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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디즈니 월드] 매직 킹덤 퍼레이드

by 마미베이 2018. 5. 21.





매직 킹덤 퍼레이드는 역시 앱에서 그날 퍼레이드 시간을 확인하면 됩니다. 오후 3시에 시작한다고 되어 있었고 경로는 지도에서 보면 왼쪽 가운데인 Adventureland에서 시작해서 메인스트릿으로 돌아나오면서 Entrance로 가서 끝납니다. 이 경로의 어디에 있든 맨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됩니다.


저희는 30분 전에 동상 근처인 가운데 동그라미 부분에 앉아있었는데 아스팔트 바닥이라 햇살이 너무 뜨거웠습니다. 바닥에 가지고간 방수자켓을 깔고 앉았는데, 깔고 앉을 비닐 같은 걸 가져갈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장소는 성을 바라보고 있으니 성을 배경으로 퍼레이드 사진찍기가 딱 좋더라구요.


여기서 퍼레이드를 기다리다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는데요.

간간히 비가 뿌리던 비가 퍼레이드가 시작할 때쯤 퍼붓기 시작합니다. 어딘가에서 온 고등학생 마칭밴드가 악기를 들고 행진을 하는데, 비가 너무 퍼부어서 사람들이 다 우비를 입고 비를 피하느라 정신이 없는겁니다. 마칭밴드 아이들은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서도 꾿꾿히 연주를 하며 행진을 했고요. 사람들은 차마 박수를 쳐줄 정신이 없을만큼 퍼부었습니다.



저희는 우산 하나, 방수자켓 세 개를 챙겨갔는데 바닥에 깔고 앉아있다가 방수자켓으로 물이 들어오면서 저는 온몸이 쫄딱 젖었고, 가진 우산으로는 카메라장비를 보호했습니다.

비 예보가 있긴 했는데 보통 간간히 뿌리거나,

퍼붓는다고 해도 피할 곳을 찾아가면 될텐데 하필 퍼레이드 자리를 맡고 있는 동안에 내린 비라서 꼼짝없이 다 맞아야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퍼레이드가 30분 정도 연기된다고 합니다. 아마 안전상의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구름은 다 걷히고 3시 반 경에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지점이 아니라 십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고요. 햇빛이 워낙 강한 곳이라 젖은 옷은 다 말랐지만 제 운동화는 방수가 아니라서 하루 종일 젖은 운동화를 신고 다닌 것만 빼면,


다 젖어버렸지만 비가 온 것이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안그랬으면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한 시간을 서있었을거고 그럼 우린 다 더위를 먹었을겁니다. 그리고 매직킹덤 퍼레이드를 생각하면 쏟아부어서 다 젖어버린 축축한 기억을 함께 떠올릴 수 있기때문입니다.












저는 고프로로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하이파이브하고 신나서 소리 지르느라 난리가 났었습니다.



불뿜는 용은 지난주에 불뿜다가 망가져서 머리 부분에서 불이 났던 바로 그 용입니다.



퍼레이드 보다가 불이나서 황당했겠어요.




이건 직접 찍은 퍼레이드 영상입니다. 역시 여행 계획이 있다면 다녀와서 보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