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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디즈니 크루즈 판타지] 배 실내 구경

by 마미베이 2016. 5. 12.



Lee family! 를 환영한다고 외쳐주며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실은 이 많은 승객에게 저걸 일일이 해주느라 고생인 직원들)

배에 입장을 하면 그곳이 3층 덱입니다.

호텔로 치면 체크인카운터 있는, 배의 가장 중심인 로비입니다.

식당 두 개와 Guest Service가 이곳에 있습니다.


멋진 공작새 모양의 샹들리에는 스와로브스키에서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



배에 타자마자 한가하길래 미키 앞에서 일단 사진을 찍었습니다.



공주님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Princess Gathering 입니다.

무료지만 미리 등록을 해야 합니다.


공간을 낭비하는 굽어진 계단 아래로 피아노 보이죠?

저게 커다란 그랜드피아노입니다....작아보이지요?



로비에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이유는 바로 기어가기 챔피언쉽을 위해서랄까요.

아직 걷지 못하는 아기들이 참가자이고

스타트 라인에 아빠들이 아기를 출발시키고

피니쉬 라인에 엄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기어가기예요....

세상에 얼마나 웃기고 재밌던지요!


저렇게 걷지도 못하고 기어서 순간이동 하던

만 한 살 이전의 아가였던 울 딸 모습이

이젠 생각도 안나게 아득합니다.

첫걸음을 뗐던 감격도 함께말이죠...




로비 안쪽에 있는 고급진 소파,

아이가 몸이 안좋아서 어딜가나 저러고 누워있었습니다.



포트 카나바랄에서 같이 출발한 카니발 크루즈가 밖으로 보이네요.



방은 당연히 작습니다.

크다 작다는 기준은 애매한데, 보통 호텔방보다는 꽤 작습니다. 일본의 호텔방을 생각해도 되겠네요.

첨엔 안쪽 방이어서 작은가 했는데 베란다 방도 똑같습니다.

innerStateroom 이기때문에 동그란 창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은 밖에 달린 카메라가 보여주는 모니터입니다~~



아침을 방으로 가져와서 먹은 날입니다.


침대 앞은 3인실이기 때문에 소파가 밤에는 침대로 변신합니다.

4인실은 벙커베드가 있는데, 제가 있던 근처에는 거의 다 이렇게 3인실이더라구요.

오른쪽엔 옷장과 티비, 책상.

옷장에 트렁크와 짐을 다 넣지 않으면 곤란할만큼 작습니다.

가운데 테이블도 열 수 있어서 그 안에 물건을 넣어두고 쓰기 좋았습니다.




 수건으로 동물 만들어서 침대에 놓아주는 건 워낙 유명하죠.

매일 저녁 다음 날 일정이 담긴 전단지(네비게이터)와 쵸컬릿 세 개, 수건으로 접은 동물이 놓여있습니다.

우린 덤으로 아이가 가져간 펭귄 비니부도 재워주더라고요.





11층 카바나스 식당의 벽에 있는 니모를 찾아서 돌 모자이크입니다.

베네치아에서 만들었답니다.

(베네치아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그냥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건 유럽병인가요?)



아.쿠.아.덕

이라는 배 안의 물놀이 기구입니다.

두 번 탔는데, 탈때 아무것도 갖고 탈 수 없습니다.

고프로만 이마나 가슴에 장착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배라는 한정된 공간 때문인지 경사가 낮은 곳으로 적은 물을 흘려보내기 때문에

물살이 세지 않아서 가벼운 아이들이 자주 낍니다.

한번 끼면, 물을 끄고, 직원이 들어가서 구출을 하고, 다시 물을 흘려보내느라 4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만약 애가 꼈다...그러면 다음에 타는 게 좋을겁니다.

이렇게 하루에 두 어번씩 멈춥니다. 

어떤때는 두 명 이상만 탈 수 있다고 해서 못 타고(우리는 한명은 아이랑 있어야 하는데 아이가 안탄다고 하면 불가능..)

바람이 많이 불어도 멈추고

그래서 기회가 되면 얼른 타봐야 한답니다. 

아쿠아덕, 진짜 별거 아닌데 배에서 물놀이 기구를 타봤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수영장 한쪽으로 선베드가 있어서 하루는 여기 누워서 보냈습니다.

아이는 여기서 낮잠도 자구요.

바다 위로 배가 가는 것도 보이고 가끔 멀리 다른 크루즈 선이 지나가는 것도 보이고

한쪽 구멍에서 자연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수영장 앞의 스낵 가게에서는 다 갖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핏자도 먹고, 과일도 먹고, 핫도그, 아이스크림, 각종 샌드위치...

음료와 커피까지, 완벽합니다.




11층 덱에 아이들 수영장은 두 개가 이렇게 있습니다.

하나는 얕은 풀이고 다른 쪽은 제 코 정도까지 오는 높이라, 저는 서 있을 수 없는 정말 불편한 높이입니다.

제가 속으로 참으로 교묘히도 오래 못 놀게 해놨네..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어쨌든 오래 못놀아도 애들은 구명조끼 입고 오래 노니까요.

그래서인지 배 안의 아이들 수영장은 붐비는 목욕탕을 상상하면 되겠습니다.



아이들 타는 미끄럼도 수영장 옆에 있습니다.



바로 성인 전용 구역입니다.

11층 덱의 한쪽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은 못들어가는 곳입니다.

한층 위로 올라가면 흡연 구역도 있고, 바도 있고, 배 맨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배 맨 앞쪽에 있는데 바람 솔솔 부는 데서 햇빛 쬐며 물 속에서 

꼭 맥주를 마셔줘야하는 남편은 여기가 제일 좋았답니다.


저는 이 사진 찍어주고 후다닥 아이 키즈 클럽 앞에 죽치러 갔습니다.



제가 성인 전용 구역에서 유일하게 이용했던 자쿠지,

배를 타고 흔들리는 느낌에 이틀간 멀미하면서

두통, 식욕부진에 피로가 겹쳤는데

여기 자쿠지에 들어가 몸담그고 나니까 확 풀리더라구요.

물론 그 풀리는데는, 카바나스 식당에서 점심때 나온 Ox tail soup이 한몫했지만요.

꼬리곰탕이 얼마나 맛있던지, 한 그릇 확 먹고 나니 속이 풀리더라구요.



4층 덱은 뛰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 달리기 할 수도 있고, 이런 컬링? 같은 놀이 시설도 있습니다.

인기가 좋아서 한번 해보기 힘들어요.



제가 배 맨 앞의 바람 맞는 곳 외에 제일 좋아했던 곳은 바로 여기,

구명정 바로 아래 4층 덱입니다.

의자도 푹신하죠. 시끄러운 아이들 소리 없죠.(11층 수영장은 미친 소음이거든요)

바람 솔솔 불죠. 바깥 풍경좋죠.

여기 의자에 앉아서 낮잠을 잤는데, 정말 꿀잠이었습니다.

크루즈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기억 중 하나입니다.



밤의 11층,

밤을 좋아하는 십대들이나, 저녁을 일찍 먹은 어른들은 조는 아이들을 붙들어 앉히고

여기 앉아서 야식으로 피자를 먹어줘야 되는 곳입니다.

마지막 날 밤은 배에서 만난 아이들끼리 서로 아쉬움을 달래며 방황을 하더라구요.

초등학생들, 서로 꼭 연락할 것 처럼 아쉬워하면서 시끄럽게 안녕을 하던 모습...

알잖아? 다시 연락 안할거란 거. ㅎㅎㅎ 오늘만 아쉽다는 거..



아이들 노는 곳, 5층 덱입니다.

아예 어린 아이들(토들러) 노는 곳과, 중간 나이 아이들 노는 곳, 틴에이저 노는 공간이 따로 있고 프로그램도 다 다릅니다.

여긴 OCEANEER Club, OCEANEER Lab은 3-12살까지 노는 곳입니다.

 그 외 다른 곳은 11-14, 14-17 노는 곳들이 따로 있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있거나, 컨디션이 좋았으면 많이 놀았을텐데

엄마 껌딱지로 붙어다니느라 여긴 조금만 놀았습니다.

그래도 워낙 재밌게 놀아주니까 쿠킹 프로그램이나 마술 같은 건 좀 보더라구요.



12층인지 13층인지, 아무튼 11층에서 계단 두 번 올라갔던 거 같기도 하구요.

배 뒷쪽에 농구장이 있습니다.



그 뒤에 미니 골프 있구요.



매일 보는 쇼,

극장이나 쇼 수준이 브로드웨이 저리 가라입니다.

첫날 알라딘을 공연하더라구요.

그런데...웬열! 커튼이 꼬여서 공연이 중단됐습니다.

다음 날 낮에 다시 해준답니다....우린 Remy 식당 예약이 있어서 다시 못봤다는 거 아닙니까!


마커스 먼로의 서커스 코미디 쇼,

마이클 해리슨의 복화술 쇼,

정글북 영화

디즈니 Wishes

디즈니 Believe


이정도 봤는데, 쇼가 정말 훌륭하더라구요.


저희는 Second seating 8시 15분 디너였기 때문에 쇼를 6시경에 먼저 봤습니다.

모든 쇼는 1층 앞쪽 오른쪽 끝에 아이를 앉히는 게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겁니다.

배우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하이파이브부터 목걸이 등 많이 챙겨주거든요.

앞에서 세 네번째 통로쪽이 제일 인기가 좋습니다.

쇼 시작하기 20분 전에만 가도 맡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자리만 맡아놓고 나가면 안됩니다. 

자리 맡을 수 없고, 11층 음식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왜냐면 여기도 팝콘이나 술을 팔기 때문이죠.



3층 로비에 있는 기념품점입니다.

여기서 자석이나 가방 같은 거 구매하면 됩니다. 치약도 여기 판답니다.



아침 먹을때 카바나스 식당 바깥에 나가서 먹은 것,

서빙하는 식당도 있으니 앉아서 서빙 받으며 먹어도 됩니다.



수영장 옆에 아케이드,

이런데서 꼭 돈 충전하고 게임을 해줘야겠습니까!

하고 싶음 해야죠...ㅎㅎ



배 안의 액자가 그냥 액자가 아니고 아이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겁니다.

2층 Enchanted garden 식당 앞에 이 카드들이 있던데, 이걸 들고 배의 덱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이 분들이 하는 건 범인을 찾아내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배 구경삼아 갖고 다니면서 미션을 수행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