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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세계여행

[멕시코] 칸쿤 치첸잇사

by 마미베이 2012. 4. 1.


치첸잇사 (Chichen-itza)투어는 치첸잇사 라는 마야문명 유적지를 볼 수 있는 투어입니다. 아침 7시반쯤 출발해서 저녁 6시에 도착하는 코스인데 버스로 이동하면서 중간 중간 내려서 잠깐씩 투어하는 거라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살 아가를 위한 유모차도 가지고 다녔네요. 




첫번째 구경한 곳, Maya sinkhole. 

강력한 충격에 의해서 땅속에 텅빈 공간이 생겨나고, 그 후에 지상의 빗물, 냇물들이 이 공간으로 스며들면서 목욕탕 같은 자연지형이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20분간 구경하고 오라고 했더니 그 짧은 시간에 사람들이 후다닥 탈의실에 들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을 합니다. 깊은 물에서 수경도 없이 수영을 잘하는 이 훌륭한 여행족들이 존경스러웠어요. 남편도 망설이다가 들어갔는데 마눌의 걱정스런 눈빛을 보더니 입구쪽 발판을 열심히 잡고 있었습니다....꽤 깊어보였거든요.



물이 참 맑아요. 우리 딸도 발 적시고 싶어서 쳐다보는 중.




비오는 배경에서 딸과의 격정적인 키스신! 물은 뒤에서만 떨어지는데.ㅋ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마야인들의 마을을 버스안에서만 구경했습니다. 아주 깨끗하고 하얀 옷을 차려입은 마야 전통 복장이 자주 눈에 띄었는데.....

이상하게도 제 눈에는 마치 박물관 마을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원주민의 삶이 그러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버스안에서 밖을 구경하는 느낌이 박물관을 구경하는 느낌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충동적으로 저 안으로 뛰어내리고 싶었답니다.



이제 이 투어의 목적인 치첸잇사 유적지로 가서 가운데 커다란 피라미드를 보았습니다. 유적지 내에선 가이드(영어, 스페인어 등)가 바뀌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스페인어 같은 발음의 영어라 한 단어도 못알아듣겠어서 그냥 포기하고 구경했습니다.






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설명한 obsidian (흑요석) 에 눈길이 가서 하나 구매했습니다. 매일 닦아주면서 자신의 기를 이 돌 안에 넣는다나....남의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고 하는데.. 실수로 가이드의 옵시디안을 만졌네요..사실 실수라기보다는 가이드의 말을 못알아들어서 졸다가..그만.

 






마야인들을 생각하며 잔디에서 열심히 뛰어놀다 왔습니다.

마지막 오는 길에는 데낄라 공장을 구경했어요. 

선인장 밭 옆에 있는 공장에서 진짜 말이 데낄라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술과 기념품을 파는 공장이었습니다.



사실 칸쿤에서 마야문명의 느낌을 느끼지 않는다면 다른 휴양지와 다른 점을 찾기 힘들겁니다. 그냥 미국내 호텔이나 마찬가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치첸잇사 투어는 최소한 멕시코를 다녀왔다는 느낌을 주는 투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