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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2017 뉴욕 여행 - 록펠러 센터 근처

by 마미베이 2017. 1. 22.



  • Day 1
    • Magnolia Cupcake - banana pudding, 1240 6th Ave, New York, NY 10020
    • Blue Bottle Coffee (추천 메뉴 : Latte)  1 Rockefeller Plaza Concourse Level Suite D, New York, NY
    • St Patrick's Cathedral
    • Lego Store
    • The Halal Guys ($, Middle Eastern) W 53rd St 6th Ave, New York, NY 10019


  • Day 2
    • Sarabeth’s  ($$, Smoked Salmon Egg Benedict), 40 Central Park South, New York
    • MoMA
    • Artichoke Basille’s Pizza ($)
      • 111 Macdougal St, New York, NY 10012
    • Cafe Habana (take out 에서 주문) - 멕시칸 스타일 (매콤한 소스 + 치즈가루) grilled corn
      • 17 Prince St, New York, NY 10012
    • Dominique Ansel Bakery - Cronut (blackberry flaky crispy buttery cronut)
      • 189 Spring St, New York, NY 10012
  • Day 3
    • Central Park
    • Levain Bakery ($$, Bakeries) - Choco or Choco Walnut Cookie, 167 W 74th St, New York, NY 10023
    • Mitsuwa


2박 3일 널널한 뉴욕 여행 일정입니다.
뉴욕 맨하튼까지 차로 네 시간이면 가는데다 뉴욕 근교에 친척이 있어서 일년에 한 두번은 뉴욕에 가서 놀아서인지 한국에서 시골에 살다가 서울 놀러가는 거랑 비슷한 겁니다. 몇 년 전 남편에게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어디 갈까?" 했더니 "뉴욕"이라고 대답해서 제가 흘겨보다가 좀 어이가 없어서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국에 있을 땐 뉴욕으로 놀러 가는 것이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엄청난 사치이지만 여기서는 네 시간 거리의 도시에 놀러가는 것이므로 성대한 결혼 10주년 기념으로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을 하면서도, 스스로 뭔가 낯선 기분이 들었던 거죠.
그리고 2017 올해 10주년 맞긴 합니다...



이전에 써둔 뉴욕 여행기를 보다가 이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4년 전에 세 살이었던 아이와 뉴욕에 갔을 때, 유모차를 끌고 다니다가 힘들어서 커피샵이 있을만한 건물에 들어갔을 때 입니다. 그런데 그게 바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인 트럼프씨가 소유한 Trump Tower였죠. 그 안에 위치한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은 일곱 살인데 이땐 정말 아이가 아기 같네요. 집 앞에서 스쿨버스 타고 오는 아이를 기다리다가 친구 엄마들을 보게 되는데 주말에 뭐하냐 안부 묻길래 뉴욕 시티에 놀러간다고 했더니, 뒤에 앉은 4학년 언니가 "아, 그럼 트럼프 타워에 침 뱉고 오세요!"라고 해서 다 같이 심각하게 웃었습니다. 어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너무 행복해하는 사람들과 너무 슬퍼하는 사람들, 미국은 이렇게 나뉘었습니다.




어쨌든 늘 자본주의의 상징이며, 허세 쪄는 단어로 장식되는 뉴욕,
솔로 시절 혼자 찾았던 뉴욕 빼고 뉴햄프셔로 이사오고 나서 매년 가다시피 해서 벌써 예닐곱 번 다녔기 때문에(자랑 작렬~~재섭찌만..) 도시 자체에 대한 호기심은 줄었겠죠. 
그래서 보고 싶었던 뮤지컬 라이온 킹을 보고 MoMA 뮤지엄을 가보자, 는 것 외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사우나와 핫텁을 즐기며 여유롭게 보내자, 이것이 계획이었습니다.

그 중 라이언 킹 뮤지컬은 결국 불발, 인당 $200을 호가하는 티켓을 SPG audience membership사이트에서 100포인트 $150에 구매를 했는데 구매 후 좌석을 지정해주는 방식입니다. 최소한 한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괜찮은 좌석을 구할 수 있나본데 저는 2주 전에 알아봤더니 너무 인기가 좋아 좋은 좌석이 다 나가고 오른쪽 구석으로 배정이 된겁니다.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전화를 했더니 취소를 해준답니다. 차라리 200불을 다 주고 가운데서 보는 게 낫지 싶어서 취소를 했습니다. 티켓 마스터 사이트에서 가운데로 좋은 좌석을 3명 총 600불이 넘는 돈을 결재하려고 쳐다보니, $600이라...70만원 정도인데, 두 시간의 뮤지컬로 즐기기에 너무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보이더라구요. 결국 아이가 좀 더 크면 보리라 핑계를 대며 라이온킹 뮤지컬 보는 것은 미뤘습니다. 몇 년 후에 보거나 보스톤으로 공연이 오면 그때나 가야겠습니다.
 



우선 W 50th st 록펠러센터 근처.



록펠러 센터의 전망대 Top of the rock은 몇년 전에 올라가보았습니다. 사진은 그때 찍은 거고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보다 록펠러 센터 전망대를 오르는 게 낫다고들 합니다. 물론 센트럴 파크도 한눈에 보입니다. 날씨가 좋다면 말이죠.
 

록펠러 전망대는 Top of the rock 을 지을 당시 인부들이 높은 빌딩의 철제 난간에 걸터 앉아 점심을 먹는 사진으로 유명합니다. 보는 순간 아찔하지만 이 장면은 연출된 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장면을 담은 엽서나 자석 같은 걸 기념품으로 구매해도 좋구요.

크리스마스때는 여기 트리가 정말 멋있습니다. 밤에 가서 트리와 장식들을 보는 게 환상적이고,
가운데에 아이스링크를 만들어놔서 스케이트를 타도 됩니다만, 늘 줄이 길어서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간 곳,


1. 매그놀리아 컵케익 - 컵케익은 비추, 바나나 푸딩 강추.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해진 컵케익 가게이지만,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의 컵케익이었습니다.

빵은 거칠고 크림은 무거운 느낌이지만 맛없습니다. 

대신 바나나 푸딩은 중간 사이즈 사서 남편과 나눠먹었는데 정~말 맛있었고요. 

여기서 레드벨벳 컵케익과 바나나 푸딩을 사서 록펠러 센터 지하에 들어갔습니다.



2. 블루 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록펠러 센터 지하에 있는 블루 보틀 커피가 유명하다길래 라테와 카푸치노를 주문했습니다. 

그림 예쁘게 그려주는데 카푸치노가 꽤 훌륭했고, 라테는 카푸치노와 같이 마셔서 그런지 부드러움 외엔 전해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보통 커피 마시고 맛있으면 원두를 사는데 여기는 그냥 패스했습니다.

 여기 지하에 가서 좀 기다려서 테이블을 잡고 앉아서 매그놀리아에서 산 것과 커피를 마셨습니다.

여기보다는 Stumptown 콜드 브류 커피가 훨씬 독특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St Patrick's Cathedral


록펠러 센터에서 스케이트장을 지나서 이쪽으로 나가는 출구가 있는데, 우연히 찾은거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5번가 쪽으로 나가면 되고 성당이 멋있으니까 내부를 구경하면 좋습니다.




4. Lego Store


록펠러 센터 가운데 위치한 가게여서 아이를 위해 잠시 들렀습니다. 아래층에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할인을 거의 하지 않으므로 그냥 구경만 하면 되겠습니다.



5. The Halal Guys



남편과 제가 뉴욕에 가는 이유 중 첫번째는 할랄 가이즈를 먹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지 뭡니까, 이게 서울 이태원에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 세계에 지점이 있는데 똭 보스톤에는 없답니다. 너무 억울한거 있죠!

보스톤에는 푸드 트럭이 거의 없는데, 그래서일거라고 추측해봅니다.


어쨌든 여기서 '유로(Gyro)' with rice 와 유로 Wrap을 사들고 숙소로 가져와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Gyro는 '지로'나 '자이로' 라고 해도 서로 다 알아듣지만 '유로'가 맞습니다.)

유로는 양고기이므로 싫은 사람은 치킨 with rice나 치킨 랩을 시키거나 유로와 치킨 반반을 시키면 됩니다. 

양고기여도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게 조리를 해서 유명한 것 같습니다. 

좀 식어도 냄새가 나지 않더라고요. 함께 주는 마요네즈 소스 꼭 확인하세요. 

마요네즈를 뿌려 먹어야 더 맛있고요. 핫소스는 눈꼽만큼만 먹어도 너어무 맵습니다. 

매운 거 잘먹는 사람만 시도하세요. 저는 안먹습니다.

이건 뉴욕 갈때마다 먹는건데 한국 방문할때 할랄 가이즈 먹으러 이태원에 들러야 하나 고민됩니다.





<Sarabeth's - 사라베쓰 브런치 식당> - 비.추.


섹스 앤더 시티에 나오던 브런치 식당으로 지점이 한국에도 매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여기 맛있다는 사람이 많길래 아침을 먹으러 센트럴 파크 바로 아랫길에 있는 곳에 갔는데 예약하지 않아도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연어 에그 베네딕트와 토스트, 자몽쥬스를 먹고 $70정도 들었습니다.



제 결론은 이곳은 매그놀리아처럼 섹스 앤 더 시티의 후광으로 관광객에게 일회성 장사를 하는 절대 비추하는 식당입니다. 

첫번째는 뉴욕에서 코베간다 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무슨 브런치 식당이 저녁 식사 가격이 나오는지, 

뉴욕이니 그렇다고 치고, 

비싼데도 서빙은 정말 불친절했고, 

좁고 시끄럽고 사람은 정말 많았습니다. 

게다가 음식도 만족스럽지 않더라구요. 

제가 브런치 메뉴 중에 에그 베네딕트를 제일 좋아하는데, 연어가 들어가서 그런걸까? 

아니면 연어가 제대로 smoked가 안된걸까, 궁금해졌지만 절대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에싸 베이글이나 동네 베이글 가게에서 파는 스모크드 연어 베이글은 되게 맛있게 먹는데 

아무래도 여기서 요리를 잘 못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명한 곳에 가보았다는 것으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