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0416은 이스터였습니다.
사람들이 해피 이스터라고 인사를 합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기를.
(사진출처-네이버 이미지 검색)
그리고 세월호, 잊지 않았습니다.
향수 - 정지용 시
넓은 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소리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참하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 도란 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독일 여고생들의 추모 공연,
콜드 플레이의 Yellow 묵념,
그리고 3년을 함께 하고 있는 광화문과 전국의 시민들.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이
여전히 슬퍼하는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며.
멀리서 늘 마음이 함께합니다.
'생각&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동계 올림픽 개막식 보면서 (0) | 2018.02.11 |
---|---|
[리뷰] 인비절라인 치열 교정 (invisalign) (0) | 2018.01.02 |
아이는 삼시세끼, 남편은 신혼일기 (0) | 2017.02.27 |
넓은 싱글홈에 살면서... (0) | 2016.10.21 |
아이네 반 친구, 아니카 (0) | 201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