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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디즈니 크루즈 판타지]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미키바

by 마미베이 2016. 5. 12.



크루즈 안에서 아침과 점심은 뷔폐식당과 서빙하는 식당 두 종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1층 덱에 있는 카바나스 Cabanas 식당은 아침 점심을 모두 뷔폐로 운영하고,

3층 로비에 있는 식당이나 2층 식당이 서빙을 하는 식당인데 어디가 운영하는지는

매일 저녁 배달되는 네비게이터(일정 전단지)나 휴대폰 앱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가끔 휴대폰 앱은 내용 정확도가 떨어지니 참고하세요.


우리 가족에게 카바나스 식당은 정말 정말 맛있어서

입맛이 없어도 가면 일단 먹게 되더라구요.

딸래미가 미국식 아침을 더 좋아해서 이것저것 골라서 갖다 먹었습니다.

점심은 더 훌륭해서 서빙해주는 Royal Court 식당보다 여길 더 좋아했습니다.


가끔 밖에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면 불편하긴 합니다.



샌드위치나 핏자 핫도그 같은 스낵류는 24시간 룸서비스가 됩니다.

이때 간단한 미키바 같은 아이스크림도 부탁하면 갖다준다고 하니까 먹고싶다면 시도해보기 바랍니다.

미키바는 아래에 사진으로 보여주겠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디저트입니다.


11층 덱에 카바나 말고도 피자와 핫도그 감자튀김, 각종 샌드위치, 과일, 아이스크림은 내내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수영하다가 먹고, 또 먹고...

제가 찬 걸 잘 못먹어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정말 맛있습니다.




저녁은...

일주일 내내 코스입니다.



저녁만 지정된 식당과, 지정된 시간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저녁이 이른 first seating인 경우는 저녁을 먹고 나서 쇼를 보고,

우리는 second seating으로 8시 15분에 먹는 거여서 쇼를 먼저 보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방 키는 Key to the world 키 혹은 Stateroom 키라고 합니다. 

결재가 가능한 배 안의 ID이자 신용카드와 같습니다.

지정 식당은 이 키에 약자로 써있습니다.

2층에 Enchanted Garden, 3층에 Royal Court와 Animator's Palate 총 세 곳이 있어서

약자는 E, R, A 입니다.

7박을 했으므로 총 7번의 코스 요리를 먹는 것이죠. 저희는 RAERAER 이렇게 Royal Court를 세 번 갔습니다.



지정된 테이블 번호도 있습니다. 방 키 아래 오른쪽 끝에 적혀있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얘기하면 테이블로 늘 데려다주고

일주일 내내 같은 서버에게 음식을 주문합니다.

담당 서버, 보조 서버 그리고 헤드 서버 세 명이 지정됩니다.


며칠 주문하다보면 취향을 잘 파악해서 알아서 추천해주는 거 먹으면 맛있습니다.

참고로 에피타이저를 두 개 먹고 싶으면 그렇게 부탁해도 됩니다.

메인도 두 개 시켜도 됩니다.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대식가라면 메인 두 개 거뜬히 먹을 것 같습니다.



세 개의 식당 중에 아이도 저희도 가장 좋아했던 Animator's Palate식당입니다.



테이블 번호 통도 붓통



빵 칼은 붓모양, 너무 예쁩니다.

온 벽에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므로 늦은 저녁에도 아이가 졸지 않고 잘 버틴 곳입니다.



여기 서빙하는 날은 이렇게 애니메이션 셔츠를 입고 나타나시는 서버.


다른 두 식당 중 더 예뻐보이는 Enchanted Garden은

의외로 어수선한 분위기, 낮은 조명, 2층이라 그런지 잔진동이 너무 많아서

갈때마다 힘들더라구요.

늘 디저트도 못 먹고 일찍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럴때마다 서버는 안타까워 하면서 디저트를 잔뜩 싸주어서

남편이 열심히 방으로 날랐습니다.




11층 덱에 수영장 옆에는 소다와 물, 커피, 차를 늘 마실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보통 크루즈는 음료권을 인당 따로 구매한다던데 디즈니는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술이나 병에 든 물의 경우는 따로 사마셔야 하지만요.


어쨌든 여기서, 컵라면 먹는 방법을 찾았단겁니다.

아이가 이틀 정도 열이 좀 나서 힘들어하길래 가져간 우동컵라면을 먹이고 싶었는데

뜨거운 물을 어떻게 구할까 고민이 되는겁니다.

룸서비스를 시켜볼까 이래 저래 고민하다가

남편이 티를 마시면서 발견한 뜨거운 물은 바로

커피와 디카프 커피가 나오는 사이에 티를 위한 뜨거운 물이 제공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숨어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암튼 그걸로 아이 우동 한사발 먹였습니다.

울 딸이 젤 좋아하는 음식이 라면과 우동이거든요.

아프니까 평소에 한사발 다 먹는데 반만 먹더니 그래도 그게 힘이 됐는지 낫더라구요.

흐흐, 뜨거운 물 발견한 남편이 얼마나 뿌듯해하시던지요.




자, 이제 이 배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미키바 입니다.



식당에서 디저트로 시키면 이렇게 서빙해줍니다.



울 딸은 특이하게도 엄마를 닮아 그런가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몇입 먹고 나머지는 엄마 한 입, 그리고 대부분은 아빠 입으로...


작은 거 하나를 다 나눠먹는 진짜 신기한 가족입니다.



방으로 가져온 날~



미키 귀부터...


수영장 옆의 아이스크림처럼

미키바도 진짜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