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정도 되고, 특별한 계획이 없는 여름 주말,
세 번째 데이비스 팜랜드를 찾았습니다.
작년 글 http://livingnh.tistory.com/entry/데이비스-팜랜드-Davis-Farmland-1
Sterling, 메사추세츠에 위치한 이 곳은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순한 동물들을 만지고 구경하고 먹이를 줄 수 있고
각종 놀이터가 가득 가득하고
여름에는 스프링쿨러와 버블놀이 풀이 있습니다.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인 우리도 좋아해서 무려 세 번이나 찾았습니다.
처음엔 저도 아이도 착한 염소와 양에게 조차도 먹이주는 걸 망설였는데
이젠 안무서워합니다.
끈 달린 바지나 운동화 끈 같은 걸 좋아하는 염소한테 걸리면
끈을 질겅질겅 씹으려고 쫒아다니니까 참고하시구요.
사실 두 번이나 가보았으니 또 안갈만도 한데
귀차니즘에 빠질까봐 일부러 펀패스를 사두었습니다.
Funpass는 32불 정도인데 그 안에 스토리랜드와 데이비스팜랜드의 아이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스토리랜드와 데이비스팜랜드
두 곳을 가면 본전 이상은 찾기 때문에 2년째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 외 아주 많은 쿠폰이 있는데 거의 쓰지 않았네요.
주말이라 스프링쿨러에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사람이 많습니다.
물총 앞에서 한 아이가 독점을 해서 우리 아이가 하염없이 기다리길래
앞의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협박?)
아이와 함께 물총을 잡고 있는 제일 신난 하얀 티셔츠는 바로 저 입니다.
아이는 너무 신나게 놀다가 발에 쥐가 나서 더 못 놀았습니다.
양과 염소들 사이에 거북이도 있습니다.
거북이 사진이 있으니 한 마디 하고 넘어가자면
가끔 운전하고 다니다보면 길에 거북이가 엉금 엉금 기어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안쓰럽다고 차를 세우고 다가가서 길을 건너게 도와주는 그런 위험한 행동은 절대 하면 안됩니다.
육지 거북이 Tortoise 는 엄청난 힘으로 손을 물어버립니다.
안쓰러움에 나섰다가 다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그러니 길에서 거북이를 보면 모른척 하세요.
그리고 의외로 디게...빨라요!
여기서 거북이를 만질때는 머리쪽이 아니라 등짝 방향으로 해서 만져주면 됩니다.
또 주제에서 어긋나서, 데이비스 팜랜드랑 상관은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빠른 거북이로 2016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른 Bertie라는 이름을 가진 거북 CNN에서 본 거 올릴게요.
버티는 0.6 mile per hour의 속도로 움직이니까 6분에 100미터를 간다는데,
남편이 우리 집 뒤뜰에서 목격한 거북이는
그거보다 훨씬 빨라 보이던데...
(밖에서 테니스 치며 놀고 있는데 앞집 아이가 쫒아와서는
거북이가 지금 그쪽으로 갔다고 빨리 보라고 해서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Bertie, 얘, 이 기네스 기록은 우리집 뒤뜰에서 본 거북이에게 양보해야 할 것 같구나.
(남편이 장난삼아 만든 거북이 뉴스-이러고 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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