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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1) 나이아가라 폭포

by 마미베이 2017. 10. 9.





나이아가라 폭포만큼 "캐나다"와 "미국"이라는 단어를 많이 말하는 곳이 없을겁니다.

이 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내내 "캐나다 폭포", "미국 폭포"라는 구분을 해야 하니까 말입니다.

2012년 1월에 시카고에서 뉴햄프셔주까지 이사 오던 길에 들렀을 땐 캐나다로 넘어가지 않고 미국 쪽에서만 폭포를 보았습니다. 게다가 1월이라 물은 거의 없고 얼음만 있었고요.

그래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보긴 했지만 봤다고 하긴 뭐했는데 이번에 콜럼버스 데이가 낀 주말에 제대로 관광을 하고 왔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1번은 FALLSVIEW CASINO RESORT입니다.

숙박을 2번인 엠버시 스위트(Embassy Suites Hotel Niagara Falls)에서 했는데 주차비가 하루에 $60 이나 되어서 바로 옆 카지노에 주차를 했습니다. 카지노 리조트에 주차는 좀 독특한데, 들어갈 때 아무것도 뽑지 않고 나올때 요금을 냅니다. 하루든 일주일이든 주차비는 나오는 날의 금액을 한번만 내는데 저렴할 때는 $5 부터 저희는 꽤 성수기에 해당하는 날이라 그런지 $30을 냈습니다. 어쨌든 극악한 금액의 주차비를 받는 엠버시 호텔 주차보다는 저렴해서 가치가 있었고요. 이 요금을 더 줄이고 싶으면 카지노에서 멤버쉽 카드를 만들면 무료로 주차가 가능합니다. 멤버쉽 카드는 20불 이내로 충전을 해서 카지노에서 좀 놀고 그 카드로 주차장 나갈 때 보여주면 요금을 안내도 됩니다. 저희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돈을 냈더니 주차요원이 요금 내는 사람도 다 있다는 생각을 하며 받는 것 같더라구요.


점심을 먹고 2시경 도착을 해서 2번 위치 카지노에 주차를 하고 두 가지 액티비티를 했습니다.



* HORNBLOWER 크루즈


(3번 위치에서)  "HORNBLOWER" 배 타기


요금은 성인 C$25.95, 아이(5-12세) C$15.95, 4살 이하 무료


https://www.niagaracruises.com/tour-options


웹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한데 날짜만 선택해서 예약 후 아무 시간에 가서 타면 됩니다.

하지만 현장 구매시 가격이 동일하고 배는 매 15분마다 운행하기 때문에 예매는 꼭 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고 성수기라면 표 사는 줄이 긴 경우 인터넷 예매하면 티켓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는 정도일겁니다.


카지노 주차장에서 나오면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있는 스카이론 타워가 있는데 3번 위치까지는 20분 정도 걸어야됩니다. 저희는 엠버시 호텔에서 전망이 보이는 방을 잡아서 굳이 스카이론 타워를 올라가지 않았는데 단체 관광객의 경우 올라갈 가치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전망대 가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크루즈를 타면 배의 왼편 앞에 서 있으면 됩니다. 배는 미국 폭포를 가깝게 지나서 캐나다 폭포를 향합니다. 캐나다 폭포에 다 가서 배가 정지하면, 자리를 옮겨서 배의 오른편으로 가서 구경합니다. 그러면 배가 돌아서 다시 미국 폭포를 향해 옵니다.

비닐 커버인 판초를 입기 때문에 다 젖지는 않지만 팔이 짧아서 팔 나온 부분, 모자를 완전히 안쓰면 머리도 다 젖습니다.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그것도 다 젖습니다. 배가 캐나다 폭포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두 번정도 mist 를 뿌려서 적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신발은 안젖으려면 배의 가장자리가 아닌 안쪽 난간이 있는 곳에 가서 구경하면 됩니다. 저는 좀 늦게 타는 바람에 아이랑 안쪽 난간에서 구경했는데 신발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미국 폭포쪽은 어떻게든 캐나다 폭포를 보기 위해서 물쪽으로 나오고 내려오는 전망대가 여러 곳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래까지 계단으로 내려와서 캐나다 폭포를 멀리서 쳐다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배가 출발하는 처음엔 미국 폭포도 꽤 멋있어보였습니다.



캐나다 폭포의 왼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폭포 근처로 들어가고, 이때 미스트를 한번 쫙 뿌려줍니다.

배가 잠시 서 있을 땐 배의 오른편으로 가서 구경을 하고 있으면, 그대로 배가 돌아서 옵니다.



다시 미국 폭포를 보려면 배의 오른편에 그대로 서있으면 되고요.

출발할 때 멋져 보였지만 캐나다 폭포를 보고 돌아올 땐 용에서 새된 미국 폭포.





* Journey behind the fall 


다시 10분 정도 걸어서 (4번 위치로 이동해서) Journey behind the fall 을 했습니다. 

티비에도 많이 나오는 폭포 뒤쪽으로 들어가보는 겁니다. "폭포 뒤로 들어가본다"는 상상이 주는 설렘에 비해 너무 별 것 아니었는데, 그래도 해보고 싶었던 겁니다.

티켓이 어른 17불 정도 아이 11불정도 해서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어찌 이 거대한 폭포 뒤에 길을 터놨단 말입니까? 게다가 이 폭포의 물줄기로 인해 캐나다 폭포는 계속 뒤로 깍이고 있다고 하네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꽤 아래로 내려가서 캐나다 폭포 옆쪽에서 물줄기를 구경하고 뒤쪽으로 가서 떨어지는 물을 보는 겁니다. 곳곳에 사진과 역사를 전시해두었지만, 꼼꼼히 살펴 보기엔 실내가 너무 축축했습니다.

물줄기 옆에 갔을 때는 신발이고 뭐고 다 젖습니다. 저는 운동화 젖는 것이 싫어서 아이와 고무 장화를 신고 갔기 때문에 맘껏 놀았습니다.


이 외에 액티비티가 많아서 패키지로 많이 파는데 저희는 관심이 없어서 이 두 가지만 했습니다. Journey behind the fall 하는 건물 안에는 기념품이나 음식도 판매하는데 여기서 2층으로 올라가면 엠버시 호텔로 바로 연결되는 기차 같은 걸 탈 수 있습니다. 타려고 갔는데 인당 2.75불이나 해서 안탔네요. 퀘벡의 쁘띠 샹플랑에도 똑같은 게 있는데 관광지마다 이렇게 30초밖에 안걸리는 기차를 설치해두고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1불 정도면 여러번 타겠는데 말입니다.






막상 크루즈를 타보니, 위에서 보던 폭포의 느낌과 너무 달라서 놀랐습니다. 특히 북쪽 벽은 천상에 와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옥색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이 장관이었습니다. 물이 많아서 두껍고 옥색이어서 더 환상적이었죠.  이 느낌은 배를 타지 않더라도 (4번 위치)에 가면 위에서 흘러내리는 걸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Journey behind the fall 하는 건물의 바로 앞에서 위 사진과 같은 물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서서 거대한 물이 흘러가는 걸 보는 게 Journey behind the fall 만큼이나 좋았으니까 꼭 구경을 해보기 바랍니다. 


그 동안 사진이나 여행 프로그램에서 수 없이 봤던 너무도 유명한 곳인데 이 웅장함을 사진으로는 이것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10월인데도 다행히 이상기온으로 고온이어서 물을 맞아도 시원했습니다. 




* Embassy Suite Hotel



액티비티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짐을 꺼내서 달달달달 끌고 엠버시 호텔로 갔습니다. 미국 콜럼버스데이 주간에 캐나다 땡스기빙 주간이라 호텔이 성수기 요금이었지만  나이아가라는 엠버시 호텔에 묵어야 된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캐나다 폭포만 보이는 방으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두 폭포가 보이는 프리미엄뷰 방은 성수기라 이날만 하루에 200불이나 추가 되길래 엄두도 못냈거든요. 


최근에 아멕스에서 힐튼 서패스 카드를 만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힐튼 골드 멤버라며 직원이 격하게 반겨주네요. 저는 그런것도 모르고 전용 라인이 아닌 일반 줄서서 기다렸는데 말이죠. 그리고는 캐나다폭포와 미국 폭포가 다 보이는 프리미엄 뷰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준답니다. 얼결에 고맙다고 올라가보니 이 호텔은 다 스위트룸처럼 거실이 있고 방이 또 있는 구조였습니다. 캐나다 폭포만 보이는 방은 11층이었는데 업그레이드 된 31층에서 두 폭포가 내려다보이니 황홀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보통 바다에서는 수영을 하고 놀아서 뷰가 중요하지 않은데, 폭포는 눈으로 보는 게 다여서 뷰가 좋은 방에 묵으니 좋더라구요.  관광을 마치고 들어왔는데 또 다른 관광이 시작된 듯, 멀미 없이 헬기를 탄 듯 남편은 창가에서 한 시간동안 내려다보며 사진 찍고, 저녁도 밖에 나가기 싫어서 폭포를 쳐다보며 남아있던 컵라면과 과일로 때웠습니다. 수영장에 갔더니 아이들 놀기 좋게 얕은 물에 커다란 수영장이 있고, 큰 자쿠지가 두 개나 있었습니다. 이 호텔의 수영장도 완전 훌륭했습니다.



신기한 게 9시가 넘자 폭포에서 물안개가 너무 많이 생겨서 아무것도 안보이기 시작합니다. 찾아보니 캐나다 폭포가 너무 많이 깍여서 댐을 설치했고 댐으로 수량 조절을 하나봅니다. 관광객이 많은 시간에는 댐을 닫았다가 밤에 열어서 물이 많아져서 물안개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크루즈 운행 시간이 끝나자마자 미국 폭포는 안개에 가려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 잠결에 폭포를 보니 또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구요. 아침을 먹으러 9층에 갔는데 또 골드 멤버라고 창가 자리로 안내를 합니다. 이 호텔은 모든 숙박객에게 조식이 무조건 포함인데 창가에 앉으려면 인당 추가 $5을 내면 되는데 그냥 해주네요. 남편이 이런 대접은 처음 받아본다고, 자기네 호텔 신용 카드 하나 있다고 이런 걸 그냥 해주니 엄청 좋더라구요. 그런데 아침 식사는 먹을 게 별로 없었습니다.



(힐튼 어센드 카드 추천 링크)










* 맛집 소개



윈드 스시(Wind Sushi)


7241 Lundy's Ln, Niagara Falls, ON L2G 1W3, Canada





무한 뷔폐 스시집인 윈드 스시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주말 점심 가격은 인당 $22 (아이는 반 가격)이었는데 스시 혹은 타이 음식을 무한정 먹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아이패드를 주는데 원하는 메뉴를 골라두고 서버를 부르면 아이패드를 들고 확인을 하고 음식을 가져다줍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주문해도 되고요. 하지만 음식을 남기면 남긴만큼 추가요금을 내야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미소국에 참치 스시와 연어만 엄청 시켜먹었는데 옆 테이블은 타이 음식만 시켜먹더라구요.

부폐의 스시 치고 꽤 괜찮았고 사이즈가 작고, 밥을 조금만 넣어줘서 엄청 먹을 수 있었죠.

스시를 좋아한다면 추천하는데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라 저희는 캐나다에 들어가자마자 점심으로 먹고 카지노 주차장으로 가서 주차를 했습니다. 인기가 좋아서 식사 시간에 맞춰서 가면 좀 기다려야합니다.






** 미국쪽에서 본 폭포


마지막으로, 2012년 1월에 일리노이주에서 뉴햄프셔주로 이사오다가 들렀던 미국쪽에서 본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입니다.



이게 미국 폭포,

이젠 확실히 보이네요.



미국쪽에서 바라본 캐나다폭포,

레일 있는 쪽은 들어갈 수가 없어서 딱 이만큼만 봤습니다.

겨울이 아닌 시기에 가면 나가서 캐나다 폭포를 조금 더 볼 수 있으니까 굳이 국경을 넘어가지 않고 미국쪽에서 보는 것도 볼만한 것 같습니다.



이제야 알아보는 스카이론 타워 전망대와 카지노.

엠버시 스위트 호텔은 카지노 왼쪽편에 있었거든요.



가장 놀라운 사실은 아이가 이때 세 살이 안된 아기였다는 것,

지금은 어린이인데 아기를 보니 너무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