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년, 원래 목적지는 뉴욕이었지만 이곳에 도착한 메이플라워(Mayflower)호의 청교도들은 꽤 괜찮은 곳임을 깨닫고 이곳에 정착해 역사를 일구었다. 미국의 고향(America's home)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버지니아 북부에 세워진 최초의 유럽인 영구정착지였다." - 론리플래닛
8월 둘째주, 한국에 들어가 살고 있는 후배가
후배 남편의 고향, 시댁이 있는 플리머스에 다니러와서
만날 겸, 구경도 할 겸 찾았다.
보스턴에서는 40분정도의 거리인데, 한여름에 케이프 코드로 가는 차량이 많을때는 특히 플리머스 근처에서 차가 밀리는 편이다. 유명한 관광지라 구경할만한 것들이 있는데,
"180 Water street. Plymouth" 이 정도의 주소를 찍고 거의 바닷가에 다다르면 visitor center가 있다.
안개 자욱한 플리머스 아침 바다의 풍경,
이 날, 폭풍우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에 후배는 "언니 무리하지 마세요.."라고 하였는데,
왜 그랬는지 우리는 그냥 길을 떠났고, 결과는 오후가 되면서 오히려 해가 반짝났다.
남편은 나의 신끼에 찬사를 보내줌.ㅋ
큰 바닷가 마을 관광지 답게 바다엔 온갖 배들이 떠 있고, 방파제도 있어 낚시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우리 딸 아침식사로 김밥(김+밥) 먹이는 중, 여행 중 먹이는 방법으로는 김과 밥이 제일 간편하다.
후배가 자주 간다고 추천한 맛있고 저렴한 식당 Wood's seafood,
유명한 식당답게 맛있고 사람많고 불친절하다.
난 오랫만에 만난 후배와 수다를 떠느라 맛을 잘 못느꼈는데, 남편은 너무 맛있었다고 한다.
식당 바로 앞에는 고래구경하러 가는 배(웨일 워칭)를 비롯하여 각종 투어배의 표를 사는 곳, 매일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케이프 코드 프로빈스타운에서 보니, 플리머스와 연결되는 배편이 있는 것 같던데 아마 그것도 여기서...?
식당에서 이 티켓부스 방향으로 비지터센터를 향해 가면서 왼쪽길로 가면( 바다를 등지고 비지터 센터를 마주보고 왼쪽편 ) 필그림 메모리얼 주립공원이 있다.
여기는 필그림(청교도)이 미국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Plymouth Rock, 그 역사적인 돌덩이를 보관한 멋진 파르테논 신전같은 곳이 있다.
이게 바로 저 멋진 신전에 모셔진, 필그림의 첫발을 맞이한 돌이다.
이렇게 철창에 둘러져 가드 한명이 지키고 있다.
나....이거 심각하고 숭고해야 할 것 같은데, 자꾸 웃음만 나는 걸 어쪄....
그냥 하나의 돌덩이에다가 왜 저렇게.....멋있게 둘러놓은 겨,
쫌 재밌어서, 플리머스 기념품 냉장고 자석은 이 돌로 했다.
1620 Plymouth
이 공원에는 메이플라워호II 도 있다.
플리머스에 들어서면서 제일 눈에 띄는 운치있는 배이다.
메이플라워호II 는 진짜 필그림들이 타고온 배가 아닌 모조품,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플리머스 아래쪽에 위치한 길쭉한 지형이 너무 궁금해서 가보았더니 플리머스 롱비치(Plymouth Long Beach)가 있었다.
이 특이한 지형은 모래로 이루어졌는데, 구글맵으로 보니 안쪽에 집까지 지어놓았다. 집있는데까지는 들어갈 수 없고 입구쪽에 비치가 있고, life guard도 있다.
이 비치는 수영하기에는 물이 너무 차서 수영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일단 사람도 별로 없고, dog friendly 여서 개 산책 시키는 사람들이 좀 있다. 주말에 $15 정도 주차비를 내고 들어갈 수 있다.
우리는 새로 산 비치텐트를 쳐보고, 아기는 모래놀이를 즐겼다. 이 비치텐트는 원터치형이라 힘만 조금 주면 펴지고 접기도 쉬워서 너무 만족스럽다.
Lightspeed Quick Cabana
( amazon.com )
$15 내고 들어갈만큼은......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비치...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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