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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일상

코비드에도 가능한 운동

by 마미베이 2020. 9. 23.

 

 

 

 

프리틴 나이가 되는 딸아이는

학교 시작시간 10분 전에 일어나서 잠옷 그대로 입고 자기 방에서,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라인 수업을 듣고,

쉴때는 몇 걸음 나와 거실에서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만들면서 보냅니다.

 

운동 부족이 우려되어 억지로 산책을 나가지만

뛰기 싫어서 스쿠터를 타고 나가고

스쿠터 따라 가느라 저만 뛰어가게 됩니다.

공원에 도착하면 제가 줄넘기 500개를 넘게 하는 동안 고작 백개 이백개를 억지로 합니다. 

그나마도 공기가 안좋아서 산책도 못하는 몇주간은 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티에서 하는 코비드에도 가능한 운동 프로그램에 등록을 했습니다.

크로스 컨트리와 테니스,

오렌지빛 하늘과 공기가 안좋아서 일주일이나 미뤄지긴 했지만 드디어 시작을 해서

일주일에 세 번, 1시간 내내 달리기를 합니다.

너무 힘들었던지 두 번째 수업에 가기 전날밤에, 한숨을 쉬며 걱정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7월생이라 같은 학년에서 작은 편이기도 하고,

다리가 긴 애들이 많아서 뛰는데 불리하긴 합니다만,

수업에 참여해서 잔디에서 뛰어다니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늘 맨 뒤에서 겨우 쫒아가고, 맨 앞에 다리 긴 아이랑 반바퀴 이상 차이가 나고 너무 힘들어보이지만 그래도 꾿꾿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이게 중학교 프로그램을 시티에서 운영해주는 것이라서 이 아이들이

온라인 러닝으로 인해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한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아이들이라는 것이고,

그 사이 친구도 한 명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 수업까지도 만났는데 여전히 서로 이름은 모른다고 하네요.

학교가 열면 학교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꽤 좋아합니다.

같은 잔디 필드에는 발리볼팀, 풋볼팀, 축구팀이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크로스 컨트리를 달리기만 죽어라 하기 때문에 구경할 것이 없고,

발리볼이나 풋볼팀 연습하는 걸 구경하면 그 특유의 동작과 스텝이 꽤 재미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수업에 넣고, 거위떼들이 지르고 간 ㅇㄱ를 피해서 요리조리 공원을 2마일 이상 30분 넘게 쉬지 않고 뜁니다.

일석이조!!

테니스 수업은 등록을 늦게 하는 바람에 웨이팅 리스트에 있다가 새로 개설된 반에 들어갔는데

좋은 건 딱 두 명이나, 그 다른 한명이 남자아이라는 것이고 그것도 15살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아이는 그린닷볼이라고 어른 공보다 가벼운 걸 쓰는데, 15세 보이에게 맞추다보니 어른 공으로 수업을 진행한답니다.

강사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지켜보았더니, 그 무거운 어른 공을 자기의 가벼운 라켓으로 잘 쳐보려고 한 시간 내내 수업을 받는 걸 보고 개인레슨도 아니고 뭔가 얻어올거라 믿어봅니다. 저랑 치면 투덜 투덜 대고 힘들다고 하고 꾀만 부리는데, 아무래도 강사나 다른 학생과 하면 진지하게 임하는 게 보입니다. 이래서 엄마가 뭘 가르치면 안된다는 걸 또 깨닫습니다.

 

역시 아이가 테니스 수업을 받는 동안, 저는 옆에 있는 벽에 가서 땀을 뻘뻘 흘리며 혼자 테니스를 칩니다. 

그리고, 아침 시간에 진행되는 저의 테니스 클래스도 등록을 했는데, Low intermediate level이라고 써 있어서 레벨에 맞겠지 하고 첫 수업에 가봤더니 이게 비기너반이라고 하는겁니다.

아오, 제가 몇년간 배운 기초를 또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전히 배울 게 있더라구요. 이 말인 즉슨, 역시 테니스는 강사마다 다르게 가르친다는 의미?!!! 여러 테니스 강사에게 레슨을 받아봤지만 거의 다 다른 방식으로 가르쳐서 알아서 듣고 내게 맞는 방식을 취하고 해야합니다. 혹은 그만 배우고 그냥 진짜 테니스, 랠리를 해야합니다. 설명 듣는 게 재미는 없지만, 각종 자세에 대해서 기본기도 다시 복습하고, 어차피 테니스 엘보로 과격하게 시작하면 안되니까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여기도 딱 두 명밖에 없어서 약간 프라이빗 레슨처럼 받으니 좋더라구요. 다음 세션은 레벨이 맞는 반에 미리 등록을 해야겠습니다.(그 반은 정원이 꽉찼음)

 

어쨌든 제가 아이 액티비티, 제 클래스 다 운동으로 꽉 채워서 요즘 거의 체대를 다니듯 잘 놀고 있습니다.

 

장비 부심으로

일단 달리기에 도움되는 아디다스 부스트 운동화를 주문했는데, 어른꺼보다 쥬니어용이 더 비싼 느낌!

지금 쥬니어 4 나 4.5 사이즈인데, 여자 사이즈가 5부터 나오니까 조금만 더 크면 어른 꺼 신을 수 있으니 얼른 크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boost 바닥으로 된 걸 신으면 약간 통통 튀는 느낌 때문에 달리기가 너무 재밌어서 제가 주변에 엄청 광고하고 다닙니다. 제가 똑같은 아디다스 부스트 운동화만 깔별로 네 켤레가 있고, 정말 언제 어디서든 달릴 수 있도록.....이라기보다는 너무 편해서 이것만 신고 다니거든요. 아이도 이런 느낌을 알아주면 좋겠구만, 힘들다고 툴툴거리겠죠.

이번에 처음으로 테니스 슈즈까지 샀는데, 금방 커버리는 나이라 진짜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몇 번 못신을겁니다.

 

또 테니스 라켓은 지금 25인치를 사용중인데, 이건 이제 작아서 새로운 게 필요합니다.

보통 어른용은 27인치 이상인데 쑥쑥 클 시기지만 27인치는 아직 길어서 

쥬니어용으로 1-2년 사용할 26인치짜리를 구매했습니다.  

손이 그리 크지 않아 일단 그립은 4 로 했습니다.

지금 제가 쓰는 건 어른용인 4 1/4이라 조금 얇은 4 1/8을 살까 했는데 아직 그 정도도 아니고, 또 필요하면 그립에 테입을 더 감으면 될 것 같아서 4로 정했습니다.

 

<Head Graphene 360+ Gravity Junior 26">

다행히 새로 산 테니스 26인치 쥬니어 라켓이 어른 공인 Yellow ball을 치기에 더 편하다고 좋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