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의 스타우트 흑맥주로 유명한 기네스 드래프트 (Guinness Draught)는 가장 성공적인 흑맥주입니다. 맥주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 탄산 대신에, 질소 거품을 넣어서 크림처럼 부드러운 맥주 거품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막상 구수하고 쌉쌀한 흑맥주의 맛을 기대하면서 기네스 드래프트를 마셔보면, 첫맛은 크림같은 거품과 함께 스타우트의 쌉쌀함을 느낄 수 있지만, 목뒤로 맥주가 넘어간 뒤의 느낌은 아주 밍밍한 미국 라거 맥주처럼 밍밍합니다. 물론 이게 꼭 나쁜 것은 아니라서, 이 맛에 기네스 드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래도 저는 스타우트의 쌉쌀한 맛이 좀 더 코끝에 남아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기네스 드래프트가 인기있는 이유는 질소 거품 특유의 풍성하고 크림같은 거품이지만, 또한 동시에 질소 거품의 들어간 맥주는 뒷맛이 너무 맹탕이라는 점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좀 더 강한 스타우트의 맛을 원하는 사람의 경우는 기네스 드래프트 대신,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가 더 추천할만 합니다.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질소 거품이 향을 죽이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그냥 다른 맥주처럼 탄산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기네스 드래프트와 같은 풍부한 거품을 즐길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 입에 넣는 순간부터 목뒤로 맥주가 넘어가서 코끝에 남는 잔향까지 아주 깊은 스타우트의 묵직한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쓴 맛이 좀 강한 편이라서 처음 마시는 사람에게는 약간 부담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한병을 다 마신 다음에는, 더 이상 기네스 드래프트를 마시고 싶지 않을 만큼, 확실한 스타우트 맛을 보장하는 그런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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