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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잉글랜드

케이프 코드 Cape Cod

by 마미베이 2012. 7. 25.




케이프 코드(Cape Cod)는 보스턴 남쪽에 위치한 팔이 안으로 굽는 모양의 모래 반도입니다.

지도의 A라고 써있는 근처이고 미동부에서 좋은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해마다 여름시즌이면 케이프 코드의 비치는 늘 차가 밀릴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우리집에서는 차가 안밀릴 경우 3~4시간 거리라서 당일에 다녀오긴 좀 무리였는데 아이를 데리고 숙박하는 것이 더 귀찮은 저희는 일단 당일여행을 하였습니다. 아침 8시 출발, 밤 12시반에 돌아왔네요.

다닌 곳은 케이프 코드 입구쪽의 크레이그빌 비치(Cragville Beach)에서 6시간 정도 놀다가 케이프 코드의 가장 안쪽 예술가 마을인 프로빈스타운(Provincetown)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크레이그빌 비치 주소

1050 Craigville Beach Rd, Centerville, MA 02632-3546

크레이그빌 비치는, 잘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없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비치였지만, 이 동네 치고 물이 깊은 편이예요.

장점은 물이 적당히 깊어서 어른들이 수영하고 놀기에 좋고, 물이 정말 따뜻했습니다.

원래 뉴잉글랜드 지역의 비치는 다 계곡물처럼 차다고 하는데 케이프 코드의 비치 몇개는 따뜻하다고 하구요. 크레이그빌 비치가 그 중 하나입니다.

그치만 아기를 데리고 물에서 놀기엔 아주 별로였지요.

그래서 모래놀이만 했는데 모래는 딱, 강원도 강릉 경포모래 알갱이와 똑같았습니다.

알갱이가 약간 큰 편이지만 하얀 모래라 예뻤구요. 하지만 조개가 아주 많아서 맨발로는 걷기에 발이 좀 아팠어요.




크레이그빌 비치는 반스터블(Barnstable)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비치 바로 앞에 주차장이 많은 편이구요. 하루에 $20을 내면 반스터블에서 운영하는 비치의 주차장을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치를 이리저리 옮겨다닐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화장실과 탈의실, life guards가 있는 제대로 운영되는 비치입니다. 케이프코드는 다 비치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주의할 점은 화장실, 탈의실은 오후 4시 반이면 closed!

화장실도 닫아버립니다.....대체 어쩌라고! 이런 미국스러운!



식사는 탈의실 앞의 길을 건너가면 핫도그나 햄버거, 랍스터롤 같은 것을 팝니다.

우리는 거기서 사먹고, 아가는 싸가지고 간 밥과 김으로 김밥을 만들어주는 중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서 꽤 추웠구요. 물 속이 오히려 따뜻했으나, 우리가 갔던 날은 해초가 너무 많이 밀려와서 쫌....뭐시기. 그런 날이 있더라구요. 바다니까.

그래서 아가와 모래파고 놀았습니다.

루미아부지는 저러고 자다가 다리를 홀랑 화상입어버렸어요....에고 미련퉁 아저씨야.

썬크림을 발라주지 않은 마누라로서 미안함을 느낍니다.

백인은 햇빛에 드러누워 있어도 화상 잘 안입던데 아시안인 우리는 햇빛때매 늘 고생이예요.



비치에서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모래놀이하며 놀다보니 무려 6시간이나 지나있더군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벌써 몇번씩 바뀌고...ㅋ

그러고 나와서 케이프코드의 가장 안쪽, 팔을 굽힌 모양의 반도의 끝이니 손모양에 해당하는 곳에 있는 프로빈스타운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반도가 너무 커서....여기서부터도 무려 한시간이 더 걸렸어요.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고 재밌었던 프로빈스타운 구경은 사진이 많아 다른 포스팅으로 넘기고.

 

 

프로빈스타운을 보고 나오는 길에 그냥 들어간 식당, MOBY DICK'S

우리가 정하고 간 메뉴는 랍스터롤과 프라이드 스켈럽이었습니다.

랍스터는 집에서 쪄먹을 수 있으니 이젠 좀 다른 걸 먹자 해서..



일단 줄을 섰어요.

인기있는 식당인 것도 같지만, 이 근처 Seafood 식당들은 다 줄이 서있더라구요.



들어가서도 또 주문하는 줄을 잠깐 서서 주문을 하고 나서 자리에 가서 앉으면 주문한 것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딸은 색칠하기 삼매경.

세돌이 지나니 이젠 제법 색칠을 하네요.



주문한 랍스터 롤과 프라이드 스켈럽.

각각 싯가로 $20정도였구요. 랍스터롤은 빵이 바삭한 게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적었어요.

프라이드 스켈럽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배가 고픈 9시였기에 시장이 반찬이었구요. 양이 적어서 다 먹어치웠습니다.

감자가 맛있어서 딸이 잘 먹더군요.




우리 딸이 맛없는 프렌치프라이는 안먹는데 이건 정말 잘 먹었어요.



자체적으로 기념품점까지 운영하는 식당이더라구요. 술은 안판다고 가져와서 마셔도 된다고 해요.

 

다음엔 아이들이 놀기 좋은 물이 얕은 비치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http://www.best-of-cape-cod.com/best-beach-on-cape-cod.html

 

바로 Dennis에 있는 Corporation B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