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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디즈니 크루즈 판타지] 여행 준비

by 마미베이 2016. 5. 11.



또 다른 세상, 

바다 위의 건물, 크루즈 여행은 정말 다른 세상이므로 그 문화를 알고 즐기는 것이 좋겠지요.

디즈니 크루즈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크루즈 여행은 가려고 하는 장소와 배, 기간을 선택하는 건데 저희는 디즈니 판타지를 타고 캐리비안을 가는 7박 짜리를 작년 8월에 예약해두고, 2016년 올해 4월 말 봄방학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여행 기간은 4월 23일부터 4월 30일, Port Canaveral 출발


디즈니 판타지 크루즈 7박 8일, innerRoom Deck9 선택, 성인2, 아이1에 4천불대

추가 비용으로 든 것은

올랜도 공항에서 포트 이동 디즈니 크루즈 라인 버스 왕복 인당 $70 *3 - $210

각종 팁, 맥주/칵테일, 크루즈 액티비티, 및 Remy 식당 등 이용 - $650

비행기 및 공항 주차 $1270

호텔1박 $100





<방 선택 및 여행사>


예약은 costcotravel 에서 했습니다. 여행 후 금액에 따라 기프트 카드를 줍니다. 여행 마치고 일주일 후 $310의 코스코 기프트 카드를 받았습니다. 방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므로 웹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해보면 됩니다. 회원이 아니어도 조회는 가능합니다.코스코 멤버가 아니라면 한인이 운영하는 오마이크루즈 라는 업체가 있더라구요. 탁피티의 여행수다에 나온데다 후기를 읽다가 본 곳인데 정말 크루즈를 좋아하는 분이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는 배 안에서 사용하는 크레딧을 준다고 얼핏 본 것 같습니다.


방은 9층의 inner room 에서 묵었습니다. 바다쪽을 보는 동그란 창이 있는 방이 조금 더 비싸고, 베란다가 있는 오션뷰는 가장 비싸서 innerroom에 비해 천불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inner room은 싸기 때문에 빨리 다 예약이 끝나서 늦게 예약할 경우 비싼 방을 예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리 예약하면 싸다고들 하는데 제가 거의 10개월 전에 예약하고 나서, 4개월 전쯤 가격 확인을 해보니 똑같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보니 저렴한 방은 다 팔리고 없더라구요. 출발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비싸진다는 건 사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쪽 방은 실제 창문이 없고 동그란 모니터 창이 있어서 바깥 풍경을 카메라로 보여주는 모니터 창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동그란 창이 있는 방과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오히려 중간 중간 캐릭터들이 나타나서 바다에 빠지는 장면이 나와서 더 재밌습니다. 도착해서 하루 정도 배멀미 하면서 갑갑함을 느꼈는데 금방 적응이 된데다가, 대부분의 시간은 배 안의 시설을 이용해야 잘 즐기는 것이므로 안쪽 방에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일출을 볼 수 없다는 점 딱 하나만 아쉬웠는데 눈뜨자 마자 바깥 활동을 즐기느라 바빴기 때문에 그것만 위해서 더 지불하고 싶은지는 개인차일 것 같습니다. 


배가 워낙 크니까 앞쪽, 뒷쪽, 가운데에 각각 엘레베이터가 4개에서 6개씩 총 14개가 있습니다. 저는 배의 가운데 9층에 있었는데, 11층 덱에 수영장과 뷔폐 식당이 있기 때문에 9층-11층이 편한 것 같습니다. 5층에 묵으면 키즈클럽이 가까워서 편할 것입니다만 저희는 수영장과 식당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윗층이 편했습니다. 아래층으로 갈수록 엔진의 잔진동이 더 느껴지고, 윗쪽으로 가면 배가 흔들리는 큰 움직임이 느껴지는데, 저는 잔진동보다는 큰 움직임이 더 적응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다시 간다면 10층 방을 선택할겁니다.








<이동>


1. 비행기 - 올랜도 공항 도착해서 근처 호텔에서 하루 숙박을 했습니다.

공항 내에 하야트 호텔이 있는데 셔틀로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편하겠지만 비싸길래, 근처에 저렴한 Comfort inn 에서 $90+팁 에 묵었습니다. 새벽 1시까지 셔틀을 이용할 수 있는데 도착해서 호텔에 전화를 하면 데리러 옵니다. 주의사항은 셔틀버스에 호텔 이름이 아닌 다른 글씨가 씌여있으므로(Go뭐시기..) 전화로 물어보고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셔틀 기사가 오면 이름을 불러서 찾아주는데, 영어가 안되는 기사가 왔다 갔었다며 혼동이 생기는 바람에 세 번 전화하고 한 시간 기다려서 셔틀을 타는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호텔은 가격에 비해서 굉장히 훌륭했고 아침도 포함이었습니다. 아침에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셔틀은 한 시간에 한번씩 있으므로 미리 타겠다고 호텔 체크인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2. 디즈니 크루즈 라인 버스

공항에서 포트까지 이동은 미리 예약한 디즈니 크루즈 라인 버스를 탔습니다. 인당 왕복 $70

렌트카가 저렴하다길래 찾아보니 카시트와 톨비 추가하면 괜히 공항과 포트에서 렌트카 오피스까지 왔다갔다 귀찮기만 할 뿐 세 가족 금액에는 차이가 없어서 버스로 예약을 했는데 굉장히 편했습니다. 가는 길에 크루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오는 길엔 다른 크루즈 광고 등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고 괜찮았습니다.


올랜도 공항의 Ground Transportaion을 타는 층으로 가면 공항 안에서 내려간다고 쳤을 때, 오른쪽편에 디즈니 크루즈와 디즈니 월드 가는 버스들을 타는 곳이 있습니다.

걸어가면서 보면 왼쪽이 디즈니 크루즈 라인 버스로 크루즈 손님이 포트로 가는 곳이고, 오른편 끝 안쪽에 선 줄은 디즈니 월드쪽 리조트를 가는 Magical Express 버스입니다.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포트로 계속 운행으로 하므로 가서 돈을 내고 타도 되고 미리 여행사에 얘기해서 예약해도 됩니다. 저는 디즈니에 직접 전화를 했더니 버스 예약은 크루즈 여행을 예약한 여행사에서 하라고 해서, 코스코 트래블에서 버스 예약을 해주었습니다. 또 포트 가는 버스는 디즈니 월드 가는 버스와 달리 편도 이용이 안되고 왕복표만 판매합니다.


비행기가 크루즈 떠나는 날 아침에 일찍 도착한다면(11시 이전) 버스가 공항에서 1시까지 운행하므로 굳이 전날 가서 호텔에 묵지 않고 바로 이동하게 되므로 편하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비행기 연착 취소가 워낙 많아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출발 두달 반 전에 온라인으로 등록할 것>


1. 온라인 체크인

디즈니 크루즈 라인 웹사이트에 가입을 하고(https://disneycruise.disney.go.com), 예약된 크루즈 여행을 등록해두면(위 사진에서 My Disney Cruise->My Reservation)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한 날짜가 나옵니다. 4월말 여행에 2월 초 온라인 체크가 가능했습니다. 

온라인 체크인시에는 출국 서류와 타고 갈 비행기 같은 정보, 배에서 사용한 금액을 결재할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됩니다. 첨부 사진에 보듯이 Guest Information부터 시작해서 단계별로 쉽게 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한 첫날 아침 9시경에 체크인을 작성했는데 카나베랄 포트에서 체크인하는 시간이 11시 30분-45분 이후로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그냥 포트에 도착하는 대로 줄서서 체크인을 하면 배에 들어가는 번호를 줍니다. 10시경 포트에 도착했는데 첫 승객의 승선 시작 시간은 11시 이후였습니다.


2. 아이 등록

온라인으로 미리 아이를 등록하고, 나중에 키즈클럽에서 아이를 데려갈때 필요한 비밀 단어를 등록해두고 적어두면 됩니다. 저는 생일로 숫자를 적었는데, 다른 사람들 보니까 안나엘사 이런 단어로 하기도 하더라구요. 


3. 액티비티 및 식당 예약

크루즈를 처음 타는 손님은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액티비티나 식당 예약을 캐스트웨이 멤버들보다 더 늦게 하게 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건 예약이 다 차버리게 되는데 제가 이용하고 싶었던 것 중 온라인 예약이 다 차버린 것이 Princess gathering과 Remy브런치였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게 되면 바로 직접 찾아가서 예약해야 하는 미션이되버렸습니다.


-Remy 식당 예약

배 안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식사와 뷔폐가 모두 훌륭한데, 유료 식당이 Palo와 Remy 두 곳이 있습니다. Remy가 좀 더 유명한데 각각 브런치와 디너로 나누어 예약을 받습니다. 프랑스의 미슐랭 3스타 식당의 요리사가 직접 메뉴를 만들었다고 하는 고급 레스토랑을 경험해볼 좋은 기회입니다. 디너는 부담스러워서 브런치를 예약하려고 했으나 인기가 좋은지 모든 예약이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자마자 11층에 위치한 Remy 식당에 직접 가서 브런치를 예약했습니다. 방에서 Remy로 전화를 해서 예약해도 됩니다. Guest Service라고 호텔로 치면 체크인하는 카운터 같은 곳인데 거기서 Remy 예약을 얘길 했더니 Remy 식당은 전화를 해야 한다면서 전화 연결을 해주었습니다. 받지 않길래 음성만 남겨두었는데 방에서 전화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보니 직접 식당으로 간겁니다. 다행히 브런치를 이틀 뒤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식당 경험은 정말 특별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브런치는 인당 $55이고 팁 별도, 샴페인이나 커피 별도입니다.

어른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는 노는 곳에 맡겨야합니다. 아이가 걱정이 안된다면 저녁을 먹는 것도 꽤 추천할만한데, 왜냐면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입니다. 브런치만 먹는데 두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디너는 최소 세 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Princess gathering

디즈니 크루즈 안에서는 디즈니 캐릭터가 바로 연예인입니다. 보조요원 두어명이 디즈니 캐릭터 인형을 쓴 사람를 모시고 다니고, 캐릭터가 나타나면 다들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게 중요한 일입니다....웃기지만 사실입니다. 미키 마우스가 선장이기 때문에 제일 권위있어보이고, 미키 마우스와 꼭 가족 사진을 찍어야만 크루즈를 제대로 탄 기분이 듭니다. 예전에는 사인 받는 것을 게스트 서비스에 맡기면 캐릭터들이 다 해줬다던데 이제는 그 서비스가 없어져서 직접 줄서서 받으라고 합니다. 우리는 티셔츠와 Sharpie 퍼머넌트 펜을 색깔별로 준비해서 늘 가지고 다니다가 캐릭터가 나오는 시간이 되면 줄서서 사인을 받아왔습니다. 모든 캐릭터의 사인을 받아서 완성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기념품점에 가면 예쁜 수첩도 파는데 그걸 사서 사인을 받아 모으는 것도 좋아보였습니다.


미키나 미니, 플루토, 칩앤데일 등의 캐릭터들이 있고, 디즈니 사람 공주가 있지 않습니까, 정말 공주처럼 옷입고 꾸민 사람 공주들 네다섯명이 한꺼번에 로비에 나오는 시간이 있는데, 이게 Princess gathering입니다. 캐릭터가 나오는 시간에는 보이는대로 그냥 줄서서 사진찍고 사인 받을 수 있는데 프린세스 개더링은 미리 등록을 해야합니다. 당연히 처음 크루즈를 타는 사람에게까지 기회가 쉽게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간 날때마다 계속 Guest service에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Princess gathering 사인업을 하고 싶은데, Cancellation이 있느냐, 한 세 번쯤 물어봤을때 한 직원이 Disney Magic을 선사해주겠다면서 방으로 카드를 보내주겠답니다. 그렇게 기회를 얻어냈습니다.


-캐스트웨이 키 섬에서 5K 마라톤

디즈니 크루즈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디즈니 소유의 섬인 캐스트웨이 키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섬을 테마파크로 꾸며놓고 놀기 편하게 해놓았습니다. 바다 위의 놀이터인거죠. 여기 도착하는 날 아침에 5K 마라톤을 합니다. 남편이 참여했는데 달리기를 워낙 좋아하는 미국인들답게 300명이나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자기 몸 건사하기 힘든 어른들부터 애들까지 신청하더니 실제 코스를 다 안달리고 직선 거리 잠깐 다녀오고 기념품 받아가더랍니다. 기념품 받아오라고 보냈는데 너무 허접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꽤 힘들긴 했는데 달리기 좋아하는 남편은 오랫만에 운동을 해서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이건 배 안에서 신청해도 충분합니다.


Princess gathering과 마라톤은 무료 행사입니다.


-포트 액티비티 (U.S. Virgin island)


캐스트웨이 키에서 StingRay와 함께 수영하기와 같은 액티비티는 금방 팔립니다. 디즈니 온라인 체크인만 하고 포트 액티비티를 뒤늦게 찾아서 들어가보니 저렴하면서 할만한 건 다 팔렸더라구요. U.S virgin island에서 스노쿨링 하는 게 있길래 예약해두었습니다. Caribbean Sea Safari, Snorkeling and Beach Tour (ST46) 인당 $50 정도였는데 배를 타고 스노쿨링 장소로 이동, 장비를 입고 바다에 들어가서 알아서 스노쿨링을 30분정도 하고, 다시 배에 올라서 아름다운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땅에 정박하는 게 아니라서 6피트 정도 깊이의 바다에 퐁당 빠져서 해변으로 잠시 걸어나가야 하므로 모든 짐을 배에 두고 수경만 가지고 내렸습니다. 스노쿨링도 그렇고, 해변에 정박하는 것도 그렇고 수영을 못하거나 물을 무서워하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상황이었습니다. 수영이 가능한 아이와 저는 잘 즐겼는데, 남편은 내내 가족들을 지켜야 된다는 일념으로 기겁을 하였습니다....우리 가족 중 남편만 수영을 잘 못하거든요.

이 액티비티에서 데려다준 해변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미친듯이 물에서 놀다가 얼굴과 등을 홀라당 태워먹어서 햇빛 알러지 반응으로 피부가 일어나기까지 했습니다. 선크림은 바닷물에 다 씻겨버리고 아이랑 좋다고 너무 놀아서말입니다.




온라인 체크인 등록을 잘 마치면 등록한 내용을 토대로 여행 전에 책자를 보내줍니다.
이 책자에는 짐에 붙이는 태그가 같이 오는데 이걸 이용하면 공항에서부터 방까지 짐을 연결해준다고 들었으나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디즈니크루즈라인 버스를 타면서 맡겨서 방으로 갖다줬을 뿐입니다.
이 태그는 귀가시 신청하는 온라인 보딩 태그와는 다른 것이며 아래에 다시 설명합니다.







<카나베랄 포트에서 두 번 줄서기 - 체크인하고 방 키 받기, 아이 팔찌 받고 등록하기>

포트에서 체크인을 하면 개인별로 사진을 찍고 방키를 줍니다. 이 키는 이제부터 내 ID이면서 동시에 신용카드이므로 항상 소지해야 합니다

배에 타려고 보면 사람들이 실버나 골드 목걸이를 대부분 하고 있는데 실버가 두번째에서 네번 탔던 손님, 골드멤버는 노란색으로 다섯번에서 아홉번, 열번째 이상 타는 사람은 플래티넘 멤버입니다. 디즈니 크루즈를 타면 캐스터웨이 클럽에 가입되고 몇 번을 탔는지에 따라 자본주의 답게 목걸이로 신분을 나누는 겁니다.

디즈니 판타지라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지나가다 보이는 승객의 2/3는 두 번 이상 디즈니를 타는 회색 신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기념품점에 목걸이를 팔기도 하니까 가자마자 하나 사서 걸고 다니는 게 정말 편합니다. $10 정도 합니다. 곳곳에서 이 카드를 꺼내야 하기 때문에 목걸이가 없으니 꽤 귀찮더라구요. 


포트에서 체크인하고 방키를 받고 나서 다시 아이들 등록하는 곳에 가서 줄 서고, 방키 보여주면서 아이들 키즈클럽용 팔찌를 받고 등록해야 합니다. 미리 온라인으로 아이를 등록했다면 서류 작성은 필요 없이 줄만 서서 팔찌를 끼고 띠리릭 등록하면 됩니다.

이 팔찌는 여행이 끝나고 마지막날 밤에 반납하지 않으면 $13정도 차지됩니다. 이 금액을 내고 기념품으로 가져가도 되구요. 키즈 클럽에 아이를 데리러 가면 아이가 키즈클럽 내에 어디에 있는지 위치 추적도 되는 팔찌입니다.


<온라인 보딩 서비스>

책자 뒤편에 있는 귀가시 온라인 보딩 신청서입니다.

포트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받는 할아버지가, 집에 갈때 짐을 방 앞에다 두면 마지막 비행기 내리는 도착지 공항까지 짐을 다 연결해준다고 등록하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우리는 비행기에서 짐을 부치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고, 그럴 짐도 없으니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극구, 여러 번을 설명해 가면서 디즈니가 우리가 이용하는 JetBlue 항공사에 그 비용을 낸다고 걱정 말라고 하며 계속 권유를 하는겁니다. 그래서 공짜라는데 이용하자고 두 개의 짐을 마지막날 밤에 부치기로 신청을 했습니다.

전날 밤 스페셜 태그와 체크인을 한 보딩 패스가 방으로 와서, 두 개의 짐에 태그를 붙여서 방 밖에 내다놓았습니다.
그런데 배에서 내리던 날 아침 계산세에 짐 부치는 비용이 개당 $25씩 두번 찍혀있는 게 아니겠어요. 바로 Guest Service에 가서 물어보니 이건 Jetblue에서 청구한 거라서 자기가 지워도 나중에 항공사에서 청구가 들어갈거라면서 디즈니에서는 그 비용을 내지 않는다는겁니다. 아마도 작년까지 Jetblue가 짐 한 개까지 부치는 게 무료였고, 올해부터 유료로 바뀐 것을 그 할아버지가 몰랐던 것 같기도 한데, 그렇게 우리가 필요없다고 해도 극구 권하는 바람에 쌩으로 $50을 써야하는 게 황당했습니다. 그 돈을 차라리 청소해주는 메이드나 식당 서버에게 팁으로 줬어도 생색을 엄청 낼 수 있는 건데 말입니다. $50밖에 안되는 돈이니 대충 말장난으로 때우려는 게스트 서비스 직원에게 더 강하게 얘길 했더니 결국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알아보고는 짐을 찾아보겠답니다. 그래서 아직 출발하지 않은 포트에 있는 짐을 찾았고, 입국 심사 하기 전에 찾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 심사와 세관신고를 합니다.)  아침에 이 난리를 치느라 아침 먹으러도 늦게 가고 결국 10시 넘어서 배에서 내렸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워냑 여유가 있어서 상관 없었지만요.
결론은 디즈니에서 항공사에 짐 부치는 비용까지 지불하는 매직 같은 건 없다는 것입니다. 짐 두개까지 무료로 부쳐주는 항공인 싸우스 웨스트 같은 걸 타거나 무료로 짐을 부칠 수 있는 항공사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거나, 짐부치는 비용을 항공사에 미리 냈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할 겁니다. 우리는 아예 기내용 트렁크로 짐을 적게 가져갔기 때문에 이걸 부치는 황당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았던겁니다. 나중에 다시 보니, 항공사에서 짐 부치는 비용을 부과할거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입국심사할때 또 봤는데, 따질까, 남편과 농담만 나누었습니다. 잘 해결됐으니까요.








<기타>


*인당 기본 팁 $84입니다. (하루 $12 정도), 마지막 이틀 전날 담당서버, 보조서버, 헤드서버, 청소메이드 이름과 금액이 적힌 종이가 오는데 그걸 접어서 뜯어서 팁봉투에 넣고 직접 전해줍니다. 전해주지 않으면 이 팁은 전체 직원들이 나눠갖는다고 하니 꼭 전해줘야 합니다. 추가로 팁을 더 주고 싶으면 금액을 고쳐서 적으면 됩니다. 팁은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로 배 안에서 사용한 금액과 함께 한꺼번에 모든 정산이 됩니다.


*날씨 - 4월 말, 가끔 약간 흐리거나 비가 조금 오기는 했는데 일주일 내내 좋았습니다. 


*휴대폰에 "디즈니 크루즈 라인 네비게이터" 앱을 미리 깔아두고 타면, 배 안에서만 사용하는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그날의 행사를 체크할 수 있고, 배 안의 사람들끼리 채팅도 가능하므로 꼭 설치해두길 권합니다. 이 배 안 와이파이는 인터넷 되는 것이 아니고 이 앱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배에서 인터넷 이용은 몇백메가에 25불인가 했던 것 같습니다. 이용할 필요가 없어서 안했습니다.


*디즈니 네비게이터 - 배에서 즐기는 건 휴대폰에 설치한 앱을 봐도 되고, 매일 저녁 침대 위로 배달되는 다음날 일정(네비게이터라고 불림)을 보고 꼭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면 됩니다. 중요하게 해야 하는 일은 저녁 쇼를 보는 것과 저녁 먹는 식당 가는 일 정도입니다. 그것도 귀찮으면 쇼를 안봐도 되고 룸서비스를 시켜먹으면 되지만 룸서비스 메뉴는 그야말로 간식 거리입니다. 극장에는 30분 전에 입장이 가능한데 괜찮은 공연은 미리 가서 앞쪽 가운데 앉아서 보면 훌륭한 공연을 더 잘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 통로 앞쪽 자리에 앉으면, 주인공들이 가끔 왔다갔다 하면서 목걸이도 걸어주고 하이파이브도 해주므로 인기가 좋은 자리입니다.


*한국인의 보약 라면 - 혹시나하고 컵라면을 챙겨갔는데, 12층 음료대에 커피와 디카프 커피 나오는 사이에 티를 위한 뜨거운 물이 나옵니다. 뜨거운 물 받을 물통 챙겨가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너무 맛있는게 많아서 컵라면으로 배를 채울 수 없어서 그냥 다시 가져왔습니다. 12층 뷔폐식당인 카바나에 가면 점심때 매일 흰밥이 있으므로 굳이 밥을 먹어야한다고 햇반을 챙겨가지 않아도 됩니다. 전자렌지를 사용할 수 없어서 짐만 될 것입니다.


*엽서 부치기(현금 준비) - 캐스트웨이 키 섬에 내리자마자 우체국이 있습니다. 미리 써둔 엽서를 부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한국의 부모님들에게 각각 부치고, 뉴햄셔의 집에 있는 아이의 애완 물고기 골디에게 또 한장 썼습니다.  골디야, 잘있니?....하고 쓸말이 없다길래 그냥 부쳤습니다. 기념품 점에서 2불이 넘는 비싼 엽서를 산 후 우연히 방 서랍 가운데를 열었더니 기념으로 주는 무료 엽서가 두 장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우표는 한장에 65센트, 현금만 가능하니까 미리 준비해가야 합니다.


*술 가지고 탈 수 있습니다. 책자에 씌여 있는데 21세 이상인 경우 인당 와인이나 샴페인 두 병까지, 혹은 맥주 12온즈 이하 6병까지 가능하고 직접 들고 타야 합니다. 가져간 술은 방에서만 마셔아 하고 내릴때 다시 가지고 내릴 수 없습니다.









<준비물 챙기기>


-여권, 미국여권이 아니면 영주권이나 비자 (해외를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캐릭터 사인 받을 흰 티셔츠, 색깔별 Sharpie 퍼머넌트 펜 - 작년까지는 게스트서비스에 사인 받을 수첩이나 티셔츠를 맡기면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사인을 해줘서 줄서서 사인받을 필요가 없었다는데, 이 서비스가 없어졌습니다. 그냥 줄서서 사인을 받고 사진찍고 해야합니다. 배 안의 기념품점에서 예쁜 수첩을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에 붙일 자석 - 미리 만들어서 갔는데 별 의미는 없었습니다. 방문마다 캐릭터 자석들을 자랑삼아 엄청 붙여두었는데 재미를 위해서 준비해가도 되고 기념품점에서 사도 좋을 듯 합니다.


-바디로션, 샴푸, 린스는 매일 제공됩니다. 향도 좋고 쓸만한데, 치약은 주지 않습니다. 챙겨가야 합니다.


-Formal night을 위한 옷- 크루즈에서 그냥 놀면 재미가 없는지 꼭 Formal night을 만들어서 드레스와 양복을 챙겨입고 저녁을 먹는 날이 있습니다. 이건 귀찮으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왕 기분 낼 겸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Remy식당이나 Palo 식당을 별도로 예약해서 이용하겠다면 필히 챙겨가야 합니다. 운동화 같은 것도 안되서 구두와 드레스, 양복이 짐의 절반이었습니다. 남편은 보우타이를 챙겨갔는데 재밌었으나, 젊은 아시안이다보니 공연장에서 종업원인줄 착각하기도...


-캐리비안 해적 파티용 소품 - 이건 아이 드레스만 챙겨갔습니다. 정작 아이는 자기 칼이 없다고 승질을 부리는 스포일된 태도를 보여줬지만, 행사는 좀 썰렁한 편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Party City"매장이나 온라인에서 괜찮은 해적 코스튬을 저렴하게 팔더라구요. 어른이건 아이건 여기서 사가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해적 두건은 전날 방으로 배달되므로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탁 세제 가루를 준비해가서 썼습니다. 빨래방이 있는데 우리 가족은 빨래가 워낙 적어서 대충 손으로 빨아서 욕조 위의 빨래 걸이에 널어두었습니다. 욕실에 내내 팬이 돌아가기 때문에 하루 이틀이면 다 마릅니다.


-수영복은 두 벌씩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적도쪽이라 해가 너무 강하므로 긴 수영복 셔츠(래쉬 가드) 강추.


-아이 구명조끼는 어딜가나 있으므로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금은 룸서비스 팁 잔돈, 룸서비스를 시키지 않으면 쓸 일이 없었습니다. 우체국에서 우표살때만 $2 썼고, 바에서 주는 팁도 그냥 카드로 계산이 가능했습니다.


-고프로 강추천, 헤드 스트랩 빠뜨리고 간 남편이 내내 한탄을 했습니다. 물놀이기구인 아쿠아덕을 탈때 헤드 스트랩만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스노클링 할때도 바다나 수영장에서 놀때도 워낙 잘 찍혀서 좋습니다. 나중에 편집할 자신만 있다면 말입니다.


-휴대폰 방수팩, 저는 배안에서 남편과 앱으로 채팅해서 연락했기 때문에 Marshalls에서 구매한 휴대폰 방수팩을 들고 다니면서 자쿠지도 하고 잘 썼습니다. 방키를 여기다 넣고 썼는데 꺼내기가 좀 불편했지만 나름 잘 이용했습니다.


-스노쿨링 장비는 아이것이 있어서 가져갔는데 아이가 그닥 즐기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아이 것을 가지고 구명조끼를 입고 해봤는데, 스노쿨링에 쓰는 바람 넣는 조끼가 아니면 스노쿨링을 하기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모든 장비 세트는 캐스트웨이 키에서 대여할 수 있습니다.


-모기 리펠런트 팔찌를 아마존에서 사서 준비해갔는데, 막상 쓸일이 없었습니다.


-비상약(감기약, 해열제, 상처약, 밴드, 체온계...), 지퍼락(젖은 신발이나 수영복 짐에 쌀때 사용할 큰 것),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칫솔, 치약, 배 안에서 사용할 물병, 사진기, 알로에베라크림(트레이더 조에서 구매한 것 작은 통에 넣어갔는데 햇빛에서 놀아서 따끔거리는 피부에 발라주면 효과 좋습니다.), 속옷, 양말, 화장품, 귀걸이 등 악세사리


-배에 타는 날 방은 1시경 준비되지만, 짐은 방으로 3시경 가져다주므로 일찍 승선한다면 11층에 올라가서 점심을 먹고 놀아야 합니다. 이때 가방에 중요 서류를 보관하고, 수영복, 선크림, 선글라스를 챙겨서 수영을 하고 놀아도 좋습니다. 화장실이 옷갈아 입느라 줄이 길긴 하지만 크루즈 기간이 짧다면 이 시간도 열심히 놀아야할 겁니다. 11층에 올라가서 바깥에 보이는 피자나 핫도그로 배 채우지 말고 나무 문을 열고 카바나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랍스터와 새우를 비롯한 눈이 휘둥그래질만한 점심 뷔폐 음식이 차려져 있으니 그걸 먹는 게 좋습니다.


-가방과 드레스

배에서 가지고 다닐 가방을 준비해야 합니다. 가디건과 물통, 사인받을 티셔츠와 샤피 등을 넣어가지고 다닐 가방이 꼭 필요합니다. 예쁜 걸 준비해가면 좋은데 이 생각을 못해서 너덜거리는 가방 하나 들고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준비하지 말고 기념품점에서 하나 구입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포멀 나잇에 입을 정장에 어울리면 더 좋겠지요.

가벼운 드레스, 제가 아쉬웠던 부분인데 미국 옷이 새옷을 사도 주워입은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는데 배안이나 비치에서는 수영복 겉에 간편하게 입을 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면으로 된 가벼운 드레스, 아무데나 파는 걸 두어벌 준비해갔으면 좋았을 걸 아쉬웠습니다. 결론, 캐쥬얼한 예쁜 가방과 예쁜 드레스로 기분을 내야합니다.


-음식에 대한 기대치

흔히 크루즈 음식은 맛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콤한 한국 음식맛에 길들여진 한국인에게 일주일 내내 서양식을 먹어도 맛있는지는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스테이크나 해산물을 메인으로 한 코스 요리를 일주일 내내 먹는다고 생각하면 되거든요. 크루즈 음식 맛있다는 얘기에 너무 기대감을 높이지 마시고 개인적으로 알아서 음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뱃속이 느끼한 것이 걱정이 된다면 라면이나 고추장 같은 것을 준비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전에는 꼭 USPS 우편물 홀딩을 합니다.

usps.com => track & manage menu => hold mail

지정한 마지막 날짜가, 집으로 배달이 되는 날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