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크리스마스 기간, 칸쿤 6박 7일 여행 정보,
2011년도 칸쿤 여행 https://livingnh.tistory.com/entry/멕시코-칸쿤-여행-정보 이후, 13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이 글은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 위주로 글입니다.
멕시코 칸쿤은 너무 유명하고 흔히들 가는 곳이지만, 미국이 아니니까 미국에서 가는 경우에 여권 잊지 말고 챙기고요. 2년 연속으로 로스카보스와 칸쿤을 연달아 갔더니, 여권을 안챙기고 갈 뻔 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교통, 호텔 물가가 미국과 차이가 없거나 비싼 곳입니다. 준비 없이 가기에는 바가지가 심한 곳이니 나름 준비를 잘 하고 가야합니다.
호텔 외 투어 이틀
칸쿤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가 유명해서, 일단 가면 먹고 마시고 수영하고 햇빛에 드러누워 있겠다는 생각으로 가는 곳입니다. 하지만 칸쿤에는 마야 유적지 치첸잇사가 있고, 싱크홀인 세노테가 있습니다. 또한 거대 자본으로 구성된 X로 시작하는 놀이 공원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른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지역인, 미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가까운 서부 멕시코의 로스 카보스나 푸에르토 바야르타나, 다른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칸 공화국, 바하마, 턱스앤 케이코스, 아루바 등과 차별되는 점이 되겠습니다. 그렇기에 이왕 간 김에 이런 투어를 통해 칸쿤에서만 볼 수 있는 투어를 해야만 하겠지요.
스칼렛 공원
Xcarlet park '플러스' 티켓은 하하투어에서 직접 구매하였습니다. 티켓 구매 비용은 달러로 핑세치 투어 할때 하하투어의 가이드에게 현금으로 직접 지불하거나, 투어 전날 네이버 고시 환율로 송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플러스 티켓은 점심, 락커 포함으로 어른 $175불, 호텔 픽업 포함해서 구매하였고, 공식 홈페이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하하투어에서 올려둔 마이리얼트립의 파크 티켓 판매에 올라온 카톡으로 연락해서 얘기했고, 티켓은 방문 전날 사진으로 주었습니다.
스칼렛 버스는 알려주는 픽업 시간에 맞춰서 지정된 장소에 나가면 버스가 오고 스칼렛 버스 직원에게 티켓 보여주면 됩니다. 버스 가이드가 혹시 신분증 요청하면, 사진으로 찍어둔 여권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는데 요청하지 않더라구요. 카톡으로 받은 티켓 보여주니까 팔찌를 주었고, 플러스 티켓의 이 팔찌로 입장, 락커키 받고, 점심 먹고 돌아오는 셔틀 타면 됩니다. 스칼렛 공원 픽업은 호텔존의 경우 호텔로 오지만 다운타운은 Krystal Urban Centro 호텔로 옵니다. 이게 제가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고요.
X로 시작하는 많은 놀이 공원 중에 스칼렛 공원으로 선택한 이유는 13년만의 칸쿤 방문이, 아이와 추억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었기 때문인데 그때 했던 두 코스를 그대로 하기로 한 것입니다. 바닷가 옆에 daytime all inclusive로 수영하고 스노클링하는 셀하(Xel-ha)도 가보고 싶고, 집라인이나 ATV타는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하는 엑스플로(XPlor)도 해보고 싶었지만, 여행이 너무 길어지면 지치는데다, 어느 정도 호텔 안에서만 노는 시간이 필요하기때문에 공원은 딱 한 곳만 가기로 정했습니다. 일단 스칼렛이 볼거리가 많기도 하고, 이전 칸쿤 방문때, 아이가 아기일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놀이도 할 겸 다시 가보고 싶었습니다.
새벽 7시 전에 셔틀 픽업 장소에서 기다려서, Xcarlet 이라고 써있는 핑크 버스를 탔습니다. 다른 공원 가는 버스도 많이 오니까 가이드에게 티켓 보여주고 이름 확인하고 타면 되고, 버스 안에서는 가이드가 계속 스페인어와 아주 약간의 영어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그냥 뒷쪽 자리에 앉아서 자는 게 좋습니다. 사람들을 다 태운 후 10~15분 정도 가다가 중간에 서서 화장실 다녀온 후, 사람들이 버스를 바꿔타기도 합니다. 그 후 40~50분 후면 공원에 도착합니다. 하하투어에서 알려준 순서대로 놀면 대충 다 둘러보는 거더라구요. 버스에서 확인할 것은, 같은 호텔로 돌아오는 셔틀 버스 시간만 확실히 확인하면 됩니다. 크리스탈 우르반 센트로의 경우 4시와 9시45분이라고 해서, 쇼를 9시까지 본 후 9시쯤에 나갔더니, 버스가 채워지는 대로 출발해서 호텔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7시에 시작하는 쇼는 6시반 전에 가서 앞자리에 앉아서 보았는데 너무 너무 훌륭했습니다. 9시까지 두 시간 공연 중 1부인 7:50분까지는 놓치지 말아야할 역사의 순간을 웅장하게 보여줬고, 2부는 노래 위주로 멋지지만 시간이 없고 셔틀로 호텔에 갈 수 있으면 2부는 생략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여기서 모기에 엄청 물렸는데, 피부에 바르는 모기약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옷을 뚫고 물어서 다리에 모기가 많이 물렸습니다.
유수풀은 꼭 해야할 놀이인데, 일단 락커에 가서 옷을 갈아 입고, 구명조끼를 받고, 유수풀 끝나는 지점에서 필요한 휴대폰, 돈, 수건 등의 물건을 커다란 가방에 넣어서 자물쇠로 잠근 후, 키를 받아서 풀 끝나고 받으면 되는 식입니다. 깨지지 않게 가방 안에 패딩이 둘러진 박스도 있고 자물쇠를 잠가버리기 때문에 꽤 안전해보였습니다. 날이 많이 더운 경우, 오후에 유수풀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준비물:
저녁 쇼 구경시 바를 모기약, 추운 버스에서 입을 겉옷 준비, 수영복, 아쿠아슈즈, 선크림 등의 수영 용품(구명 조끼나 기타 용품은 공원에서 제공), 물1병 가능, 외부음식 반입금지, 신용카드로 음식 구입할 수 있음.
핑세치 투어
칸쿤 하하 투어에서 하는 핑크라군+익킬세노테+치첸잇사 투어를 마이 리얼 트립에서 예약하였습니다. 마이 리얼 트립에 올라와 있는 평이 너무 좋아서 진짜일까 긴가민가 했는데, 가이드가 지금껏 만난 단체 투어 가이드 중 최고로 깔끔하게 진행하는 분이었습니다. 129,000원에 추가비용 $90불과 식당/기사팁 2불은 현장에서 지불하면 됩니다. 호텔로 픽업을 오고 호텔까지 데려다주는데, 호텔존 중에 픽업 추가금액을 지불해야하는 곳이 있고, 다운타운은 Krystal Urban Centro hotel로 픽업을 옵니다. 호텔존 이외의 지역은 픽업 추가 비용 있습니다.
준비물:
추운 버스에서 입을 옷 얇은 거 세겹은 입어야했음, 선글라스, 선크림, 비 예보 있으면 우산 없으면 양산이나 모자
세노테에서 수영할 용품 - 수영복, 수건, 아쿠아슈즈, 휴대폰 방수 케이스
그 외는 하하투어에서 꼼꼼하게 챙겨줍니다. 마실 물, 머리끈까지.
핑크라군은 왜 가는지 모르겠는데, 햇빛이 좋으면 핑크 호수가 더 잘보여서 사진 찍기 좋은 거 같습니다. 호텔존에서 거의 세 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새벽 5시에 만나서 핑크라군 들렀다가, 2시간 이동해서 익킬 세노테에서 동굴 수영을 한 후, 익킬 세노테 바로 앞에 있는 치첸잇사를 갑니다. 여기서 세노테와 치첸잇사가 하일라이트인데, 특히 치첸잇사 유적지는 볼만합니다. 문제는 너무 덥거나 비가 온다는 것. 저는 비가 와서 덥진 않았지만 비를 쫄딱 맞았습니다.
익킬 세노테에서 점심 뷔폐에서 식사한 후(맛은 없고 배만 채우는 수준), 바로 락커키를 받아 옷갈아 입고 동굴 수영을 갈 수 있는데, 구명조끼 착용 필수라 받아서, 맨발이나 아쿠아슈즈만 허용, 아쿠아 슈즈 없으면 계단을 맨발로 내려가야하고, 수영 후 사용할 수건도 챙겨가야 합니다. 세노테 수영 후 5분 거리에 있는 치첸잇사로 가는데, 치첸잇사에서 기념용 자석 같은 거 기념품으로 구매하면 좋습니다. 가격은 알아서 저렴하게 흥정 구매하세요. 참고로 호텔이나 공항에서는 하나당 최소 7~10불입니다. 치첸잇사에서 가이드 설명을 들으니 전날 스칼렛 공원의 쇼에서 본 역사의 장면과 겹치면서 굉장히 재밌더라구요.
호텔
저렴하지만 교통 좋은 호텔 Krystal Urban Centro
일정 중 이틀은 아침 6시에 나가서 밤 10시 넘어 돌아오는 투어라서 비싼 올 인클루시브에 묵을 필요가 없었기에 저렴한 호텔을 찾았습니다. 원래는 플라야 델 마야 카르멘(Playa Del Carmen)지역에 묵으려고 예약했다가, 투어 픽업이 복잡해지는 걸 깨닫고 호텔존 근처가 낫겠더라구요. 하하투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이 Krystal Urban Centro 호텔로 픽업을 간다고 추천해주었습니다. 5분 정도 거리에 Fiesta inn las americas라는 호텔도 같이 추천해주었고 두 호텔은 클스마스 시즌에 하루 100불이 조금 넘으니 평소에는 그 절반 가격에 해당하는 아주 저렴한 호텔입니다.
이 호텔의 큰 장점은 위치입니다. 투어시 교통편 최고, 한국 식당도 바로 맞은편에 하나 있고 24시간 편의점과 로컬 식당들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스칼렛 공원은 쇼를 보고 오면 11시가 넘기 때문에 식당은 다 닫고, 편의점에서 한국 컵라면을 사다가 커피 포트 물을 내려서 저녁을 떼우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호텔의 큰 단점이 있었는데, 청결입니다. 일단 방에 들어서자마자 욕실에 곰팡이 냄새 진동, 살다 살다 그런 수건은 처음 보는 한 20년은 썼을법한 꺼멓고 너덜너덜한 걸레같은 수건, 제가 웬만하면 냄새 때문에 방을 바꿨을텐데 이틀 투어가 너무 빡세서 잠만 자는 거라, 시간이 없어서 그냥 버티기는 했습니다. 투어 픽업이 좀 복잡했어도 플라야 델 마야 카르멘(Playa Del Carmen)지역으로 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얏 계열 드림스 올인클루시브
드림스 제이드와 드림스 사파이어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호텔존이 아니고, 남쪽으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실제 아시안이 거의 없었습니다. 99% 백인이 찾는 곳, 양쪽 모두에서 한국말 하는 가족 딱 한팀 지나쳤을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중국인도 한팀도 없었고, 인디안 가족 한두팀, 흑인 한두팀 정도. 두 호텔 모두 하얏 지바나 다른 대규모 리조트 같이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Dreams Jade
칸쿤 올인클루시브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상상 초월로 비싸기 때문에, 하얏 포인트를 사용해볼까 하다가 찾은 호텔입니다. 호텔존이 아니지만 포인트가 굉장히 저렴했고, 너무 대형 리조트보다는 아담한 규모를 좋아하는 편이고, 아이도 하얏 포인트로 추가가 가능해서 저렴한 것에 비해 괜찮았습니다. 아침 뷔폐가 훌륭했고, 인피니티 풀이 있어서 바다를 보면서 수영장에서 놀기에 좋았습니다. 로비 근처에서 저녁에 공연을 하는데 왔다갔다하면서 보기 재밌습니다. 단점은, 바다가 깊어서 바다에서 놀 수는 없고, 물빛이 예쁜 위치가 아닌 듯합니다. 아침 뷔폐를 제외한 식당의 음식은 다 별로였습니다. 아침 뷔폐를 제외한 음식은 5점 만점에 2~3점, 직원은 대부분 영어를 못하는 편이지만 불편함은 크게 없었고, 성수기의 저녁 식당은 사람이 많아서 이름을 걸어놓고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Asian 식당은 2시간 후에 가야하는 경우도 생겼는데, 이런 복잡한 시기에 대해서 대비가 좀 안되어 있는 거 같더라구요. 다음날 Asian식당을 가서 먹어보니 캘리포니아 주민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정말 별로였습니다.
Dreams Sapphire
드림스 제이드가 큰 편이 아니고, 보통 한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 2박하고 나면 지루해지기 때문에 일부러 근처 호텔로 옮겨서 1박을 잡았습니다. 체크인을 다시 해야해니 오후 세시까지 방이 없고, 이 경우 가장 아쉬운 점은 락박스를 사용할 수 없어서 여권과 현금 관리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아침 일찍 이동해서 체크인을 하고 나면 방배정이 안되도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드림스 제이드에서 아침도 안먹고 나왔습니다.
사실 이 호텔은 예약할때 너무 골치가 아팠는데, 일단 취소는 무조건 불가능, 성인 2명으로 예약을 해서, 아이 추가를 위해 하얏으로 연락을 했더니 하얏에서 변경할 수 없었고, 다시 호텔로 연락을 했더니 전화 연결 두 번 끊어버림, 자기네도 예약을 건드릴 수 없으니 하얏에 얘기하라고 다시 돌리고, 공식 연락처에 이메일은 표기해놓지 않고, 그나마 어딘가에 있는 이메일로 질문을 보내도 끝까지 답변 전혀 없었습니다. 굉장히 연락이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 어른(13세 이상 어른으로 침) 1명 추가, 1박에 $432불 이라고 알려주네요. 보통 리조트가 어른(13세 이상) 추가에 $200정도였는데 한몫 챙기는 시즌입니다. 예약은 취소가 불가능했기에 고민하다가 그냥 가보자고 하고 갔는데 결론적으로 음식이 너무 훌륭해서 추가 금액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방이 업글이 되는 바람에 이래 저래 만족스럽게 묵긴 했습니다만, 재방문은 노노, 다른 사람에게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연락도 잘 안되고 예약 관련해서는 정말 속을 썩였고, 아침 일찍 가서 놀다가 방배정을 5시경 받으러 갔는데(보통 오후 3시에 해줌), 배정해준 방에 골프 카트를 타고 갔더니,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바닥에 물이 흥건...다시 로비로 카트를 타고 와서 얘기하니, 미안하다며 오션 프론트 자쿠지 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었습니다. 대신 전반적으로 건물도 노후되고, 3층 건물인데 엘레베이터가 없으며, safe 박스 망가져서 못쓰고, 헤어드라이어 안됨, 이런 건 얘기하면 바로 고쳐주겠지만 하루 밖에 안묵는데 이런거에 시간 쓰고 싶지 않아서 그냥 썼고 체크아웃하면서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체크아웃 하는데 앞에 한팀 기다리는데 25분을 기다림....대체 뭘하는 건지 궁금할 정도로 오래 기다리게 해서 속터지더라구요. 클럽 라운지에 가서 체크아웃해도 됐을 거 같은데 그걸 몰랐네요.
기본적으로 사파이어는 제이드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느낌에, 클럽 멤버를 두 레벨이나 나누어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방을 좀 더 비싼 프리퍼드 클럽으로 예약하거나, 제 경우처럼 하얏에서 준 프리퍼드 클럽 코드를 적용한 경우, 일반 프리퍼드 클럽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이 티어는 세 가지 혜택이 있는데, 라운지, 아침 블루라군 식당, 어른 전용 풀 이렇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보다 한 레벨 높은 인디고 클럽은 스시바나 몇가지가 더 추가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하얏에서 준 클럽 라운지 액세스 코드를 하얏 채팅을 통해 예약에다 입력을 했고, 제 예약에서도 그걸 볼 수 있었는데, 직원이 그런 거 안보인다며 팀에 확인을 해봐야한다고 하네요. 사실 이럴까봐 미리 전날 전화로 통화를 해서, 이 코드가 입력 되어 있는 걸 확인했는데, 또 다시 이러니 돌아버릴 지경이었지만, 직원이 확인해준다고 하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 한시간쯤 후에 가니, 확인이 되었다며 추가해준다고 해서 클럽 액세스가 가능한 티어가 되었고, 라운지가 꽤 시원해서 여러번 들락거리며 이용했습니다. 어른 전용 풀은 18세 이상만 이용이 가능하므로 구경만 했고, 아침 뷔폐가 별로였기 때문에 프리퍼드 클럽만 가능한 아침 식당은 좋았습니다만 주문을 늦게 받아서 아침 먹는데 한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 뭔가 계속 껄끄럽지만, 또 해결되기는 하는 그런 것들의 연속, 문제야 늘 생길 수 있는데, 대처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드림스 사파이어는 호텔은 거대한 풀이 하나로 죽 이어져 있어서 드림스 제이드에 비해 사람들이 붐비는 느낌이 덜하더라구요. 직원들이 계속 뭔가 행사를 해서 볼거리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호텔 앞의 바다가 깊지 않아서 바다에서 수영하고 노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대신 바다 해초는 조금 있었고, 물빛이 호텔존처럼 아주 예쁘지는 않습니다. 점심 블루라군 식당과 저녁 프렌치/아시안 레스토랑은 클럽레벨 상관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앱의 안내와 다른 점임). 점심은 블루 라군식당에서 주문해서 먹었는데 물고기를 통채로 튀겨주는 요리와 피쉬 타코가 훌륭했고, 저녁으로 프렌치 식당에 웨이팅 리스트 올려두고 한시간 기다려서 먹었는데 이게 최고였습니다. 프렌치 식당은 남자의 경우 긴바지 드레스코드가 있습니다. 애피타이저에 푸아그라와 메인으로 안심스테이크, 최고의 프렌치 어니언 수프 등 파인 다이닝에서 나오는 프렌치 코스 요리로 다 맛있어서 이걸로 숙박비 다했다 생각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쉐프가 음식에 진심인 호텔이어서 야채의 익힘이 중요하다는 안성재 쉐프가 와도 좋아할 듯한 수준이었습니다. 클럽 라운지에 있는 샐러드도 맛있었고요. 드림스 제이드와 똑같이 코코까페에서 디저트와 디카프 커피를 맘껏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밤 9시에는 극장에서 공연도 있었는데 댄스팀 실력이 뛰어나서 볼만했고, 9시 반부터 silence dance party라고 해서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는 파티였습니다. 사람들이 귀에 헤드폰을 끼고 춤을 추길래 뭐하나 했더니, 아이가 인스타에서 봤다고 설명해주는데 완전 요즘 스탈 '쿨'해 보이는 파티였습니다. 한번 참여해볼까 하다가 늦은 시간이라 방으로 돌아와서 바다와 별 보며 파도 소리 들으면서 온 가족이 자쿠지를 즐겼습니다.
바에서 주문할만한 칵테일 추천
- TODO
비행기, 공항 셔틀
샌프란시스코에서 칸쿤행 직항이 있습니다. 직항에다 연중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왕복 인당 천불 정도 지불을 했습니다. 평소의 세배 정도 되는 가격이고요. 공항에서 호텔 이동은 택시 이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무조건 셔틀을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로스카보스도 그렇고 멕시코가 공항으로 택시가 아예 못오게 하거나, 온다고 해도 사기가 많은가봅니다.
이번 여행에서 교통편은 셔틀 세 번, 호텔간 이동에 택시를 한번 이용했는데 물가 비싼 우리 동네의 두배 정도 가격을 받습니다. 구글에서 Cancun airport shuttle정도로 검색해서 업체들이 많이 나옵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호텔을 입력해서 견적을 내볼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 20분 거리에 제일 저렴한 업체가 America Transfers $32(아메리'카'입니다, 'American Transfers'가 아님 주의, American은 fraud라고 함), 이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서 많이 저렴한 편, 이 가까운 거리도 기본이 40불이 넘습니다. 대신 아메리카 트랜스퍼는 팁을 꼭 달라고 의자에 붙여놓았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공항으로 돌아갈때는 Dreams Sapphire에서 30분 걸렸고 America Transfer로 $45 plus 팁이었습니다. America Transfers가 일단 가격이 꽤 저렴한 편, 변경할 것이 있어서 이메일 보냈더니 답변도 하루 이내에 오고, 공항 가는 예약 확인도 문자로 보내주면서 성수기라 3시간 전에 가라고 알려주고 맘에 들었습니다. 여기는 미리 돈을 내지 않고 내릴때 현금으로 지불해도 됩니다.
호텔간 이동 30분 거리였는데 공항-호텔이 아닌 호텔간 이동은 모든 셔틀 업체가 꽤 비싸더라구요. 이건 USA Transfers 30분 거리에 $65 plus 팁 냈습니다. 가장 믿을만한 업체를 예약하고 싶으면 USA Trasnfers로 하면 됩니다. 여기가 제일 유명하고 좋은데, 무조건 비싸지는 않은게 호텔간 이동은 다른 업체보다 여기가 더 저렴했는데, 예약시 미리 결재를 해야했습니다.
택시를 이용해서 20분거리의 호텔-호텔 이동을 했는데, 셔틀은 기본 요금이 너무 쎄기 때문에,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고, 5분 이내로 택시가 왔으며, 택시 안에 미터기 같은 건 없었고, 아우디가 와서 종이로 된 요금표를 보여주더라구요. 페소로 6백달러여서 30불 내면 되겠지 했는데, 환율을 후려쳐서 33불 정도라고 휴대폰으로 알려주더군요. 호텔간 이동에는 우버 이동이 가능하다고도 하던데, 한번 시도해보기 바랍니다. 택시보다는 훨씬 저렴할 것 같습니다.
멕시코 입국
입국장에 한국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등 국기를 그려놓고 자동화 라인으로 가라는 안내를 하더라구요. 비행기가 두대 정도가 동시에 도착했는지 줄은 꽤 길었고요. 30분 정도 기다려서 순서가 되서 가니, 일단 인식이 안되는 기계 많음, 인식에 오래 걸림, 남편은 먼저 나가고 아이가 인식이 안되서 보니, 마이너라 안되니까 다른 쪽으로 가서 줄을 서라고 합니다. 미리 안내를 안하고 다 기다리고 나니 그제서야 얘기해주는 건 왜일까요.
다른 라인으로 가서 다시 30분 넘게 더 기다려서 마지막에 나왔고, 앞에서 기다리던 남편 말이, 우리만 그런게 아니며, 온가족 다 나오고 꼬마애만 못나와서 혼자 줄서서 나오는 가족도 보고 이런 경우를 겪는 세 가족이나 만났다고 합니다.
안내문에 마이너는 자동화 줄로 가지 말라고 한줄만 써놓아도 되는 것을, 아무도 안내를 안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분노의 입국을 하고, 자동기계 입국을 한 남편은 받은 종이에 적힌 뭔가 온라인으로 등록을 하였고, 나중에 출국할때 내라고 써있는데, 출국시 아무도 받지도, 신경쓰지도 않았습니다.
환전
2024년 12월, 미화 1달러에 20 페소 정도인데, 환전을 하면 조금 더 저렴할 수 있겠으나, 아예 안했습니다. 필요하면 호텔에서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 달러를 받기 때문에 굳이 할 필요는 없더라구요.
로컬 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계산서를 주는데, 페소로 지급하면 되는 걸 달러로 냈다가 나중에 보니 역시 환율을 18정도로 후려쳐서 계산하기도 했고, 택시에서 6백페소 나온 것도 아마 페소로 지급하면 좀 더 저렴했을겁니다. 올인클 호텔에서만 지내는 거면 팁만 필요하니까 그냥 달러만 써도 될 것 같고, 저는 6박 7일동안, 1달러짜리 80불, 5달러짜리 40불정도 바꿔가서 거의 다 쓰고 왔습니다.
저의 경우, 매일 청소팁 $2, 수건이나 룸서비스, 짐 들어주는 서비스당 $1~$2, 가끔 칵테일 바에서 $1씩, 식사 후 팁 아침/점심은 $3~5, 저녁은 $5~$10.
주의사항
- 물은 꼭 병에 든 물만 마셔야합니다. 식당에서 주는 탭워터나 얼음도 조심하세요. 배탈 쉽게 납니다.
- 호텔에서는 락박스 외에 귀중품은 두지 마세요. 호텔 체크아웃 시간도 잘 지켜야지, 체크아웃 시간 지나면 락박스도 맘대로 열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아무것도 못합니다.
- 카드 결제시, 복제의 위험성 방지를 위해 카드를 건네주지 말고 직접 단말기에서 결제하세요.
미국에서 멕시코 전화하는 법
처음 발견한 사실, 앞에 011을 붙여야 합니다.
버라이즌 전화기로 미국에서 멕시코 전화할때
011(outside of us)-52(Mexico)-phone number 이렇게 눌러야합니다. 즉 011-52-(998-123-4567)
모기에 물려서 가려움와 적도의 햇빛에 생긴 알러지에 괴로워하며 Carendular 크림과 알로에를 바르고 있습니다. 캐리온 트렁크 세개에 가득찬 수영복과 옷을 빨래로 정리하며, 멕시코 칸쿤 여행과 2024년을 마무리합니다. 두 살이던 아이가 열 다섯이 되어서 다시 찾은 두 번째 칸쿤 여행은 새로웠고 재밌었습니다.
2025년 올해는 어떤 일들로 가득 찰까요?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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