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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홈에 살기

창문 가리기 프로젝트, 커튼

by 마미베이 2017. 4. 5.

 

현.관.문

 

미국 서버브의 집들이 대개 그렇듯 평상시에 현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통 차를 세워둔 차고쪽 문을 늘 쓰기 때문에 현관을 열 일이 생기는 경우는 손님이 온 경우이죠.

 

워낙 사람이 없는 곳에 살다보니 갑작스레 초인종이 눌리고 약속하지 않은 손님이 오는 경우에 깜짝 깜짝 놀라게 됩니다.

게다가 현관문 양쪽으로 있는 작은 창문으로 집 안이 들여다보여서 없는 척 할수도 없고 말입니다.

 

이제서야 현관문 양쪽의 작은 창, Sidelight 창문을 가리는 커튼을 알아보았습니다.

가로 길이야 주름 잡아 쓰면 되는데

다른집보다 우리 집 창이 짧은 편이어서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 세로 길이가 안맞더라구요.

대충 잘라서 써야겠다 싶어서 주문을 했는데, 커튼 봉이 저렇게 작은 걸 어디서 구한답니까.

 

고민하던 차에 아마존에서 발견한 창문 필름지!

 

Rabbitgoo Window films

 

 

 

 

햇빛은 그대로 투과하는데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제가 딱 원하는 그거였습니다.

그래서 주문했던 sidelight 커튼은 취소하고 이걸로 해결했습니다.

 

 

밖이 훤히 보였는데 창에 필름지를 붙이니까 

차이가 확연히 나죠.

제가 선택한 건 Privacy Level이 별 네 개였는데

다섯개 짜리도 있습니다.

별 네개만 해도 밖에서는 안이 전혀 안보입니다.

안에서는 무늬를 들여다보면 밖이 아주 살짝 보여서 더 좋습니다.

 

* 이 필름지는 햇빛을 가리는 용도는 아닙니다.

아주 조금 10~20프로 정도 가려지는 것 같긴 하지만 해를 가리고 싶은 용도로는 비추합니다.

 

설명서에는 세제를 섞어서 거품을 만들어서 유리창에 접착하라고 하는데

그냥 물만 잔뜩 뿌려도 깔끔하게 잘 붙습니다.

 

대신 필름지가 두꺼워서 가위로 자르기가 어려워서

 조금 크게 잘라서 붙이면서 칼로 정확하게 잘라내는 방법이 가장 낫습니다.

초반에 너무 딱 맞게 잘랐더니 끝이 모자라는 바람에 몇 개 버렸습죠.

 

 

다 하고 나니 너무 안락한 느낌이 듭니다.

 

 

 

차고 문이 양쪽으로 있는데 가운데에 있는 출입문의 창으로도 차고 안이 들여다 보여서 

여기도 커튼 사려고 하다가 이 필름지로 같이 해결했습니다.

 

 

 

하는 김에 차고 안에 나 있는 창문에 블라인드도 사다 달았습니다.

이제서야? ㅎㅎ

 

 

 

 

 

****

 

 

창문 보다 보니까 집 안의 커튼도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덱으로 나가는 문에 오후 내내 해가 강하게 들어오는데도

예쁘다고 투명한 Sheer 커튼으로 몇 년간 지냈는데

사실 오는 손님은 물론 아이와 저 조차도 해가 너무 강해서 오후에 식탁에 앉으면 고생을 했죠.

그래도 두꺼운 커튼은 답답해 보인다고 걸기가 싫었던 겁니다.

 

 

(Potterybarn Sheer Curtains)

 

그런데 이 커튼을 벌써 5년이나 안빨고 버텼으니 하얀색이 누런색으로 변한 게 계속 보이더라구요.

주변 커튼이 아이보리 색이라 티가 안났는데 한번 보이기 시작하니까 계속 커튼이 더러워보여서 안달나하다가

눈 와서 집에 갇혀 있던 날, 빨래를 해야겠다고 걷었더니

 

햇빛을 가리고 싶었던 남편은 이때다 싶어서 바로 위층 방에 있던 두꺼운 커튼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덱에 새로 걸은 커튼은

Jcpenney Studio™ Finley Rod-Pocket/Back-Tab Curtain Panel

Egret color

 

양쪽 창문은

Jcpenney Royal Velvet Lantana sheer curtain

입니다.

 

 

 

이번엔 해도 잘 가려지고

다행히 더 아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동안 왜 이렇게 안했지?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 정도.

저의 투명 커튼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거.....

 

 

 

두꺼운 커튼은 아이방에 속커튼으로 넣어뒀던 것인데 이번에 아래층으로 내려오고

빨래를 마쳐 하얗게 된 린넨 Sheer 커튼은 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 방도 서향이라 오후 내내 해가 너무 심하게 들어오는데

아이가 방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몇 년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핑크색 커튼은 한국 사이트인 마이하우스 라는 커튼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배송해온 겁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완전 좋아했던 곳인데 커튼 품질과 디자인이 단연 뛰어난 곳이거든요.

여전히 미국에서는 이런 디자인과 품질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이 속커튼은 처음에 샀던 건데 BedBathBeyond 에서 구매한 겁니다.

그런데 이거보다는 위에서 덱 옆쪽 창에 사용한

 

 

 

 

Jcpenney Royal Velvet Lantana sheer 커튼이 훨씬 예쁩니다.

윗 사진과 비교해보면 훨씬 흘러내리는 느낌이 고급스럽고 예쁘죠.

 

저는 Jcpenney 커튼이 가격대비 괜찮다는 걸 나중에 알아서 어쩔 수 없었거든요.

Jcpenney Homestore 매장에 가면 커튼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이사와서 커튼 쇼핑만 세 달을 했는데 가장 마지막에 커튼 고리가 고민이었죠.

결국 커튼 묶는 끈은 제가 조앤패브릭에서 그냥 선물 포장하는 끈으로 사다가 끝에 큐빅이나 꽃 장식 붙여주고 바느질로 커튼에 달아뒀던 겁니다.

 

 

 

 

완전 초간단 바느질이었는데 아직까지 너무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창문이 거의 스무개인데 벽에 못질 안하고 속으로 쏙 들어가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요.

 

물론 커튼 봉도 다 못질 안하고 창틀 안으로 들어가는 Tension rod를 구매해서 달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휘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5년째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Tension rod는 월마트나 타겟에 많이 팝니다.

 

 

 

이건 동네 커튼 가게에서 구매해온 건데

살짝 유럽풍? 예쁘면 다 한국꺼나 유럽풍이라는...

 

 

 

부엌도 오후 내내 해가들어오는 방향이라

설겆이 하려면 선글라스 껴야되서 위쪽으로 밸런스 커튼을 달았더니 한결 낫더라구요.

 

 

1층 화장실

동네 커튼 가게에서 구매.

 

 

2층 욕실, 역시 동네 커튼 가게.

집게도 조앤 패브릭에서 사다가 큐빅 붙여서 만든겁니다.

 

 

안방인데 포터리반 커튼입니다.

Jcpenney에 비해 좀 비싸지만 실크 소재라 고급스럽긴 합니다.

 

 

이 커튼은 극장방 입구에 문을 달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걸로 쉽게 해결했습니다.

 

한국 마이하우스에서 구매해서 배송한 건데 절반이 색이 다르고 커튼 자체가 굉장히 두껍습니다.

굳이 한국에서 구매를 해야 되나,

가끔 나 미쳤나, 이렇게까지....

하면서도

그만한 디자인을 찾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그때는...

이젠 배송비가 너무 아까워서 그런짓 안합니다.

 

이상, 필름지로 창문 가리다가

집 커튼 구경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