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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올랜도 씨월드

by 마미베이 2018. 5. 22.


범고래 쇼로 유명한 씨월드에 방문했습니다.


디스커버리 코브 티켓은 씨월드, 아쿠아티가 입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입구에서 씨월드 티켓으로 바꿔야 되나 하며 자동 기계에서 이래 저래 시도를 해보다가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냥 그 티켓을 가지고 들어가면 된다네요.

기본적으로 주차비는 별도입니다. $20


씨월드에는 놀이기구가 꽤 있는데

디즈니와는 차원이 다르게 무서워보였습니다.

용기를 내서 한번 타볼까했지만

그 용기가 오래가지 않아서 세 개의 쇼만 봤습니다.


돌고래쇼

범고래쇼

물개쇼


이렇게 보고, 너무 더워서 아이가 좀 걱정되기도 해서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숙소로 돌아가 수영장에서 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디즈니 공원이 하루 더 남았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했죠.


세 개의 쇼를 본 후, 수영복을 챙겨왔더라면 바로 옆에 위치한 아쿠아티카에 갔을지도 모르겠는데 숙소에 가서 수영복을 가지고 다시 오면 시간이 너무 없을 것 같아서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씨월드와 아쿠아티카 주차비는 각각 따로 내야 할것 같아서 한 두시간 놀기 위해 굳이 가야되나 싶었고요. 아쿠아티카 놀이 기구가 쉬워보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세 개의 쇼는 각각 다 특징대로 재밌었습니다.



돌고래는,

디스커버리 코브에서 돌고래에 의지해 짧은 시간 수영을 했던 그 기분 탓인지

워낙 최고의 돌고래 쇼여서 그랬는지

최고로 재밌었습니다.







귀엽고, 사람과 함께 수영하는 것이 너무 대단하더라구요.

디스커버리 코브에서 돌고래 옵션을 할때 느꼈지만, 조련사들의 돌고래에 대한 애정이 멀리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곳에서 벌써 3대 정도 까지 나고 자란 돌고래를 돌보고 있는 직원들은 돌고래 얼굴을 보면 조부와 부모, 아이들까지 가족을 다 구분한다고 하네요.



돌고래 쇼를 보고 나오니 너무 시원해 보이는 놀이기구가 있어서 과감하게 타보았습니다. 아무 가방도 가지고 타면 안되서 유료 라커에 넣어야 하는데 저희는 남편이 지고 있고 아이와 저만 타보았습니다. 줄이 없어서 바로 탔는데, 사진에 보이는 이 경사 부분이 얼마나 경사가 심하던지... 

디즈니의 아이들용만 타다가 어른용 이런 걸 타니 속이 시원하게 재밌더라구요. 다행히 아이도 잘 탔습니다.



다음 범고래(킬러 웨일, Killer Whale)쇼 시간이 되서 범고래 쇼를 하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돌고래 쇼도 그렇고 너무 아래쪽 좌석은 물이 튀어서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메라로 찍을 건데 카메라가 젖으면 안되서말이죠. 



씨월드 범고래쇼를 아직도 한다고?

사람들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범고래 쇼를 하다가 조련사가 죽은 이후로 블랙피쉬라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고 동물 보호 문제가 나올때 가장 심각하게 거론되는 쇼입니다.

씨월드는 이 범고래쇼를 안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샌디에고 씨월드에서 중단하겠다는 의미이며, 올랜도 씨월드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동일한 쇼를 볼 수 있습니다. 샌디에고 씨월드의 경우 2017년 1월에 마지막 공연을 한 뒤로는, 범고래의 생태에 대한 교육적인 내용을 위주로 간단한 점프만 맛보기로 보여주는 형식의 프리젠테이션만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올랜도 씨월드 범고래 쇼의 경우도 돌고래쇼에 비하면 약간 무미건조하게 진행됩니다.

사람이 범고래와 같이 수영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고, 범고래가 점프하거나 꼬리를 들고 애교를 떨거나 하는 단순한 동작 위주로 보여주는데, 단순함 속에서 범고래의 육중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범고래를 보고 돌고래를 보면 아주 작은 물고기처럼 느껴지니까요.



 범고래는 정말 존재감이 컸습니다.



이 거대함으로 꼬리를 들고 애교를 부리다니요.

이러고 나면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던져줍니다.



범고래쇼가 끝나고 후다닥 뛰다시피 걸어서 물개쇼를 보러갔습니다.

물개는 좀 보여줄 게 많지가 않아서 사람들이 연극하듯 진행을 하는데요.

수달도 좀 나오고, 약간 코믹하고 재밌게 진행합니다.

학교가 배경이라 아이가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놀이 기구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더 할 것이 없을 것 같아 오전 시간만 보내고 나왔습니다. 나오다가 보니 새끼 돌고래 수련장이 있어서 구경했는데 엄청 귀엽더라구요. 어쩜 생긴 게 저렇게 귀여울 수 있는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