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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여행

한국 방문

by 마미베이 2015. 4. 22.

한국을 방문하는 일은 무슨 프로젝트를 하나 하는 것처럼 신경이 많이 쓰인다.

비행기 티켓 구매부터 선물 준비, 집을 비우고 가기 때문에 정리할 것들, 방문한 김에 해야할 건강 검진이나 약속들.
올해의 큰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시차 적응도 되어가니 잊기 전에 몇 가지 공유할만한 정보를 정리해본다.

1. 한국에서 휴대폰 사용 및 버라이존 서스펜드

iPhone 6 plus Verizon 사용 중인데 전화기 그대로 들고 한국에 가서 "ollehKT 직영 대리점"을 방문했다.
유심 카드(8,800원)+음성 통화(만원)+데이터 500M(만원)해서 3만원 안되는 최소 금액으로 개통을 하였다. 한국에서는 받는 전화는 요금을 내지 않는데다, 지하철과 서울 시내 곳곳에 ollehKT의 wifi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은 1/3도 안했다. 요금제는 두 달간 유효한 것이므로 다음 방문 시에는 유심 카드만 쓸 수 있을 것이다.

유심 카드는 봉투 안에 잘 보관했다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원래 것으로 갈아끼면 된다.
이때 페이퍼 클립이 필요하므로 미리 같이 준비해두면 좋다.

Setting에서 Cellular 메뉴에 보면 Use Cellular Data for 라는 항목에 프로그램이 죽 나열된다.
그 중에서 꼭 필요한 앱인 카카오톡 같은 것만 빼고 다 disable 시켜두면 쓸데없는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참고로 공항에서 개통을 하면 무제한 데이터와 음성으로 4만원대에 가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버라이존의 경우 임시로 서비스를 멈추는 서스펜드 기능이 있다.
Suspended without billing 으로 웹사이트에서 서스펜드를 시키고, 다시 reconnect를 시키면 그 기간만큼 voice, data 등의 요금을 할인해준다.
주의사항은 suspended with billing으로 하면 요금을 내면서 서비스만 정지시키는 것이니 without billing으로 하되 이 경우 약정이 있다면 그 기간만큼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suspend & reconnect를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서 한다면 라인당 수수료가 15불이 붙는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하면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리커넥트 날짜를 지정할 수 있는데 역시나 버라이존 답게 미국 도착했더니 리커넥트 안되어 있어서 공항 내 와이파이 찾아서 웹사이트에서 직접 리커넥트 시켰다.

또한 우리의 경우 다녀오고 나서 다음 달 청구서를 보니 할인은 커녕, 두 배 요금이 나와 있었다. 한달치 요금이 그냥 나오고, 환불해줘야할 서스펜드 기간 요금을 부과해버려서였다. 이걸 해결하느라 온라인 채팅, 지점 방문 다 해보았으나 담당자들이 다 이해를 못해서(도와줄 마음도 없고 자기네 정책도 모르고..), 이틀이 걸려 결국 전화로 한참을 설명해서 겨우 다시 크레딧으로 받았다. 라인당 서비스 피라고 15불(남편과 나 합해서 30불)도 추가로 차지 되었는데 나는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했다고 확실히 얘기를 했더니 다시 빼주었다. 역시 버라이존은 제대로 되는 게 없다...뭐 버라이존 뿐이겠느냐마는....

2. 교통카드

나는 한국 신용카드가 있어서 교통 카드 기능을 넣고 새로 발급받아 교통카드를 사용하였다. 환승 할인이 있는 한국에서는 교통 카드를 사용하면 편리하기 때문에 알아보는 게 좋다. 은행 계좌가 있으면 체크 카드(데비 카드)를 발급 받으면서 교통 카드 기능을 추가하면 편리하다. 남편의 경우는 내 신용카드로 가족카드를 발급 받아 교통 카드 기능을 추가하여 이용할 수 있었다. 신용카드나 체크 카드가 여의치 않다면 선불교통카드를 어딘가에 파는 것 같으니 알아보면 되겠다.

3. 건강 보험 및 건강 검진

입국 후 2일 이내에 건강 보험이 개시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담당자가 개시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이 지나도록 자동으로 안되어 있어서 전화를 했더니 바로 처리해주었다. 만약 입국 2일 이내에 병원에 갈 일이 있다면 건강보험에 비행기표를 팩스로 보내어 바로 개시를 하거나, 병원에서 먼저 돈을 내고 보험 개시 후 환급을 받으면 된다. 즉, 건강 보험에서 입국 후 2일 이내에는 입국 여부를 전산으로 체크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는 안되기 때문에 비행기 표를 팩스로 보내어 확인한다는 의미이다. 결론은 입국 2일 후, 건강보험에 직접 전화를 해서 개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한국에 들어간 김에 온갖 기계를 사용하는 입 쩍 벌어지는 최신식 한국의 건강 검진을 했다.
나는 고대 안산 병원, 남편은 분당 차병원을 이용하였다.
건강 보험이 적용되는지 미리 전화로 확인을 하고 검진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남편의 경우 건강보험으로 검진 대상자여서 그 적용이 가능한 분당차병원에서 추가 금액을 내고 이용을 하였고
나는 세대원이라 마흔 이전에는 대상이 안된다고 하여 건강보험 적용이랑 상관없는 가까운 고대병원을 이용하였다.
검진 일주일 후 결과를 상담하고 이상하게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재검을 하기 때문에 여러번 병원을 들락거릴 생각을 해야 하므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내시경이 포함되었다면 3일 전부터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며, 전날 6시 이후 금식, 밤 10시에 2리터, 아침 6시에 2리터의 물을 마셔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있으니 미리 알아보아야한다. 검진은 하고 싶은 거 거의 선택해서 보험 없이 백여만원 들었고 아침 9시에 가서 오후 2시경 끝났다.

분당차병원 검진

고대안산병원 검진

4. 선물

모든 사람이 취향이 다르고
요즘 한국 물건이 더 좋은데다
직구라는 것으로 영양제부터 해서 원하는 물건은 다 사는 분위기이다보니
뭔가 더 좋은 것을 사가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괜히 가방만 무겁다는 생각?

나의 경우는 그냥 재미 삼아 아기자기하게 주고 싶은 것을 몇가지만 준비했는데
시부모님과 우리집에는 컵에다 우리 가족 사진을 넣어서 I LOVE GRANDMA, GRANDPA 만들었다. ( shutterfly.com )
아이들은 각종 장난감이나 디즈니 소피아 수저 물통 세트, 남자아이는 흔한 레고,
여자 아이 중에 초등 이상은 크로스백으로 맬 수 있는 작은 가방,
어른 남자는 지역색을 반영하여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
어른들은 영양제 조금...
친구들은 트레이더 조에서 작은 크림,
옷 얻어입은 친척에게는 폴로 옷,
마누카 꿀을 사가려고 했는데 마침 품절이어서 못사가고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한국 코스코에서 사서 먹고 있다고..
그런 정도로 준비해서 밋밋할 수 있는 만남에 생기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은 이게 어디서 온거든 장난감이면 다 좋아하니까.

내가 한국에서 구매해온 것은
길 지나가다 본 치마레깅스,
화장품(친구가 선물해준 에어퍼프, 내 애용품인 에뛰드 BB, 토니모리 크림과 BC크림 등)
남편 안경과 도수 넣은 선글라스,
양말,
웹사이트에서 미리 구매해 둔 내 옷
남편 책 등이다.

5. 항공권

항공권은 미국 내의 한국 여행사 몇곳에 연락해서 알아보고 시간대와 가격이 좋은 것으로 구매하였다.
이번에 이용한 여행사는 http://www.mtourus.com/ 의 박미경실장님과 연락해서 이메일로 티켓을 받았다.
예전엔 애틀란타에 있는 작은 여행사를 통해서 프로모션 중인 델타항공을 사본 적이 있었고
또 꽤 큰 편인 시카고의 동서여행사도 이용해본 적이 있다.
한인 여행사 직원들이 꼼꼼히 가격을 잘 봐주는데다 항공사 프로모션 가격은 여행사들이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항공 사이트(priceline, orbitz, expedia 등)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미리 검색을 해보고 여러 여행사에 연락해서 비교해서 사면 된다.

마침 대한항공이 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어서 대한항공 연결편을 구매했는데
직항이 없는 곳에 살다보니 중간에 다른 항공사들과 연결되는 식이다.
AA으로 JFK로 가서 대한항공으로 갈아타고 한국으로,
JFK까지 대한항공으로 와서 Delta 이용,
이때 짐 연결은 각 항공사 규정에 따르므로 각각 알아보아야 한다.
대한항공이 이코노미석 인당 짐 2개 23키로*50파운드 이지만 AA과 Delta에서 한국 국제선 연결편을 탈때 그 짐크기를 허용해주는가에 대해서말이다.
알아본바에 의하면 두 곳 다 2개 23키로 허용이 되는 것으로 나왔지만 자주 바뀌기 때문에 해당 시점에 알아보아야 한다.
또한 티켓을 따로 구매했다면(분리 발권) 체크인시에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이 안될 수 있으므로 그것도 확인해야한다.
여러 항공사 연결편을 한번에 구매하면 최종목적지까지 보통 짐을 연결해주지만, 그렇지 않다면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탄다면 미리 키즈밀을 신청한다. 보통 키즈밀이 일반 성인들 식사보다 더 잘나오기 때문에 내가 호시탐탐 엿보는...

좌석배정이 제대로 되었는지
비행기 시간이 바뀌지 않았는지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행기 시간은 출발전까지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많아서 꼭 전화해봐야한다.
이메일로 연락을 주어야 하는데 안주고 마음대로 변경해놓은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입국신고하고 세관신고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해야 하는 입국 후 연결편과의 시간은 최소 세 시간은 두어야 한다.
나는 두 시간은 불안함...

세관신고는 보통 그 나라에 입국한 첫번째 도착지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JFK에서 짐을 찾아 질질 끌고 세관신고를 하고 다시 부치는 과정을 해야한다.
예전에 디트로이트는 다시 부치는 거리도 가깝고 편했는데, JFK는 조금 더 멀고, 직원에게 확인 후 부쳐야 하고 했다.
혼자서 입국한다면 불가능하다고 보고 짐꾼을 써야하는데다, 짐꾼 팁 외에 카트 사용료는 6불이므로 잔돈이나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짐을 다시 부친 후 국내선 연결편을 이용하기 위해서 다른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JFK는 국제선과 국내선 공항이 건물이 달라서 열차를 이용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며 국내선으로 들어갈때 보안검사를 다시 통과해야 한다. 액체류는 버려야한다는 것이다. 만약 어른들이 JFK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오신다면 70세 이상 한가족서비스 같은 걸 신청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다.

6. 우체국 우편물 정지

https://holdmail.usps.com/holdmail/
에 들어가면 mail hold를 시켜놓을 수 있다.
매일 어마어마한 우편물이 오는 미국에서는 우체통이 꽉차서 넘치는 일이 없도록 집을 비우는 등안 신청하고 가는 것이 필수!
지정한 날짜의 마지막 날에 우체국에서 묶음으로 집으로 배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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