힘들면 나옵니다.


바디보드는 대부분 제가 갖고 놀았습니다.

얕은 쪽에서 파도가 오면 뛰어들어서 끝까지 밀려오기...


이러고 노는 게 전부인데,

그냥 물 속에서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게 너무 재밌다는...




제가 오아후에 다시 가고 싶은 이유,


바로 라니카이 비치와 카일루아 비치때문입니다.


다음에 가면 여기 앞에 숙소를 잡을까 잠시 고민을 했을 정도입니다.


(와이키키의 먹을 거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 그러지는 않기로...)


아, 오랫동안 놀려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챙겨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