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킹덤 퍼레이드는 역시 앱에서 그날 퍼레이드 시간을 확인하면 됩니다. 오후 3시에 시작한다고 되어 있었고 경로는 지도에서 보면 왼쪽 가운데인 Adventureland에서 시작해서 메인스트릿으로 돌아나오면서 Entrance로 가서 끝납니다. 이 경로의 어디에 있든 맨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됩니다.
저희는 30분 전에 동상 근처인 가운데 동그라미 부분에 앉아있었는데 아스팔트 바닥이라 햇살이 너무 뜨거웠습니다. 바닥에 가지고간 방수자켓을 깔고 앉았는데, 깔고 앉을 비닐 같은 걸 가져갈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장소는 성을 바라보고 있으니 성을 배경으로 퍼레이드 사진찍기가 딱 좋더라구요.
여기서 퍼레이드를 기다리다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는데요.
간간히 비가 뿌리던 비가 퍼레이드가 시작할 때쯤 퍼붓기 시작합니다. 어딘가에서 온 고등학생 마칭밴드가 악기를 들고 행진을 하는데, 비가 너무 퍼부어서 사람들이 다 우비를 입고 비를 피하느라 정신이 없는겁니다. 마칭밴드 아이들은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서도 꾿꾿히 연주를 하며 행진을 했고요. 사람들은 차마 박수를 쳐줄 정신이 없을만큼 퍼부었습니다.
저희는 우산 하나, 방수자켓 세 개를 챙겨갔는데 바닥에 깔고 앉아있다가 방수자켓으로 물이 들어오면서 저는 온몸이 쫄딱 젖었고, 가진 우산으로는 카메라장비를 보호했습니다.
비 예보가 있긴 했는데 보통 간간히 뿌리거나,
퍼붓는다고 해도 피할 곳을 찾아가면 될텐데 하필 퍼레이드 자리를 맡고 있는 동안에 내린 비라서 꼼짝없이 다 맞아야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퍼레이드가 30분 정도 연기된다고 합니다. 아마 안전상의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구름은 다 걷히고 3시 반 경에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지점이 아니라 십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고요. 햇빛이 워낙 강한 곳이라 젖은 옷은 다 말랐지만 제 운동화는 방수가 아니라서 하루 종일 젖은 운동화를 신고 다닌 것만 빼면,
다 젖어버렸지만 비가 온 것이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안그랬으면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한 시간을 서있었을거고 그럼 우린 다 더위를 먹었을겁니다. 그리고 매직킹덤 퍼레이드를 생각하면 쏟아부어서 다 젖어버린 축축한 기억을 함께 떠올릴 수 있기때문입니다.
저는 고프로로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하이파이브하고 신나서 소리 지르느라 난리가 났었습니다.
불뿜는 용은 지난주에 불뿜다가 망가져서 머리 부분에서 불이 났던 바로 그 용입니다.
퍼레이드 보다가 불이나서 황당했겠어요.
이건 직접 찍은 퍼레이드 영상입니다. 역시 여행 계획이 있다면 다녀와서 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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