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마운틴의 플룸 고지는 뉴햄프셔 프랑코니아 노치 국립 공원의 리버티 산 아래에 있는 협곡이랍니다. 핑크색의 미네랄이 많은 화성암,운모암의 화강암이라는 '콘웨이 화강암(Conway Granite)', 고등학교때 지구과학 과목에서 배웠던가, 지리에서 배웠던가 생각도 나지 않는 아뭏튼 그런 돌로 이루어진 협곡에다가 사람들이 다리를 놓아 편.히. 구경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입장료를 $15 받고 있답니다.
유투브의 플룸고지 광고
모든 관광지에서 아이가 있는 집은 그 점이 가장 신경이 쓰이듯 과연 세 돌 갓 지난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을까?
저는 아주 쉬웠습니다. 왜냐면, 남편이 아기띠를 이용해줬기 때문이죠.
플룸 고지 초입에는 구경할 꺼리가 별로 없어서 10분 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한 5분정도 타고 올라가서 내린 다음 그때부터 계곡을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면 됩니다. 우리 딸이 버스를 타고 너무 급흥분을 하길래,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말을 할 줄 아는 나이가 된 이후에 버스를 탄 게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대중교통이 없으니 버스가 다니는 것만 봐도 신기하긴하더라구요. 만화에서만 보던 버스를 타보니 얼마나 좋은지 아주 신나하더군요.
정상이랄까, 폭포까지 올라가는 길은 꽤 편하게 되어 있었구요. 어린 아이 둘 데리고 온 한국부부도 봤습니다. 물론...아빠가 고생.
저는 편하게...
실제 폭포는 별거 아니고 올라가는 길에 이 다리 양쪽의 거대한 돌 사이의 협곡을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정상을 지나 바로 버스타러 내려가는 짧은 코스가 있구요.
우리는 입장료도 냈으니 산책이나 하자고, 산책코스로 쉬엄쉬엄 걸어내려왔습니다. 총 두시간이 안걸린 듯.
말이 쉬엄쉬엄이지 어려운 길은 절대 아닌데, 아기띠에 자는 아이를 들쳐업은 남편은 좀 힘들었을겁니다.
조금 가다보면 꽤 큰 다리와 계곡물이 나오는데, 사진보다 훨씬 크고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붕 덮인 목재 다리, 화이트 마운틴에 참 많아요. 쫌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이 산봉우리가 워싱턴 대통령의 누워있는 얼굴이라고,
안내판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나무뿌리가 돌을 감싸는 것을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타프롬 사원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거대한 돌 위에 이끼를 영양분 삼아 나무 여럿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돌 한번 감싸볼까 하다가 인간에게 딱 걸려 밑둥만 남겨진 나무.
플룸 고지 안내소에 있는 마차입니다.
여긴 벌써 두번째왔네요.
간단히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만약, 화이트 마운틴에 왔는데 시간도 별로 없고, 플룸 고지에 들어가는 15불이 아깝다면 공짜이면서도 꽤 구경할만한 "The Basin" 이란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The Basin은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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