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유일한 운동은 일주일에 4번 런닝머신에서 한시간 가까이 달리는게 전부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몇년 하다보니 그냥 땀흘려 달리는 상쾌한 기분이 좋아서 열심히 뛰고 있다.
근데, 한참 달리다보면 금방 지루해기 마련인데, 지루해지면 금방 지치게 되더라. 그래서 달리기를 할때는 항상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달린다.
문제는 달릴때 사용할만한 이어폰이 맘에 드는게 없다는 점.
대부분 귀에 잘 붙어있질 않거나, 아니면 음질이 별로 안좋거나. 아니면 둘 다이거나.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내가 선택한 것은 Bang & Olufsen의 A8 이어폰을 선택했다.
우선 음질 부터 얘기를 해보자면...중고음은 괜찮은 수준인데, 저음이 너무 약하다. 이어폰 솜을 끼우고 귀에 잘 밀착시키면 약간 나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저음 파워 부족은 해결이 안되는거 같다. 그리고, 응답 특성에서 고음에 살짝 peak 가 있는거 같다.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너무 밝은 소리를 안좋아하는 편이라서 이것도 나에게는 단점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달라지는 부분.
하지만, 이것을 제외하면 A8은 정말 훌륭한 달리기용 이어폰이다. 왜냐면, 절대로 귀에서 떨어지지 않는 구조라서 그렇다. 이어폰 관절이 충분히 빡빡하기 때문에 아무리 한참 달려도 조금도 귀에서 미동조차 않고, 찰싹 잘 붙어있다. 게다가 근사하게 생긴 디자인도 무척 맘에 든다.
한국 내수 가격이 심하게 비싸다는 것도 장점인데, 2010년에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에서 할인가로 $135 수준에 구매해서 가격도 나름 괜찮았다.
(2010년 당시 한국 내수 가격은 27만원 수준이었다.)
지난 5년간 다른 음질 좋은 이어폰으로 대체해보려 몇 번 시도해봤지만, 달리기를 할때는 A8처럼 안정적으로 귀에 고정된 이어폰은 없는거 같아서 그냥 계속 잘 쓰고 있다. 사실 음질도 저음을 포기하면 나름 괜찮은 편이고....앞으로도 당분한 특별히 바꿔야할 생각이 드는 좋은 이어폰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달리기 할때는 계속 A8을 사용하게 될것 같다.
리뷰를 요약하자면, 어느정도 수준급의 소리를 들려주면서, 운동할때 완전히 튼튼히 고정되는 이어폰이 필요하다면 A8은 훌륭한 선택이다.
하지만 당신이 특별히 저음에 대한 애착이 강하거나, A8의 가격표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이어폰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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