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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by 마미베이 2016. 10. 23.


미드웨이 가이저 베이신(Midway Geyser Basin)에 있는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Grand Prismatic Spring) 입니다.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이 간헐천 중에 가장 유명하다면 이곳은 스프링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지요.

미국에서 가장 큰 핫스프림, 세계에서는 뉴질랜드와 도미니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핫스프링입니다.

110미터 직경에 50미터 깊이입니다.



핫스프링의 물이

강과 만나는 곳으로 흘러내립니다.

이 뜨거운 물과 차가운 강물이 만나는 곳에

물고기가 지나가면 데어서 죽습니다.

(남편과 어머님은 고춧가루를 가져오면 매운탕이 된다는 농담을 계속 하셨다는...)



핫스프링이 크고 넓다보니 이 곳을 트레일하면서 이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Fairy Falls 쪽에서 산을 마구 헤집고 올라가는 길을 갈까 말까,

7살 아이와 나이 드신 부모님은 아래에서 기다리게 하고 우리만 올라가볼까,

아니면 다 같이 그 험한 산을 올라 이 모습을 봐야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는 곳을 왜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서 이런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냐며

남편과 토론을 벌이며 며칠을 고민하다가 의외로 쉽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가 오기 며칠 전, 그쪽 길을 아예 막고 전망대 공사를 앞으로 2년간 한다고 공지가 뜬겁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못들어가게 되었고 동시에 이 멋진 그랜드프리즈매틱 핫스프링의 전경을 맨눈으로 못보게 된거죠.

그래서 2년 후에 전망대 완공 기념으로 다시 오자며 말로 아쉬움만 달랬습니다.



(구글 이미지)


이것이 바로 맨산으로 올라간 사람이 찍은 거대한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의 전경 사진입니다.

저희가 못본 바로 그것이죠...



(구글 이미지)


드론 같은 걸로 찍으면 이렇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드론은 언젠가 이 핫스프링 속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환경 오염 문제로

더이상 날리면 안되게 금지되었지요.


가운데 파란색 부분이 온도가 100도에 가까운 멸균된 깨끗한 물이고 

바깥쪽은 온도에 따라 다른 박테리아가 살아서 생긴 아름다운 색입니다.

저는 이거 보고 Tangled 라푼젤에 나오던 문양이 생각나던데..

어쨌든 이 광경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멋있죠.

다시 이거 보러 오고싶을만큼 멋있습니다.




그러므로 험한 산 전망대는 미련없이 열심히 이 트레일을 걸어본 겁니다.


가끔 바람이 불면 수증기가 나를 날릴 듯 앞이 안보이고

또 그 사이 핫스프링의 아름다운 색을 살짝 드러내줍니다.

안개가 낀 길을 걷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 곳에 이틀에 걸쳐 두 번이나 왔습니다.


처음 갔을 땐, 바람이 너무 세서 아이가 옆으로 빠질까봐 신경이 곤두섰는데

두번째 갔을 땐 좀 더 여유롭게 안개 속의 핫스프링 색을 구경했습니다.

곳곳에 날린 모자나 스카프가 정말 많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면서 조금씩, 잠깐씩 드러내주는 색.




온도에 따라 다른 박테리아 색,

맨 가운데 파란색은 가장 온도가 높아서 박테리아가 살지 못하는 깨.끗.한.물?




핫스프링 주변은 이렇게 계단식 논 같은 느낌의 지형입니다.




아이가 했던 쥬니어 레인저 책에 나온 내용인데

온도별로 나타나는 핫스프링의 색 구분입니다.



***


 정말로 2년 후, 


다시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에 가서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https://livingnh.tistory.com/entry/두-번째-찾은-옐로우스톤-국립공원?category=568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