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광고, 캐나다 천섬 편.
캐나다 천섬 관광은 온타리오주의 락포트라는 곳에서 크루즈를 한 시간 정도 타고 볼트 성을 돌아 오는 것으로 구경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가을에 단풍이 예쁘게 물든 천섬을 구경하고자 가는 김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도는 코스로 간 것인데, 올해 이상 고온으로 단풍이 늦게 져서 천섬은 여전히 푸르렀습니다. 게다가 기대했던 천섬의 멋진 모양새는 하늘에서 봐야 하는 것인지, 배를 타고는 그 멋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 일대의 단풍 구경과 늘 운이 맞지 않는 저희는....그냥 배만 열심히 타고 왔습니다. 오히려 뉴욕주 올버니로 향하는 길에 단풍이 더 예뻐서 감탄을 했습니다.
천섬(Thousand Island)은 온타리오 호수의 북동쪽 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들르는 섬 코스에 따라서 여권을 준비해야 하기도 합니다. 천섬은 섬이 천개가 아니라 1,86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물 위로 최소한 1 square foot(0.093m2) 는 나와 있으며 두 그루의 나무는 있어야 천섬 중에 하나로 세어서 나온 숫자라고 합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크기의 섬에는 크고 작은 집들이 한채씩 지어져 있는데 물론 보트 정박장도 같이 있습니다.
출처: 위키
(하나의 나무와 두 그루의 관목이 있는 천섬에서 가장 작은 섬)
천섬 크루즈를 탈 수 있는 곳은
미국쪽
Alexandria Bay, New York http://usboattours.com/1000islands/
Clayton, New York http://claytonislandtours.com
캐나다쪽
Rockport, Ontario. http://rockportcruises.com
Gananoque, Ontario, Ivy Lea, Ontario. https://ganboatline.com/cruises-schedules/sightseeing-cruises/ivy-lea-cruise/
이 중에서 저희는 락포트 크루즈라인을 이용했습니다. 크루즈는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이 가능한데 결재를 하지 않고 예약 번호만 가지고 가서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면 됩니다. 1시간 짜리 볼트성을 돌아오는 배는 4월부터 10월말까지 운행하는데 7,8월 및 성수기에만 매 시간 운행합니다.
쿠폰 검색으로 $2 쿠폰이 있으므로 티켓 부스에 휴대폰으로나 프린트해서 보여주면 인당 $2씩 할인을 해줍니다. 올해는 10월말까지 적용이 가능하므로 구글 검색으로 쿠폰을 찾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웹사이트에서 다운 받아서 아래 쿠폰을 보여줬습니다.
락포트 보트 라인에 도착하면 버스 세우는 입구쪽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평평하지 않은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이 단체 관광시에 들르는 코스여서 커다란 버스가 많이 들어옵니다.
락포트의 천섬 크루즈는 여러 가지인데 배 안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일반 관광의 경우,
배를 타고 돌아오는 한 시간짜리 코스와 볼트 성에 내려서 구경하고 다시 데리러 오는 세 시간짜리 코스가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도시락을 싸들고 가서 볼트성에 내려서 내부를 구경하고 잘 가꾸어진 정원을 걸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볼트성에 내리는 경우는 볼트성 입장료가 별도로 있습니다.
이렇게 상상 속에나 존재할법한 오두막 하나만 있는 섬도 꽤 많습니다.
작은 두 개의 섬을 예쁜 다리로 이어놓았네요.
거대한 볼트성을 보러 가는 게 천섬 관광의 하일라이트인데 배가 섬의 오른쪽 방향으로 한바퀴 돌기 때문에 배의 왼편에 타면 구경하기 좋습니다.
천섬은 사실 볼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야기거리가 몇가지 있습니다.
이 얘기들이 와전되고 만들어져서 다들 많은 얘기가 전해집니다.
첫번째는 Heart섬에 지어진 볼트 성(Bolt Castle)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고급 호텔에서 총 매니저인 조지 볼트(George Boldt)는 1900년에 아내를 위해 하트섬에 6층짜리 커다란 별장과 멋진 건축미를 가진 4층짜리 건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4년 정도 공사가 이루어지던 즈음 볼트의 아내가 갑작스레 죽게되고 그 후 볼트는 이곳을 아내에 대한 사랑의 기념비적 건축물로 남겨두고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73년동안 건물은 비바람을 맞으며 훼손도 되다가 1977년 Thousand Island Bridge Authority에서 하트 섬과 하트섬의 옆에 있는 요트하우스를 1달러에 샀습니다. 건축물을 재건하고 잘 관리하겠다는 계약이었습니다.
그 후 볼트성은 35밀리언달러(350억원) 이상을 들여 건축물을 고쳐서 엄청난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입장하지는 않고 배를 타고 돌면서 봤지만 볼트성에서 앞쪽에 보이는 약간 가우디 스타일의 건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저는 제일 좋았습니다.
또 다른 전해지는 이야기는 싸우전 아일랜드 드레싱(Thousand Island Dressing)입니다.
싸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은 천섬에서 유래한 것은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유래가 정확치는 않고 전해내려오는 수준이라 세 가지 정도의 얘기가 있는데, 다 재미는 없습니다. (1) 낚시 가이드의 아내가 남편이 바닷가에서 먹는 저녁을 위해 쓰는 양념이 맛있어서 유명한 배우인 May Irwin이 레시피를 달라고 해서 퍼트렸다는 것, (2) 볼트성의 주인 조지 볼트가 호텔 주방장에서 메뉴에 넣으라고 지시한 드레싱이라는 것입니다. (3) 2000년에 위스콘신대학의 사회학자 마이클이 이 드레싱은 천섬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오는데 싸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의 원래 레시피는 프렌치 드레싱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 Port Hope 맛집 Olympus burger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토론토방향으로 해서 천섬 크루즈를 타러 락포트로 향하는 길에 중간에 있는 Port Hope라는 마을에서 올림푸스 버거가 유명하다길래 포장해서 배 타기 전에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401번 도로가 토론토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중요 도로여서 그런지 차가 너무 밀려서 매장에서 먹을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매장에서 먹었으면 정말 올림푸스 신들의 맛을 느꼈을 법한 맛있는 버거였습니다. 락포트 배타는 앞에서 달려드는 벌과 싸우면서 먹은 기억밖에 안나지만 버거 패티에 햄까지 들어가 있어서 너무 훌륭했고 프렌치 프라이드도 범상치 않더라구요. 포트 호프라는 마을은 올림푸스 버거와 동일하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버거집이라고 합니다.
Zeus와 Apollo를 시켰는데 소스가 들어있는 제우스가 훨씬 낫습니다.
'여행 > 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월드] 여행 준비 (0) | 2018.05.21 |
---|---|
(3) 뉴욕주 올버니(Albany, NY) (0) | 2017.10.13 |
(1) 나이아가라 폭포 (0) | 2017.10.09 |
[샌프란시스코] 피어39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0) | 2017.08.17 |
[샌프란시스코] 롬바르드 꽃길, 케이블 카, 차이나 타운 (0) | 2017.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