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친구와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 오사카
오사카 성.
오사카 관광의 심볼과 같은 오사카 성입니다.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성이며, 그 당시 지어진 다른 일본의 성들과 마찬가지로 전투를 대비한 성입니다.
도요토미 사후, 도쿠가와 가문이 실세를 쥐게 되자, 도요토미의 아들인 히데요리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세력과 갈등이 커집니다. 이러한 갈등은 결국 오사카 전투로 이어지게 되고, 도쿠가와 가문이 전투에 승리하여 진정한 에도 막부 시대가 시작됩니다.
문화재 보존에 관심이 많은 일본답게 오사카성의 보존상태는 매우 훌륭했으며, 내부를 직접 들어가서 올라가 볼수도 있었습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
우메다 스카이빌딩을 아래에서 올려다본 사진입니다. 이 빌딩이 유명한 이유는 맨 위층에 설치된 커다란 전망대 덕분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가운데의 얇은 통로를 이용해서 전망대를 올라가도록 만들어져있는데요, 저 통로역시 유리이기 때문에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다리가 계속 후들거리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여행책자를 보았을때는, "공중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빌론 공중정원 처럼 진짜 나무와 꽃이 있는 정원을 기대했습니다만, 사실은 그냥 평범한 전망대에 불과해서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원이 아닌데 왜 굳이 공중정원이라는 별명을 붙였을까요? 사실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이름과 설명이 실제에 비해서 너무 거창하거나 연관성이 부족해서 실망을 하게 되는 경험이 종종있습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 전망대에서.
오사카 다운타운 야경.
일본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도쿄와 분위기가 무척 다른 오사카에 대한 얘기를 할수 있겠지만, 저는 이 당시 도쿄를 가본적이 없었고, 일본에는 학회 방문이 유일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사실 오사카의 특별함에 대해서는 딱히 감흥이 없었습니다. 다만 맥주가 무척 맛있어서 가진 돈이 바닥이 나도록 맥주를 많이 먹었다는 기억과, 신용카드를 받는 식당이 별로 없었다는 기억이 주로 나네요. 거리 모습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좀더 아기자기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2. Universal Studio Japan
오사카에서 가까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방문을 했습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이 날이 일본의 무슨 공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인파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더운 날씨에 줄만 서있다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의 테마파크들은 탈 것들이 아주 훌륭한 편인데, 일본의 테마 파크는 탈 것 보다는 볼것에 더 치중한다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타려고 오래 줄 서 있어봤자, 딱히 감흥이 오지는 않는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대신 거리의 장식은 무척 훌륭하더군요.
3. 교토
교토를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제 생각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는 대신에 교토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는게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사카에서 거리는 좀 멀지만, 교토의 도시 전체가 일본의 중세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잘 간직한 곳입니다. 한국의 경주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요, 제가 한국의 경주를 가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비교 설명을 하지는 못합니다만, 교토에서 며칠 머물면서 중세 일본의 정취를 천천히 느낄 수 있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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