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햄프셔 일상

스모어(Smore) 만들어 먹기

by 마미베이 2013. 6. 11.



얼마 전, 2박 3일 뉴욕여행을 다녀왔더니

집 드라이브웨이에 나무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남편이 차에서 내려 낑낑대며 한쪽으로 치워두고

다음날 홈디포에서 톱을 사다가 뿌리쪽을 자르고 나무 많은 숲 안쪽으로 치워놓았습니다.

톱으로 나무 뿌리를 쓱싹쓱싹 썰던 남편과 그걸 쳐다보는 저는 정말 어이가 없는 웃음을 지었습니다.

한국에서 빼곡한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던 우리, 톱질을 다해보네...



지난 주말, 친한 이웃이 놀러오면서 전기톱을 가져와서

저 커다란 나무를 장작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정작 놀러온 날은 고기 먹고 냉면 먹고 시간이 없어서 캠프파이어를 못하고

다음 날 우리 가족끼리 뒷마당에서 장작을 땠습니다.

비스켓 사이에 마시멜로우와 쵸컬릿을 끼워서 먹는 스모어(Smore)를 만들기 위해

아빠는 낑낑대며 장작을 때고 꼬챙이에 커다란 마시멜로우를 녹여서 비스켓이 끼워먹었습니다.

깔끔함을 위해 쵸컬릿은 생략.




마시멜로우 겉은 불에 살짝 그슬렸고 안은 녹아서 환상적인 맛이네요.




우리 딸 무아지경에 빠졌습니다.

저 뽈따구니..




모기 때문에 아이와 저는 먼저 들어오고 아빠는 고요한 뉴햄프셔의 야외를 즐깁니다.

도시에선 상상할 수 없는 여유로움...

 

장작은 너무 두꺼워서 속이 바싹 안말랐는지 잘 안탔습니다.