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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홈에 살기

하늘에서 먼지가 우수수, 드라이어 벤트 클리닝(Dryer Vent Cleaning)

by 마미베이 2017. 3. 13.

미국 집들은 세탁기와 더불어 빨래를 말리는 드라이어를 사용하는데

드라이어로 빨래를 돌리면 먼지가 나오잖아요.

보통 먼지망이 있어서 매번 비워주긴 하지만 벤트(vent)라고 해서 바깥쪽으로 뜨거운 열기를 빼는 관으로도 먼지가 많이 나가게 됩니다. 이 관에 먼지가 너무 많이 쌓이면 잘못하다가 불이 날 수도 있어서 가끔 청소를 해줘야 하거든요.


얼마 전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드라이어 벤트 클리닝 얘기가 나왔는데,

이사 오고 5년째인데 아직 한번도 드라이어 벤트 클리닝을 안불렀던 게 생각이 나는겁니다. 이전 주인도 청소를 안했다면 꼬박 7년을 청소를 안한거죠. 부랴부랴 예약을 했더니 우리 동네 출장은 기본 45분에 $155이라고 하네요.


우리집은 2층에 방 하나를 개조해서 세탁실로 사용하고 있어서 드라이어가 2층에 있고, 벤트가 어느쪽으로 나가는 지 몰라서 찾아보니 집 옆쪽 벽에 있더라구요. 아마 방 하나의 천장을 지나서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클리닝 업체에서 사람이 와서 일단 세탁실의 벤트를 비닐로 막고,

밖에서 커다란 기계를 돌려서 먼지를 뽑아내는데

우수수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남편이 보더니, 먼지가 너무 많다고 자주 불러야겠답니다.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올바른 방법은

제일 높은 온도로 돌리지 말고, 매번 먼지망을 비워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옷을 여러번 망가뜨리고 나서부터는 저는 드라이어를 최고 온도로 쓰지 않고 

낮은 온도로 40분 돌리고 나서, 운동복처럼 얇은 것들을 꺼내고 다시 20분 정도 돌립니다.

먼지망은 매번 깨끗히 비워주어서 벤트로 나가는 먼지를 최소화하고요.

매년 벤트 클리닝을 불러서 하라고는 하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 저는 3년에 한번 부르기로 했습니다.


동네 친구네는 1층에 세탁실이 있는데 벤트가 딱 한뼘, 벽만큼 길이랍니다.

그래서 집 밖에서 그냥 슥슥 털어주면 된다고 하네요.

보통 우리집처럼 세탁실이 2층에 있는 경우가 많지는 않긴 합니다.



세탁실 얘기 나온 김에

예전에 드럼 세탁기와 일반 세탁기 얘기 쓴 글 여기 있고요.




작년에 삼성 갤럭시 노트 7 배터리 발화 문제로 떠들썩 했었잖아요.

비행기 탈때 보통 날씨 워닝이 뜨는데, 갤럭시 탭 들고 타지 말라고 워닝이 뜨더니 2016년 10월부터는 아예 금지품목으로 연방법에 지정이 되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저희 세탁기랑 드라이어가 삼성입니다.

그런데 작년 말에 삼성 세탁기 리콜까지 있었고, 우리집 세탁기도 그 대상이었습니다.

구매한 지 몇년 지나서인지 보상 금액이 이백몇십불이었는데, 새로운 세탁기를 사려면 또 몇백불을 보태야 되니까 그냥 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알아서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몇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해보니 그 주에 바로 방문 예약을 잡아주더라구요. 세탁기 통을 잡아주는 나사가 너무 작아서 돌다가 탈출을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커다란 나사로 바꿔주고 갔습니다.

고쳐줘도 불안한데 새걸로 살껄 그랬나, 하고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오히려 고쳐줘서 문제를 해결했으니까 더 낫지 않겠냐는 반문? 뭐 굉장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이긴 합니다. 어쨌든 그러고 아직까지는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전에 동네 친구 J랑 얘길 하는데, 작년 10월에 샀던 삼성 전자렌지가 전원이 안들어온다는 겁니다. 아직 워런티 기간이라 전화를 했더니 상담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어 그거, 열이 너무 나서 그렇게 되기도 해"라며 얘길해서 기겁을 했다네요. 어떻게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냐고요. 새로 보내주기로 했답니다. 새로 나온 모델인데 검증이 안된 모델은 사지 말아야겠다고 신기술이 좋은 것만은 아닌것 같다고 합니다. 보통 이러면 삼성 제품 절대 사지 말라고 하면서 브랜드 회사 탓을 할법도 한데 신기술 탓을 하다니 J도 무척 긍정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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