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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세계여행

[턱스 앤 케이코스 제도] 휴양지 여행

by 마미베이 2019. 5. 5.






















이번 봄방학에는 

중앙 아메리카 캐러비안 바다에 위치한 섬 중 하나인 

"턱스 앤 케이코스 제도(Turk and Caicos Islands)"에 다녀왔습니다. 





쿠바와 아이티 근처에 위치한 40여개의 섬으로 된 영국령이어서 미국에서도 국외여행에 해당(여권 필요)합니다.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되면 내리게 되는 동쪽의 터크스 섬들과 

서쪽에 여러 개의 케이코스 섬으로 이루어져서

합쳐서 턱스 앤 케이코스 아일랜즈 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비행기로 가게 되면 서쪽에 위치한 프로비덴시얼레스(Providenciales) 라는 섬에 머물게 됩니다. 


이번 여행은 Providenciales 공항에 도착해서 

차 렌트를 하지 않고 공용 셔틀을 타고 호텔에 가서 

4박 5일간 호텔 앞에 위치한 Grace Bay Beach에서 

바다만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다를 황홀하게 즐길줄 아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곳일 것 같고, 그렇게 해변이 아름답다는데 얼마나 좋은 곳인지 가보자는 것이 이 섬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미동부에서 가까운 캐러비안 섬에 놀러가고 싶다면,

휴양지 여행을 단순히 해변에 드러누워 책을 읽거나 선탠을 하거나 멍때리는 등 텅 빈 시간을 조용히 즐기며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굉장히 좋은 휴가지입니다. 




베네수엘라 근처의 아루바도 턱스 앤 케이코스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바다를 가지고 있고 인기가 더 좋은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루바는 179제곱키로의 땅에 인구 10만 정도, 턱스앤케이코스의 프로비덴셜스는 122제곱키로에 2만3천명의 적은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아루바는 호텔과 볼거리가 더 풍부한 곳이고, 턱스앤케이코스는 호텔이 많지 않고 정말 작고 조용한 섬이라는 것이 특징이 되겠네요.  





지금까지 다녀본 휴양지는 몰디브, 칸쿤, 플로리다, 발리, 디즈니크루즈, 제주도, 하와이 오아후, , 턱스앤케이코스 입니다.



돈을 쳐발쳐발해서 고급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묵었던 몰디브는 최고이지만 섬 하나가 리조트 하나인 몰디브는 퍼블릭 비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다른 곳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신청했던 투어 중에 선셋크루즈나 스노클링, 이웃 섬을 바다를 걸어서 건너가 구경하기, 이런 건 정말 환상적이었거든요. 휴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것들의 향연이고 동시에 훌륭한 돈 ㅈㄹ(?)이 되겠지요.





칸쿤은 칸쿤 팰리스 리조트(지금은 하드락 호텔 칸쿤)라는 바다가 안 좋은 쪽에 묵어서(리베라 마야쪽이 바다가 좋다고 함) 바다보다는 어린 아이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안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치첸잇사 등의 마야 문명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운타운이 꽤 발달해서 클럽이나 식당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은데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도 괜찮고, 올인클루시브 호텔이 많아 아이가 어린 경우에 좋은 휴양지라고 생각됩니다.





플로리다 바다는 좋은 해변이 너무 많은데 제가 갔던 파나마 시티처럼 "젊은" 아이들이 너무 요란하게 놀아서, 그렇지 않은 조용한 플로리다의 비치를 찾아간다면 가까우면서도 캐러비안 해변 못지 않을 거라 생각되구요. 




발리는 임신했을 때 풀빌라에 묵었는데, 흐린 날 하루 나가본 바다가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발리의 문화를 보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윤식당을 했던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아름다운 해변이 나오려나요. 하지만 휴양지로가 아니라도 여러 번 가보고싶은 곳입니다. 가이드가 데려가준 돼지덮밥이 너무 맛있는데 너무 저렴해서 잊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디즈니 크루즈로 들렀던 이름도 잘 기억아 나지 않는(브리티쉬 버진 아일랜드, US 버진 아일랜드, 캐스터웨이 키...) 캐러비안의 유명한 몇 군데의 섬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편리하고 완벽해서 크루즈 손님만 가는 딱 한정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마치 테마파크를 다녀온 기분이 듭니다. 바다 앞에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비치 체어가 다 놓여있고 깨끗한 수건을 쓰고 젖은 수건은 그곳에 그냥 던져두고 오면 되는 그런 편리함 말입니다. 


별도 투어로 신청해서 갔던 곳은 인원이 많지 않아 괜찮았는데, 디즈니 섬인 캐스터웨이 키에서는 동시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내려서 하나의 비치에서 놀다보니 약간 수영장에 간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선크림이 둥둥 떠다니는 바닷물이라...바다만 얘기하자면 그렇고요. 크루즈 내에서는 다 좋았죠.




제주도는 어느 해 7월 한국의 학교 방학 전에 협재 해수욕장과 함덕 해수욕장 두 곳을 갔는데, 아 하와이를 굳이 갈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다가 좋았습니다. 물 색도 환상이고, 수상 안전요원도 잔뜩 있고, 사람이 붐비지도 않고(한국 기준) 날씨도 좋고 그런 시기가 딱 맞아서 만족감이 컸던 것 같구요.




이 모든 곳 중 저는 하와이 오아후를 1위로 꼽습니다. 턱스 앤 케이코스를 포함한 모든 휴양지 중에 최고였습니다. 섬 이곳 저곳을 다 돌아다녀도 바다, 음식, 풍경, 문화 모든 곳이 다 좋았던 곳,

하와이는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완벽한 휴양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해변, 스노클링 장소, 독특한 경치, 다양한 음식, 적당한 가격, 그리고 아시안이 많음,...미동부에 사는 저에게 너무 멀다는 것 빼면 완벽합니다.

그리고 휴양지 여행은 기본적으로 햇빛과 바다를 즐겨야 하는데, 한국인들 대부분 피부가 약해서 햇빛을 즐기지는 못하잖아요. 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도 하구요. 그런데 하와이 오아후는 바다 말고도 즐길 거리들이 충분하니까 그런 면에서 바다만 좋은 다른 휴양지에 비해 훌륭한 곳이죠.






이번엔 턱스 앤 케이코스입니다.

미동부에서 가깝고

"조용히"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기에 좋은 

그레이스 베이 비치에서의 4박 5일을 보냈습니다.


2019/05/05 - [여행/세계여행] - [턱스 앤 케이코스 제도] 그레이스 베이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