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독보적인 뮤지컬인 것 같습니다.
티켓 구매 방법은
다른 뮤지컬과 달리 너무 잘나가서 할인 티켓을 거의 구할 수 없기때문에 그냥 티켓 마스터 라이온 킹 전용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해도 됩니다. 좌석을 선택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됩니다. 뮤지컬은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앞쪽 좌석에서 보는 게 낫습니다.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게 볼 수 없는 뒷쪽 자리는 직접 보는 의미가 덜해집니다.
만약 스타우드 멤버라서 SPG포인트가 좀 있다면 Starwood Audiance Rewards에서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
좌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매 후 지정되어 오는 방식입니다.
단, 저의 경우 실패 사례였는데 공연 한달도 이전에 미리 구매를 해야 좋은 좌석이 남아있어서 골라서 배정해주는데 저는 너무 늦게 사서 마음에 안드는 좌석이었고 연락을 했더니 취소를 해주었습니다. 이때 그냥 볼 걸 나중에 후회했는데 그나마도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가장 비쌀 때 좋은 좌석이 약 200불에 수수료까지 해서 210불정도 들어야 하는데 SPG 사이트의 경우 이 티켓을 150불에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가격이 150불대 좌석이면 SPG는 110불 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성수기냐 비성수기냐의 시기에 따라 이 금액은 몇십불씩 차이가 납니다. 할인을 받아도 뮤지컬 티켓 가격이 여전히 150불이라니 너무 비싸긴 하지만 라이언킹은 이 가격이 굉장히 괜찮은 가격입니다.
3. https://lottery.broadwaydirect.com/
라이언 킹을 볼지 말지 망설여진다면 운에 맡기는 방법이 또 있습니다. 바로 로터리 티켓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요즘 로터리 티켓 신청은 예전처럼 극장에 직접 갈 필요가 없습니다. https://lottery.broadwaydirect.com/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다른 유명한 공연들도 신청이 가능하므로 다 신청을 해두고 기다리면 공연 전날 저녁에 당첨/비당첨 이메일이 옵니다. 당첨 후 보고 싶으면 구매를 하면 되는데 보통 30~40불이면 볼 수 있으니 완전 운 좋은 거지요. 이게 안되면 라이언 킹 외의 다른 뮤지컬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은 당일 극장에 직접 가서 저렴한 티켓이 있는지 물어보거나, Tkts에 줄을 서서 사거나 하는 건데 시간 투자가 좀 필요할 겁니다. 제가 오래 전에 맘마미아 극장에 직접 가서 당일 저녁에 들렀다가 바로 시작하는 공연을 서서 볼 수 있는 티켓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1층 맨 뒤에 서서 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지난 뉴욕 여행때 SPG에서 구매했던 티켓을 취소를 했고, 로터리는 당연히 안됐고 해서 못봤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동네 공연장에서 아이들이 하는 "Lion King Junior"를 가서 봤는데
아이들이 하는 공연이다보니 학예회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거죠.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정말 좋고요.
이걸 본 후로 아이가 라이언킹 뮤지컬 노래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게다가 라이언킹 뮤지컬 CD를 도서관에서 중고로 25센트에 파는 걸 발견해서
그걸 차에서 계속 듣고 다녔더니 매일 따라하는 겁니다.
아이가 좋아하면 엄마는 그걸 핑계로 한술 더 뜨게 되죠.
지난 번에 포기한 브로드웨이 라이언 킹 최고의 공연을 보여줘야겠어!
다짐 후 검색질을 다시 시작한겁니다.
뉴욕 브로드웨이 민스크 극장에서 하는 것 말고 라이온 킹 전국 투어 팀이 있는데
3월에 집에서 두 시간 거리의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라는 도시에서 공연이 있는 겁니다.
http://www.lionking.com/ 에서 투어 공연 검색이 가능합니다.
좌석이 세 개가 나란히 남아있는 것이 없어서 계속 지켜보다가
마침 토요일 2시 공연에서 딱 한 곳에 세 자리가 난 걸 발견하고는 그냥 볼테다! 하고 질러버렸습니다.
이 금액이면 아이 일년 수영 레슨 시키는 건데....
그리고 지난 번에 뉴욕 여행때 그냥 봤으면 차라리 돈을 덜 쓰는 건데,
돌아 돌아 결국 볼거면서 결국 돈은 더 쓰는 제 바보짓을 한탄하면서 말이죠.
하고 싶은 건 그냥 하는 게 아끼는 것이다, 뭐 이런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제가 라이언 킹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다는 것입니다.
뭘 하든 기대 없이 해야 만족감이 더 크게 오는데,
기대가 크다보니 아무 좌석에서나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당연히 그걸 충족시킬수가 없잖아요.
공연을 감상하는 태도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사실 공연 자체도 디즈니 공연이다보니 동물을 표현하는 방식이 꽤 훌륭한 듯 하면서도 너무 만화같은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간혹 라이언 킹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더라, 라고 하는 이유도 이것이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기대감이 컸어도 여전히 모든 면에서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무대에 나오는 배우들의 노래와 춤이 최고인 건 당연하고,
다른 뮤지컬과 다르게 독특했던 건 보통 무대에 한 무리의 무용수가 나오면
여자들이 발레를 하거나 예쁜 춤을 추는데
라이언 킹은 아프리카의 강인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근육질의 남자들이 떼거지로 나와서
멀리서도 볼 수 있는 힘있는 춤을 춘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만화의 장면을 표현하는 방식이 꽤 놀랍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특히 무파사가 죽는 장면을 표현한 방식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노래에서 가장 놀라운 건 리피키 원숭이의 목소리였습니다.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모든 악기를 압도하는 울러퍼지는 그 소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우리가 본 공연에서 라피키 역을 맡은 배우는 남아공 출신의 Buyi Zama 라는 배우입니다.
힘이 넘치는 성량과 탁월한 기교를 모두 갖춘 엄청난 배우였습니다.
나오면서 기념품점에서 아이 가방에 달아줄 열쇠고리 하나 사왔습니다.
다음번엔 위키드 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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