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잉글랜드 최초의 도시로 알려진 메인주 요크(York)에 있는 비치에 가려고 동네 언니에게 하루짜리 코스를 전수받았네요. 여기 몇십년 살은 지역주민.
우선 하루 코스.
그런데 요크비치보다는 하버비치가 아이 놀기가 더 좋다고 하여 우선 하버비치를 찾아갔습니다.
하버비치 찾아가는 주소는
8 Stage neck road, York, ME
우선 구글맵에서는 가장 빠른 95번 도로를 이용하도록 나올겁니다.
그런데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가면서 예쁜 경치를 구경하려면 해안도로쪽으로 우회하세요.
저희는 햄튼(Hampton)까지 101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가 95나 1으로 갈아타고 가면 되는 건데,
101끝까지 가서 1A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햄프턴 비치를 구경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1A가 해안도로로 죽 이어져 있어서 타고 가면서 롸이(RYE)의 대저택들도 구경하고, 롸이로 살짝 들어갔다 나와도 됩니다. 집구경, 사람구경, 바다구경하면서 가는거지요.
햄프턴 비치쪽은 지역주민의 표현으로 "격 떨어지는" 비치이므로 구경만 하고 가지 말라고 하구요.ㅋ
1A를 타고 포츠머스까지 올라가서 1B로 살짝 들어가 포츠머스를 한바퀴 구경하고 다시 1A로 나와서 요크(York)를 향해 갑니다. 지도에 제가 어설프게 그린 주황색이 바로 1B입니다. 1B에서 나와서는 이제 1이든 95 하이웨이든 타고 요크까지 가면 됩니다.
yelp.com에서 seafood로 검색해서 대충 괜찮은 식당으로 직진, 랍스터 한마리와 프라이드 스켈럽을 시켜서 먹고, Harbor beach로 갔습니다. 먹을게 랍스터밖엔....만날 랍스터..
York Beach는 규모가 크고, 관광객이 많은 편이고 Harbor Beach는 메인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일단 작고 아담한 하버비치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놀았네요.
하버비치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인데 결혼식 사진을 찍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버비치는 비치 바로 앞은 메인주 주민들을 위한 퍼밋파킹이어서 못대고 좀 먼 곳(5~10분 거리)에 길거리 2시간 무료주차를 할 수 있더군요. 2시간이라..단속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주민이 아니어서 불편하긴하더라구요.
이 차는 메인주 차인데, 번호판이 Lobster랍니다. 진짜 랍스터밖에 없다니까요...
메인주는 Lobster, Vacation 이런 게 차 표지판에 써있어요. 메인주의 상징이랄까.
듣던대로 북대서양 바다의 물이 정말 찹니다. 계곡물 같아요.
저는.... 수영할 거 다 챙기고 수영복만 빼놓고 가서 아이만 입은 옷 홀딱 적시고 놀았는데 아기 놀기에 정말 좋더라구요.
모래는 까만색인데 아주 곱고, 또 갯벌처럼 조수간만의 차가 큰지 물이 자꾸 들어오기때문에
모래를 파면 금방 물이 생겨서 거기 발담그고 노니까 정말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날이 아주 더우니까 물이 차도 물에서 놀기 좋았습니다.
작은 비치의 옆으로 산책로도 있어요. 길이 약간 험해서 조금 가다가 돌아왔습니다.
등대보러 가는 길에 요크비치를 봤는데 아주 큰 비치였구요.
요크비치는 동전주차가능하고 주차하고 바로 앞에 비치가 있으니 관광객에겐 더 편할수도 있겠어요. 대신 사람이 더 많아서 길이 좀 밀리고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공간 찾기가 쉽지 않겠네요.
아까 마주친 팀인지 새로운 팀인지 등대를 배경으로 결혼식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신랑 신부 들러리들이 신발까지 맞춰신고, 그 더운데 양복 재킷까지 입고 사진을 찍더라구요. 그리고 저런 트롤리 버스를 빌려서 다니더군요.
등대쪽에 돌이 있어서 돌에 내려가볼수도 있게 되어있고 역시 이 근처 집구경, 풍경구경 좀 하고 제가 좋아하는 마그네틱 하나 사서 왔습니다. 이렇게 걸린 시간은 네슈아(Nashua)에서 해안도로로 요크비치까지 2시간, 랍스터먹고 비치에서 놀고 등대구경하는데 4시간, 집에 오는데 1시간 20분정도 걸렸습니다.
하루 동안 많은 것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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