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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잉글랜드

다시 찾은 그레이트 울프 로지 Great Wolf Lodge

by 마미베이 2015. 12. 25.



작년에 이어 크리스마스에 Great Wolf Lodge에 또 다녀왔습니다.

이제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여길 가는 걸로 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갔던 이야기는 여기




파도풀에서 갈때마다 큰 티를 내며 점점 '험하게' 노는 아이,

파도에 몸을 던져서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파도풀과 더불어 리버풀.

둘 다 최고입니다!

이번엔 튜브가 투명하게 바뀌었더라구요.

아무래도 애들이 물속에 들어갔다가 앞사람 튜브 밑에서 헤맬 수 있어서

안전상 좋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리버풀은 아이들은 신나서 물결따라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둥둥 떠다니며 유유자적 아이폰을 즐길 수 있어서 인기예요.


파도풀과 리버풀에서 Lifeguard들을 유심히 보았는데

작년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걸로 보이더라구요.

군기가 바짝 든 신병들처럼 

돌아오는 지점에서 다음 지점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시선을 한번에 여러 곳을 보는데

굉장히 일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도 파도풀에서 어른 한 명을 구하는 라이프가드를 봤는데(추측컨대, 위급상황 연습인 것 같았음)

그 라이프가드를 올해 또 봤거든요.(저는 사람을 워낙 잘 기억합니다.)

그런데 튜브 타는데서 근무할 때는 조금 군기 빠지게 서있기도 해요. 

문신 가득한 몸으로 거만하게 손가락이나 턱으로 내려가라고 까딱거리기도 하고..

아무래도 물에 빠진 사람이 있나 봐야되는 곳과 튜브로 그냥 내려보내면 되는 곳의 차이겠죠.

암튼 라이프가드를 지켜보는 것도 꽤 재밌습니다.


메사추세츠답게,

혹은 크리스마스에 할 일 없는 이민자 가정들만 놀러온건지

세계 각국의 언어가 다양하게 들리더라구요.








작년과 비교해서

튜브도 바꼈지만 아이 다리도 주욱 길어졌습니다.






게다가 작년에 못하던 물 위의 몽키바를 다 해내서

가슴이 뭉쿨했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때 몽키바를 해보겠다고 늘 안간힘을 쓰거든요.


매년 조금씩 커가는 아이를 보며

엄마 마음은 감동과 동시에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나도 이제 내 인생을 찾아야겠어!

몽키바를 연습할까요?

몽키바는 제 몸무게를 두 팔로 버틸 수 있는

가벼운 아이들이 대체로 성공하더라구요.

저는 택도 없습니다. 아이고 허리야...이러다 포기할겁니다.





저녁 8시 15분에 스토리타임을 했는데,

정말이지 애들이 너무 많아서 발디딜틈이 없고

바닥에 앉으니 온갖 발냄새와 애들 기저귀 냄새가 푸흣~~


재미는 정말 없었는데

눈을 뿌려줘서(실은 비눗방울입니다.)

흥겨웠습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70도까지 올라가는 바람에(20도씨)

잊지 못할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이용 팁*


-호텔 체크인이 4시지만 방이 준비되는대로 체크인 가능한데다 1시부터 수영장에서 놀 수 있기 때문에

12시경 맞춰서 호텔에 가서 방에 짐을 풀고 나서 내려와서 바로 놀 수 있음.


-기본적으로 호텔룸에서 수영장 왔다갔다 할때 신을 쪼리랑 겉에 얇게 걸칠 옷 챙겨 가고요.

-수영복과 함께 수경 있으면 놀때 좋고, 차키나 휴대폰 젖는 거 싫으면 방수비닐 준비.

-호텔룸에 냉장고랑 전자렌지 있으니까 아이 먹을 거 챙겨가기

-룸에 비치된 샤워용품은 정말 별로이므로 따로 챙겨가면 좋음

-구명조끼는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므로 가져갈 필요 없음.


 -다음 날, 씻고 갈아입을 옷이랑 신발 챙긴 가방을 수영장 의자에 두고 놀 수 있습니다. (유료락커이용도가능)

나올 때 샤워 대충할거면 상관없지만 샴푸,바디샤워가 필요하면 미리 챙겨두고요.

수건은 수영장 수건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