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교가 쉬는 날,
남편 사무실에 아이를 내려놓고
장을 보러 다녀온 후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사들고 갔습니다.
배도 고프고 해서 급한 마음에 후다닥 주문을 하고
봉지를 들고 나오는데 주문한 봉지가 좀 가볍더라구요.
그래서 안을 봤더니 주문한 버거 두개랑 프렌치 프라이가 잘 있어서 그냥 들고 사무실로 갔습니다.
봉지를 열어서 먹으려고 보았는데......
이런 비쥬얼을 발견했습니다.
주문할때 저도 직원도 묻지 않은 채소에 대한 진실,
치즈 버거 달라고 하고 채소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길 안하면 직원이 당연히 물어봤어야죠.
아무것도 안물어보고 패티랑 치즈만 넣어주는 건 뭔가요??
뭐 이런 직원이 다 있는 건지, 확 그냥~~~~
주문할 때 채소 넣는 걸 얘기 안했던 걸 기다리면서 바로 깨닫긴 했는데,
저는 그래서 Everything in black 야채를 다 넣을 줄 믿었던 겁니다.
이런 꼴을 당하지 마시라고 제가 주문 방법을 열심히 포스팅까지 했는데
바로 제가 당한 버거 굴욕이었습니다.
매장 안에서 먹었으면 가서 다시 만들어달라고 했을텐데 이미 멀리 와버렸고 해서 그냥 먹었죠 뭐.
파이브 가이즈 주문 방법 포스팅한 건 여기 있습니다.
2014/03/27 - [미국 이야기] - 파이브 가이즈 버거 (Five Guys Burger) 주문 방법
근데 결론적으로
채소 잘 안먹는 아이는 제일 맛있게 먹은 건 당연하구요.
남편과 저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파이브가이즈는 신선한 그라운드 비프를 사용해서 만든 패티를 자랑으로 여기잖아요.
그래서인지 빵에 고기 패티, 치즈만 있어도 맛있더라구요.
실수 덕분에 파이브 가이즈 패티의 맛을 제대로 느낀 날이었습니다.
함께 사들고 온 오레오쿠키, 바닐라 넣은 밀크 쉐이크도 잘 먹었죠.
채소가 없어서 배가 고프길래 이 달달한 걸로 배를 채웠습니다.
아이는 아빠 사무실에서 노트북으로 게임하고 도리토스와 쥬스를 먹었더라구요.
남편에게 색소 그득한 도리토스를 사줬냐고 핀잔을 줬더니 대답으로
도리토스와 채소 없는 버거의 차이점을 찾지 못하겠다며 저를 놀려먹더라구요.
버거 주문 한번 잘못했다가 굴욕을 제대로 당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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