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는 6학년 아이는
엄마의 강요로 학교를 공립에서 사립으로 옮겼습니다.
가장 큰 불만은 내 친구들이 다 이곳에 있는데 왜 옮겨야 하냐는 것이었죠.
그래서 아이는 새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않기로 했습니다.
반학기가 지나고 지난 번에 만났을때 "새 학교는 어때?" 물어봤더니
지금까지 친구를 한 명도 사귀지 않았다고 자랑스러워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네요.
"You are not my friend. You are just my acquaintance."
초등학생이어서 할 수 있는 무례한 말이지만, 소심한 반항으로 귀엽게 이해했죠.
acquaintances (어퀘인턴시스) 라는 단어를 이때 확 와닿게 들었습니다.
한국말로 정확히 '지인'이라는 뜻입니다.
"a person one knows slightly, but who is not a close friend"
오늘도 테니스 지인(?)들과 운동 끝나고 얘기하는데
나이 좀 있으신 이 사람들이 그럽니다. "난 어퀘인턴스는 많지만 친구는 별로 많지 않아. 다 터놓을 수 있는 친구는 딱 한명이면 되지 뭐."
페이스북의 친구 추가 설정에서도 보면
'친구'는 Close Friends
'아는 사람'은 Acquaintances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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